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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산을 오르다보면,

언제나 사점(dead point)를 맞이합니다.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한동안 숨이가빠지고, 심장이 터질것같은 느낌을 받다가

이 사점을 지나면서 신체가 적응을 하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전 이 사점에 도달하는 시점에 약간의 고통스런 쾌감(?)이 느껴집니다.

좀 엽기적인가요 ^^


암튼,

일요일 집에서 뒹굴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지않아 산행에 나섰습니다.


마운틴 탈락은 데솔레이션 와일더니스지역에 있는 9738피트의 산입니다.

트레일헤드가 6400피트정도 되니, 오늘 우리는 약3300피트의 눈덮인 겨울산을 올라가야합니다.


베이지역에서 전날 창꽃님과 길벗님께서 오셔서 사우스레이크타호에서 숙박을 하셨습니다.

동계에 마운틴탈락의 트레일헤드는 89번도로에서 시작해야합니다.

따라서 왕복 2마일정도를 더 걷겠네요.


우리는 약속대로 트레일헤드에서 아침 8시반에 만나 트레일을 시작했습니다.

트레일을 시작하고 약 400피트정도 올라가면 눈앞에 마운틴 탈락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20160403_091722.jpg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서면 폴린리프 레이크가 모습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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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길벗님은 DSLR을 챙겨오셨습니다.

참 대단하신게 왠만한 열정으로 광각렌즈까지 챙겨서 배낭에 넣어오기 힘듭니다.

저도 캐논5d와 렌즈군이 있지만,

카메라에 깔려죽을거같은 무게의 압박으로 등산에 나서면서부터는 전부 창고에 넣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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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간의 눈사태(?)가 날것같은 중앙에 개미같은 사람이 보이나요?

세명의 스키어가 급경사지역을 올라가고 있네요.

20160403_101926.jpg


굳이 정상까지 안가고 중턱까지만 가도 이렇게 웬만한 풍경은 즐길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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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도 제자리인듯합니다.

산이 뒤로 자꾸 물러나는 느낌도 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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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가볍게 날아다니시는 신공의 창꽃님 포스는 여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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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만보고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어메리칸 고삐리 친구의 튼실한 허벅지도 보고요. 깜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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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탈락의 정상은 돌무더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멀리 피라미드피크와 아가시즈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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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너무 쉽게 빨리끝나버린거 아니야? 창꽃님의 불평(?)어린 표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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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눈비가 많이와 레이크타호에 물이 넘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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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님의 상남자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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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튼실한 고삐리 친구가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스키같이 생긴 두짝을 하나로 합체시켜 스노우보드를 만드네요. 신기합니다.

내려가는거 자세히 보았는데.. 실력은 그닥.. 저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도 한스노보드하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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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눈덮인 길모아레이크와 피라미드, 아가시즈를 위시한 9000피트이상의 준봉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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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삐리친구가 내려가기전에 사진도 찍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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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상당합니다. 구르면.. 그냥 어디론가 갈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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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표정의 길벗님,

올한해 잘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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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반에 트레일에 나서 오후 5시에 내려왔습니다.

ELEVATION GAIN은 3451피트였고요,

10.12마일을 걸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잉그리드 마이클슨이 부릅니다.

wonderful unknown

그녀의 6집(lights out)에 수록된 곡입니다.

