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쵸콜릿피크 산행 전날 밴프님과 마운트 휘트니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걸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분들께 같이 가자고 청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산행공지를 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온 점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밴프님께 개인적으로 같이 가 주실 수 있는지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승락을 해 주셔서 일생일대에 기억에 남을 산행을 하게 됐습니다.

밴프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7, 8월로 신청한 퍼밋은 다 낙방하고 5지망으로 선택한 날짜에 당첨이 되었을 때만해도 5월에 휘트니에 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창꽃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 주셨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다시 휘트니에 오른다고 해도 꼭 5월에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12,000피트 이상은 그야말로 한겨울이었는데요, 저희가 하룻밤을 보낸 Trail Camp에서 Trail Crest로 가는 악명높은 99 스위치백은 눈으로 Close 되어 있고, 그 옆에 눈으로 뒤덮힌 가파른 슈우트 (chute: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미끄럼틀이라는 뜻이네요)를 기어올라야 했습니다. 밴프님 말씀으로 여기 경사가 Shasta의 가장 급경사 구간을 뺨친다고 하셨는데요, 거의 수직에 가깝게 느껴지는 높이 1,600 피트의 이 슈우트를 올라가는데 3시간, 내려오는데 10분이 걸렸습니다. 오를 때나 내려올 때나 모두 너무 무서워서 비디오를 찍지 못했기 때문에 그 기억은 밴프님과 제 마음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Trail Camp에서 정상까지 4.7마일 구간은 눈이 없을때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10시간이 걸렸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쵸콜릿피크 산행팀에 합류해서 셀레브레이션 한다고 소주를 말아 맥주를 5병이나 마시고 자고, 다음날 쵸콜릿 피크 정상까지 갔다 왔는데 힘든 줄 몰랐으니, 산에 미친 사람에게 산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풍경이 아주 아름다우니, 비디오는 핸드폰 보다는 가급적 큰 화면에서 감상하시고, 전체화면으로 보기 버튼을 눌러 꼭 큰 화면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볼륨도 키우시구요.


0.jpg

  • profile
    창공 2016.05.30 18:46

    밴프님, 고프로님, 두분 정말 멋있습니다. 

    우리 산악회의 진정한 산악인이세요!

    눈이 쌓인 휘트니 산 정말 대단하네요. 
    정말 좋은 타이밍에 오르신 것 같아요.
    넘 부럽습니다. 동영상 끝내줍니다.

    이번에 정말 큰 거 치르셨네요, 고프로님.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28
    감사합니다 창공님.
  • profile
    아리송 2016.05.30 20:01
    햐! 무서운 신입들이여. 정사원 되자 마자 대박 한건 터뜨리 시네요. 이사로 고속 승진 케이스.
  • profile
    밴프 2016.05.30 21:11
    그럼 우리둘다 아리송부장님 위로 올라가는디 ㅋㅋ
  • profile
    아리송 2016.05.30 21:39
    아부장? ㅋㅋ 제가 아부 잘했으면 시에라클럽서 산님/베어님께 촉망 받는 이사였을텐디... 전 만년 대리 아대리가 딱이여... 아님 아계장...
    아 게장 먹고파라..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31
    이래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나왔나봅니다. ^^
  • profile
    나그네 2016.05.30 20:16
    벤프님, 고프로님 대단하십니다.
    Whitney 등정을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 ^^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31
    감사합니다 나그네님. 올라가면서 우보천리라는 말을 얼마나 되뇌였는지 모릅니다. ^^
  • profile
    밴프 2016.05.30 21:13
    멋진 동영상 고마워유 ~
    내게도 평생남을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
    고프로님과 함께 했음에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33
    서로 의지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모험이었죠?
    앞으로 좋은데 같이 많이 많이 다니시죠.
  • ?
    샛별 2016.05.30 23:04
    짝짝짝!
    추카 드려요~ 대단하신 2분이네요.
    고프로님 동영상이 넘 멋져요.^^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34
    감사합니다 샛별님. 어서 고소적응 하시고, 5월의 휘트니 꼭 한번 가보시지요. ^^
  • ?
    샛별 2016.05.31 11:36
    저는 아무리 고소 적응을 해도 휫니는 무리인걸 넘 잘알죠~ 생수나 한번 더 도전하게 도와주는게 제 임무....ㅎㅎ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2:12

