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님의 산행후기가 훨씬 사진도 좋고 좋을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서 엄선하고 있으신가 봅니다.
제 사진들은 확인해 보니 이 번은 별로 썩 좋은 사진들이 없네요. 나야님은 댓글로 하지 마시고 따로 후기를 올려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0년 10월 16일
오전 열 시에 Pinnacles National Monument 의 서쪽 입구 주차장에서 모였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점호를 시작하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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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서 바라본 피너클즈의 모습입니다. 말하자면 "봉우리들"이란 의미인데... 아, 정작 봉우리님이 못오셨네요.
요세미티의 암산들이 "장엄"하다는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면, 이 피너클즈의 봉우리들은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디즈니랜드에 가서 작은 기차를 타고 돌며 "It's a Small World After All..." 을 불러야 할 것 처럼...
The Rat Pack 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이 아저씨 -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Sammy Davis, Jr.) - 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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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걷지 않아 작은 터널이 하나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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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통과해 올라와서 뒤 돌아 보니 이렇게... 마치 무슨 할리우드에 세워 놓은 세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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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어떻게 붙여 줄까 잠시 고민됐던 바위입니다. "몽치"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또 다시 보니 afro 스타일 머리를 얹은 사람 얼굴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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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t Pack 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이 아저씨 -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Sammy Davis, Jr.) - 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조금씩 위로 올라가면서 툭 트인 경관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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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쪽 산 아래는 구름으로 덮여 마치 호수나 바다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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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둘이서, 그룹으로 산행을 온 사람들을 많이 마주쳤습니다. 특히 젊은 커플이 산에 오는 것은 건강해 보이고 좋으네요. 점심을 먹은 후 High Peaks Trail 을 마저 내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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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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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 출연한 야생동물은 야생 칠면조 (wild turkey) 였습니다. 턱 아래 붉은 살은 없네요. 피너클즈는 콘돌 (condor) 이란 야생 독수리 종류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콘돌은 어디 가고 칠면조만 남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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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906년에 Antiquities Act 라는 법령을 정해서 "historic landmarks, historic and prehistoric structures, and other objects of historic or scientific interest" (사적지, 선사시대 및 유사시대의 구조물,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대상들) 을 National Monuments 로 정했는데 현재 이 숫자는 100개에 이릅니다. 캘리포니아에도 한 10개 정도 있는 것 같네요.
"난 이제 지쳤어요 땡볕! 걸어가다 지쳤어요 땡볕!" 이러고 가다가 드디어 Balconies Cave Trail 에 다다르니 서늘한 바람이 기분좋게 우리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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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많이 오셨던 분들이 말씀하시길 겨울철이 더 좋은데 비가 오면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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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바위가 무너져 내려서 생긴 것 같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손전등은 절대로 필요하네요.
전 손전등은 가져 왔는데 저 같은 사람은 헬멧도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 아니면 최소한 수건을 모자 안에 끼워 넣든지...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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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나오니 이렇게 바위 사이로 좁은 틈도 지나가야 하고 바위 아래로 겸손히 지나가야 하기도 하네요.
통과하신 분들은 "난 그래도 날씬하거든!"하고 은근히 좋아하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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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굴 통과를 마지막으로 평안한 느낌의 구릉지를 지나면 출발지로 다시 돌아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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