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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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꽃 2016.04.04 02:15
    와우 ^^ 멋지네요 ~
    형용할수없는 멋진분들이 베이산악회에
    계신건만으로도 ~든든합니다
    베이 산악회가 있어서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 profile
    밴프 2016.04.04 22:43
    저역시 나리꽃님 같은분과 산행할수있는 베이산악회가 있어서 무척 감사하답니다. ^^
  • ?
    아리송 2016.04.04 08:10
    벤프님은 얼굴도 잘생기고 가진것도 많고 시간도 많고 재주도 많네요. 세분의 멋진산행 잘 구경했습니다. 엄청 힘들거 같은데 너무도 쉽게 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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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꽃 2016.04.04 14:45
    아리송님 말씀 다 맞습니다 - 딱 하나 빼고: "너무도 쉽게 가시네요."^^. Tallac 눈산행 정말 어렵더구먼요 - 이날 저희들은 보통때의 하이킹 루트와는 거의 틀리는 남쪽 face 로 해서 경사 가파르게 정상까지 올라가는 cross-country 코스를 택했습니다.   전 내내 "사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숨가쁘게,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정상에 올랐지요. 그러나, 아 그 보상이란!! 360도 펼쳐지는 진푸른 호수와 설경의 파노라마는 매초의 고초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심오한 저력의 길벗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앞장서서 정상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믿음직하게 리드해주신 밴프님, 함께한 참으로 좋은 하루였답니다.
  • profile
    밴프 2016.04.04 22:49
    이리 잘봐주시니 다음세상엔 아리송님과 부부의 연을 맺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
    닉넴도 알쏭달쏭밴프로 하고 돼지감자도 실컷먹고요 ㅋㅋ
  • profile
    커피 2016.04.04 17:58
    밴프님~
    하얀눈밭과 어우러진 파란 하늘과 호수, 무엇보다 BGM이 너무나 멋지게 마운탈락과 어우러져 몇번을 보며 들었는지..너무 세련된 동영상입니당~
    나눠주셔서ㅡ감사합니당~창꽃님, 길벗님, 밴프님 수고하셧어요~
  • profile
    밴프 2016.04.04 22:52
    아무리 세련되고 멋지다 한들 커피님의 아름다운 미소만 할런지요 ^^
  • profile
    고프로 2016.04.05 00:29
    선약 때문에 놓쳐서 정말 안타까웠던 산행인데, 역시나 너무나도 멋지네요.
    밴프님, 창꽃님, 길벗님 세분이 한 사진에 같이 등장 하시니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
  • profile
    밴프 2016.04.05 10:43
    안그래도 함께못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담에 꼭 같이가요 ㅎㅎ
  • profile
    창공 2016.04.05 19:36

    와~ 타약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동영상에 잘 담아 주셨네요.
    가 보지 않았어도 제가 마치 산을 오른 것 같습니다. 명성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산행을 하신 세 분 너무 부럽고 자랑스럷니다.
    정성을 담아 산의 진수를 잘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영상 아주 멋있습니다, 밴프님!

  • profile
    밴프 2016.04.05 22:00
    창공님께서 가까이만 사셨어도 참 같이 많이다녔을텐데요
    아쉬워요 ^^
  • profile
    옐로스톤 2016.04.05 21:28
    겨울 타약도 참 멋지네요.
    그래도 초여름 야생화와 싱그러움이 어울리고, 저 멀리 잔설도 희끗희끗 보이는 그 풍경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세분 다 고생하셨습니다.
    즐감 했습니다.
  • profile
    밴프 2016.04.05 22:01 Files첨부 (1)
    yt.jpg


    제 렌즈에 잡힌 옐톤님의 미공개 사진한컷

    작년 6월 마운틴탈락 정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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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Tallac_297.jpg


  • profile
    MtTallac_239.jpg


    밴프님 젊을 때 모습이네요...^_^

  • profile
    이슬 2016.04.05 22:21

    아흐~~~~짐승들 ㅎㅎ ... ^&^
    토욜산행하시고 그힘든 타약산행을 하시다니~~~
    역시 하드코어 수식어가 어울리시는 세분 이십니다
    올해는 하얀눈을 벤프님 덕분에 눈부시게 구경 많이 하고 갑니다
    잘 어울어지는 호수와 설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수고하셨고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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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2016.04.12 18:19
    멋모르고 따라 나섰다가 힘들어 죽을뻔한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연코 최고의 눈산행 코스였습니다. 리드해 주신 두분 감사드리고 멋진 사진들과 동영상 올려주신 벤프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