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살 짜리 어린딸을 동반 하면서
회원들께 누가 되기 않을거라 장담은 했지만 내심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지금껏 참석했던 곳과는 달리 저의 예상에 벗어난 날씨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다 제법 옷을 젖게하는 안개비까지... 거기에다 등산화도 준비되지 않은채로
비오는 산길을 오르는것이 표현은 안했지만 걱정이 되었더랬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차분하게 인내하며 행열을 따라 걸어 주던 딸이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어린딸의 사기를 돕기위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격려해 주셨던 회원님들의 덕분이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8마일 높은 산행을 했노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던 모양입니다.
베이산악회 덕분에 아이에게 참으로 소중한 인생을 공부한 셈이 되어서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사랑을 담아 한 움큼씩 주워주신 도토리로 묵을 써 보기위해 한국 친정으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저 생각으론 다음주라도 도토리 묵맛을 보여드릴까 생각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겨우 칼로 겁떼기는 벗겼으나 이것이 마르기까지 몇일이 더 걸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에 담겨 열흘이상 매일 물을 갈아서 떫은 맛을 우려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바싹 말려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아야 된다고 하네요.
도토리묵이 성공하는날 맛 보여 드리겠습니다.
도토리가 항암에 좋다고들 하여 지천에 깔린 도토리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도토리로 인해 건강도 회복하고, 산행때문에 더 더욱 건강해 질것입니다.
도토리 한알에 사랑을 담은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