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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6 Lake Chabot 산행후기

by 소라 posted Jul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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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마일 예정이 16마일 되었습니다.  오늘의 해프닝은 지겹도록 말안듣던 제 

유아기적 습성이 살아나면서  일어났습니다. 

레잌루프 맨 끝자락 8마일 즈음에 댐 보수공사로 구간을 막아놓았습니다. 

루프로 도는 대신 아웃 앤 백으로 선택하자니 다소 지루한 생각이 듭니다.  


트레일이 막혔다는 싸인이 첫구간부터 친절하게 표지판에 적혀있어서 

허탈하게 돌아가려는데 거주민으로 보이는 편안한 차림의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은듯 싸인판을 지나 가는겁니다.  어라?  가도 되나?  공사가 아직은 

아닌가 보다... 하고 예정 길을 갔습니다.  한 두 팀이 어느정도 가다가 되돌아 옵니다.  

길은 똑같이 공사흔적없이 잘 나있는데... 

또 어떤 사람은 중간지점 훨씬 지나도록 갔다가 턴을 하여 옵니다


무모하게도 저는 한 10개 정도의 표지판을 겁도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9마일 루프길의 거의 마지막 지점까지 다다르자 내심 신났습니다. 

그 싸인을 믿고 되돌아 갔으면 어쩔면...하면서 산행을 마치는 지점에 이르렀는데

댐 근처에 큰 철문으로 트레일을 막아놓았습니다 . 헐... 8마일에서 막혔으니 

주차장으로 가는길은 다시 8마일을 되돌아가는 수밖에.  


더 걷게되어 신난다고 커피님이 말했습니다. 

더운날인데 바람이 넘 시원해서 한개도 안힘들다 아랑님이 거듭니다. 

우린 이제 10마일 미만은 간지러워 안된다고 지니님이 다독입니다. 

난 식구 저녁은 피자라며 늦은 귀가  상관없노라 연꽃님이 위로합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분들과는 아프리카 오지에가도 살아돌아올 

살인긍정이 있으니 이 어물전 사정 모르는 꼴뚜기를 연어로 각색시키는 

능력이 있겠지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5살일때도, 50을 넘긴 지금에도 전 여전히 말을 안듣습니다.  

오늘의 레슨 넘버원은... 싸인판을 무시하지 말자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