    사람은 누구나 일주일에 5% 정도는 큰 무리없이 자신의 체력 한계를 넘어서는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체력 한계를 넘고 나면, 그것이 새로운 한계가 되지요.
    제가 2년전만 해도 몸무게가 지금보다 20파운드 더 나갔고, 2마일도 못 걷는 사람이었다는 거 말씀 드렸었나요? ^^

  • profile
    돌... 2016.05.31 01:32
    멀게만 느껴졌던 휘트니도 이젠 우리옆에 다가왔네요 두분 휘트니 등정 추카드립니다.
  • profile
    고프로 2016.05.31 11:34
    감사합니다 돌님. 저도 열심히 경험을 쌓아서 돌님같은 멋진 산악인이 되는게 꿈입니다.
  • ?
    길벗 2016.05.31 01:40
    휘트니 클럽 맴버가 하나 둘 늘어나니 베이 산악회가 점점 대단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지난 해7월 휘트니 정상을 눈맞으며 오르던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오싹한데 5월 말 아직도 잔설이 많은 구간을 힘들여 오르신 두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 profile
    고프로 2016.05.31 22:52
    길벗님 감사합니다. 베이산악회 덕분에 이름도 못 들어봤던 Alta peak이며 Chocolate peak 같은데도 가보고, 상상만 하던 휘트니도 올라보네요.
  • profile
    커피 2016.05.31 18:02
    이름만 듣던 마운윗트니를, 친근한 밴프님-고프로님이 담긴 동영상으로 보아서 그런지 더 실감나고, 환상적이네요. 특히나 5월의 마운윗트니를!
    '무지하다' 겸손하게 말씀하셔도, 미리 꼼꼼하게 다 준비해서 가신것 알아요^.~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다음에, 다음에~기회가 된다면, 함 가보고싶다는 맘이 들게하는 멋진 동영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프로님:)
  • profile
    고프로 2016.05.31 22:47
    제 비디오는 가보고 싶다는 맘이 들게 하고, 밴프님 후기는 어떻게 가면 되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둘이 아주 잘 다녀왔네요. ^^
  • ?
    Rose 2016.06.01 14:27
    살아있는 비디오...잘봤습니다..
    등정 축하드려요^^
  • profile
    고프로 2016.06.01 17:55
    감사합니다 로즈님 ^^
  • profile
    이슬 2016.06.01 23:55

    고프로님~~ 대단하십니다
    휘트니의 설경이 참 멋있네여~~
    삶의 일부분이 산이라면~ 산악인으로선 최고의 가치 겠지여~
    촤고의 가치 있는 삶이십니당 ㅎㅎ
    등정 추카 하고 동영상 즐감하고 갑니다~~ 홧팅

