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10.11.07 00:15
Sunol Regional Wilderness
가슬님 등 또 좋은 사진을 올려 주실 분들이 대기 중임을 믿고 몇 장 후기와 함께 올립니다.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에는 ... 이 역시 전 초행이었는데요. 산행을 한 주 건너고 서당동무가 나온다고 해서 더 기대되었습니다. 이날은 제 친구뿐 아니고 두루님의 인솔하에 젊은 여성 참가자 한 분이 더 오셨네요. 총 22인.
서놀은 680의 서놀 그레이드 넘어가면 오른 쪽으로 꺾어 6마일 정도 들어가서 있는데요. 아래의 토포 맵에서도 보이듯이 협곡이 좌우의 산으로 막힌 곳을 캘러베라스 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곳이네요.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는 산들로 쪼글쪼글 하네요. 리틀 요세미티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도 있다는 것으로 보아 예사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맥코클 트레일부터 아주 가파른 경사면이네요. 트레일을 잘 구분할 수 없는데, 왼쪽에 비워 놓은 가축용 철책을 끼고 올라 갔습니다.
한 20분 넘게 이렇게 올라 오니 이번에는 걸어다니는 스테이크들이 출연하네요. 한우의 색 같은 짙은 갈색도 있고, 앵거스 같은 검은색 소도 있고 이마만 하얀 소며, 온 몸이 흰 털인 소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송아지들인데요. 출산장려협회의 활약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들이 많은 곳을 정말 짐승처럼 열심히 올라 갔습니다. 발 밑에 지뢰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꽤 올라 왔다고 생각해서 한 숨을 돌립니다.
왠 걸! 더 가파른 난코스가 기다립니다. 경사가 최소한 45도는 되어 보이네요. 저 멀리 뒤로는 캘러베라스 저수지가 보입니다.
이 곳은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에 속한 땅 들로서 캘러베라스 로드 바로 옆에 정수장도 설치되어 있네요.
나그네님은 이렇게 걷다 보니 연상이 되셨는지, 조정래씨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빨치산들이 어떻게 밤에 수십 킬로미터씩 이동해 갔었는지 소설의 이야기를 떠올려 이야기 하십니다. 군대가면 아래처럼 능선을 탄 행군은 피하라고 가르치지 않나요? 별 걸 다 기억해 냅니다.
삼거리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저기 높은 봉우리를 보고도 그냥 갈 수는 없다는 겁니다. 4명의 남자들이 성큼성큼 앞장서 가니 뒤따라 7 명의 남녀 대원들이 또 쫓아 왔습니다. 에~ 또... 실수였다고 본 분들 계셨을 겁니다. 산양이 된 기분이었으니까요. 아시죠? 절벽으로 걸어 다니는...
언덕 위로 불어 오는 세찬 바람에 땀과 스트레스를 날리며... 가파른 경사면의 잔 돌들에 미끄러질까 발에 힘 주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갑니다.
식사는 참 이상하게도 생긴 큰 나무 아래서 했습니다. 이 나무가 뭔가요? 라고 했다가 찍! 했습니다.
지지난 주에 그렇게 많이 이야기 했던 유컬립터스네요. ㅠㅠ;; 근데 밑둥이 뭐 이.따.위.로 생겼다죠? (사진방과 정회원 사진방에 추가 사진을 보세요.)
엄마소의 젖을 빨고 있는 송아지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근데 젖이 잘 안나오면 송아지가 엄마를 받아 버린다고 나그네 님이 그러니까 또 살짝 무섭습니다. 저 것도 성질을?
세계 굴지의 오페라 하우스가 부럽지 않은 장소입니다. 사방이 툭 트인 바위 산이구요. 무엇보다도 지뢰 해방구군요.
이게 무슨 나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무 껍질 (bark) 로 보아서는 oak tree (참나무) 같은데 이상한 노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이 나무를 좀 멀리서 전체를 찍으면 이렇게 생긴 겁니다. 열매가 땅에 떨어진 것을 줏어 보니 속은 다 말라서 아주 가볍고 아주 단단하네요. 마치 마른 표주박 (gourd) 같은 색과 느낌입니다.
다 끝나고 내려 와서 뒷풀이가 있었는데 그 이야긴 다른 분이 올려 주실 것 같네요. (전 없었으므로.)
다 끝나고 내려 와서 뒷풀이가 있었는데 그 이야긴 다른 분이 올려 주실 것 같네요. (전 없었으므로.)
생각보다 아주 좋았던 코스였습니다. 겨울에 비가오면 땅이 너무 젖어서 안 좋고 오늘처럼 덥지 않은 날, 혹은 4월 경에 좋다고 그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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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생생하게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올려주시는 사진과 후기 쌩~유!
송아지가 어미소 젖을 빨다가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자기 머리통으로 어미소의 밀크통에 헤딩을 합니다.
옛날, 시골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송아지가 어미소의 밀크통에 헤딩을 하면 유선(乳 線)에 뭉쳐있는 젖이 풀어져서 잘 나온다더군요.
사람이 젖소의 젖을 짜기전에 먼저 마사지를 해주는것과 같은 원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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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뻐근한 다리의 통증과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길도 없는 산을 타고 내려 갈때는 정말 '괜히왔어'라고 중얼거렸지만 내려간 후에는 뻑적지근한 통증과 느끼는 흐뭇한 성취감 같은 게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자주 뵙도록 하지요. 우연히 서당 동무 쫒아 갔다가 재미있게 산행 했습니다. 막걸리 파티에는 조인 못한 것이 못내 섭섭하지만 다음에는 꼭 조인 하도록 하지요.그리고 '준회원'이라고 사진도 못보게 하네요. 정회원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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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일이지만 준회원은 정회원 사진방엘 들어갈 수 가 없습니다.
정회원이 되는 요건은 두번의 정기산행 참여와 한번 이상의 번개산행 참여로 정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말뚝이님은 다음주 번개산행과 11월 세째주 정기산행에 참여하시면 정회원 자격을 갖게 되십니다.
산행에 열심히 참여하셔서 건강도 가져가시고 개인의 영광이 될 정회원의 자격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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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가족사를 돌보는 관계로 연속 매주는 참석 못해도 자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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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bparks.org/files/parks/sunol/Sunol_2250w_32c.gif 에 올라온 지도를 보니 저희가 오른 최고봉이
Cerro Este Road 의 SO33 이정표 있는데서 동북쪽으로 가는 곳의 2038 ft. 와 2201 ft 피크 사이에 있는 피크였나 봅니다.
2201 ft. 쪽으로 보였던 집들 중 마지막 집은 Welch Creek Rd. 의 끝에 있는 집이었군요.
http://maps.google.com/maps?q=37.524159,-121.804261&num=1&t=p&sll=37.520925,-121.804562&sspn=0.025664,0.038581&ie=UTF8&ll=37.52341,-121.808467&spn=0.019503,0.02974&z=15
고도는 Geary Rd. 가 있는 400 피트에서 2200 피트까지, 그러니까 약 1800 피트를 올라 갔다 온 게 되겠습니다.
점심 먹은 시간은 매우 짧았는데 (30~40분?) 내려 오니 2시였으니까 전체 산행은 약 4시간15분 정도가 되었던 것 같네요.
피크까지 가셨던 분들은 약 10마일은 걸으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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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즐거운 산행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