오늘은 나야님이 나왔으면 타잔/제인님과 함께 정회원으로 등업되는 날인데,
갑자기 일이 생겨 못 나오게 되어서 아쉬웠다.
분위기 메이커 쟈니워커님도 오랜만에 나와서 반가웠고,
거의 매주 만나는 얼굴들 이지만 새삼스럽게 반갑다.
오늘은 특별 게스트가 한 분 있었다.
다른 산행팀의 모임에 나왔는데 조금 늦어서 외톨이가 되어 버린 분...
산행하는 솜씨가 많이 다녀 본 분 같은데, 우리 산악회에 죠인을 하실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l Corte de Madera는 항상 안개에 싸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준다.
오늘의 코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
El Corte de Madera Creek Trail 과 Tafoni Trail 을 거쳐,
일단 처음 와 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Sandstone Formation 을 구경하고,
Fir Trail 의 중간 지점에 있는 Vista Point를 들렀다.
날씨가 화창하면 태평양 까지 씨원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구름 밖에 보이는 것이 없다.
Fir Trail 다음의 Giant Salamander Trail 은 깊은 계곡 속의 울창한 나무 숲과 함께
좁다란 Trail 이 아주 좋다.
Timberview Trail 에 있는 Old Growth Redwood 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안개에 젖은 나무에서 물방울 들이 떨어져서, 길 가의 넓은 공터에서 식사를 하였다.
남은 코스는 계속 오르막 인지라, 배를 좀 추스리고자 간단한 여흥 시간을 가졌는데,
다음 주 화욜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초선양이 노래 한 곡조를 하였다.
좀 더 일찍 베이산악회를 알았더라면... 하며 무척 아쉬워 하였는데...
사또님과 다음달 25일에 백년해로를 기약한다는데,
아들/딸 구별말고 많이 낳아 잘 기르기를 바란다.
Manzanita Trail 과 Fir Trail을 통해 돌아오는 길은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운동이 되는 코스였다.
오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뒷풀이...
맥주와 음료수를 준비해 오신 봉우리님,
쬐끔 덜 시원한 맥주와 프레첼 (?)을 갖고 온 쟈니워커/팬시님,
맛있어 보이는 것을 만들어 온 단비님 (깜빡 잊고 투고를 못해 왔어요...ㅠㅠ)
그리고, 정회원 기념 자축으로 맛있는 케익과 수박을 갖고오신 제인/타잔님.
오늘도 포식을 했다... (모두 쌩유~ 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피크닉 테이블 옆에 있던 벌통을 건드리는 바람에
벌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허~ 그 넘들도 달콤한 입술은 알아 갖고... 수지님의 입술에 침 (針)을 남기고 갔다...ㅋㅋ
근데, 팬시님은 머리가 달콤한 모양이다. 두 방이나 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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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님은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시다.
다음 주에는 퇴원을 한다고 하는데, 쾌유를 빌며 산행에 빨리 나오실 수 있기를 바란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다.
크게 아프지 않고 산에 다닐 수 있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여겨야겠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아린 가슴을 하고 있는 분들,
산행에서 많은 위안과 평안을 찾고 가시기를 바란다.
지다
그럼, 호랑이님 머리에 두방의 벌침을 놓아준 벌들은? 불행히도 그것마저 숫컷이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