  • profile
    고프로 2016.06.02 00:41
    감사합니다 이슬님. 건강식단은 잘 유지하고 계시지요? ^^
  • profile
    옐로스톤 2016.06.03 00:27
    핸펀으로 볼 때랑 피씨에서 큰 화면 전체보기로 볼 때랑 감동이 완전 다르네요.
    역식 고프로는 큰 화면에서 볼 때 제맛이 나는 군요. 완전 감동...
    마운트 위트니는 간접경험만 여러차례... 안가도 가본 듯 ... ㅋㅋ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523
가긴 갔는데... 일요일엔 일손 놓고 자야 한다는 생각을 생명처럼 소중하게 신봉하는 가족들의 결심때문에 늦게서야 기상을 했습니다. 벙개 모임 시간은 다가오는데 가족들이 움... 3 file 뜬구름 2381
캠핑 가을에 올라가서 겨울에 내려오다. 어렸들 적 읽은 단편소설 Rip Van Winkle을 실제로 체험한 느낌이랄까..... 난 그저 지촌님이 산 아래 내려가서 갖고 올라온 썬토리 위스키 두 잔을 먹었을 뿐인... 25 file FAB 213
주중 가을이네요! 저희집에서 서쪽 방면으로(50번Fwy의 SF쪽) 10마일까지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었네요 지금부터 몇일이 피크일것 같으니 혹시라도 레익타호 가시는 회원님들은 구경... 13 file 산. 801
간단한 벽등반 후기, Pinnalces, Discovery Wall, Tour... 토요일 다시 피나클에서 벽등반 벙개를 했습니다. 메아리, 육계장, 바다, 에코맨, 백성현 (존칭생략) 이 참석하여 등반하였습니다. Discovery Wall이라 불리우는 ... 4 에코맨 2508
개인 개인 산행 -- Rocky Ridge Trail 저도 홀로산행 공유 합니다. Ramage Peak을 가려했는데, 여기저기를 block해놔서 산행로 변경하여 걸었습니다. 사람도 거의 없고, 절대고독 입니다 ;) 산천은 의... 6 Sunbee 311
개인 개인 산행 6월6일 토요일 Mount Baldy 일시: 6월6일 토요일 장소: Mount Baldy : Icehouse Canyon to Cucamonga Peak Trail 산행 시간: 오전 8:00 - 오후 4:50 산행 거리: 13.2 마일 고도 변화: 4,216... 22 file 둘리 217
개인 개인산행 6/6 Black Mountain 아침 10시에 TH 주차장에 만나기로해서 9:57 도착 예정으로 한참을 달리고 있는 데, 전화가 와서 주차장에 차를 둘곳이 없단다. 다른 곳으로 산행지를 바꿀것인지... 13 file Ken 125
개인 개인산행, 5/9/20, Losgatos Trail 일시: 5/9/2020 (토) 장소: Loasgatos Trail, CA 산행 시간: 오전 7:20 - 오후 3:20 (8:00) 산행 거리: 24 마일 고도 변화: 1500 피트 동행: 나홀로 Loasgatos Tr... 2 file 동사 160
주중 거기 그 산 아는 형이랑 누나들이 멋진 산에 다녀 오셨습니다. ㅎㅎ 사진들이 너무 멋있어서 비디오를 만들어 봤습니다 - 언젠가 나도 한 번 가보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워낙... 17 서쪽 길 935
게으른 sunol 산행후기 지난주 산행 때 sunol 산행을 물어 보셔서 제가 올린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올린거 같습니다. 산행 짧지 안은 코스 있고 나무도 제법있고 little yosetime area ... 5 file 일래잼 2354
주중 고향산천 산행 https://goo.gl/photos/veGH9vjw6hUujS1H7 고향산천이 넘넘 아름다워서 산행중에 공유합니다. 10 아리송 342
기타 구라가 판치는 시절.... 润润路上三十人,(질척질척 길위에 30 인) 飘飘轻过四十里, (사뿐사뿐 가벼웁게 40 리를 걸었네) 翩翩飞上万尺峰, (만척짜리 고봉조차 날듯이 올라 넘고) 幸幸... 5 file FAB 292
부정기 구름님 덕분에 좋은 시간 이 되었습니다. 어젠는 하루가 꽉 찬 토요일이었습니다. 오전에는 Oakland 에서 암 항우 동우회 와 East bay 건강 서비스 에서 하는 한인건강 걷기 대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뜻... 1 file 빠삐용 2786
개인 그것은 꿩대신 공작이었다. JM12 to JM21 23일. 출발 전날 느닷없이 날아든 예약취소 통보. 이거 뭐 공산주의도 아니고 뭔소리냐....... 내용을 살펴보니 모스키토 플랫 지역에 산불로 인해 진입로를 막았... 12 file FAB 2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