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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운트 휘트니 (Mt Whitney) 산행 비디오

by 고프로 posted May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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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콜릿피크 산행 전날 밴프님과 마운트 휘트니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걸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분들께 같이 가자고 청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산행공지를 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온 점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밴프님께 개인적으로 같이 가 주실 수 있는지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승락을 해 주셔서 일생일대에 기억에 남을 산행을 하게 됐습니다.

밴프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7, 8월로 신청한 퍼밋은 다 낙방하고 5지망으로 선택한 날짜에 당첨이 되었을 때만해도 5월에 휘트니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창꽃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 주셨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다시 휘트니에 오른다고 해도 꼭 5월에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12,000피트 이상은 그야말로 한겨울이었는데요, 저희가 하룻밤을 보낸 Trail Camp에서 Trail Crest로 가는 악명높은 99 스위치백은 눈으로 Close 되어 있고, 그 옆에 눈으로 뒤덮힌 가파른 슈우트 (chute: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미끄럼틀이라는 뜻이네요)를 기어올라야 했습니다. 밴프님 말씀으로 여기 경사가 Shasta의 가장 급경사 구간을 뺨친다고 하셨는데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느껴지는 높이 1,600 피트의 이 슈우트를 올라가는데 3시간, 내려오는데 10분이 걸렸습니다. 오를 때나 내려올 때나 모두 너무 무서워서 비디오를 찍지 못했기 때문에 그 기억은 밴프님과 제 마음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Trail Camp에서 정상까지 4.7마일 구간은 눈이 없을때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10시간이 걸렸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쵸콜릿피크 산행팀에 합류해서 셀레브레이션 한다고 소주를 말아 맥주를 5병이나 마시고 자고, 다음날 쵸콜릿 피크 정상까지 갔다 왔는데 힘든 줄 몰랐으니, 산에 미친 사람에게 산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풍경이 아주 아름다우니, 비디오는 핸드폰 보다는 가급적 큰 화면에서 감상하시고, 전체화면으로 보기 버튼을 눌러 꼭 큰 화면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볼륨도 키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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