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2010.11.07 00:15

Sunol Regional Wilderness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56273 조회 수 3963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가슬님 등 또 좋은 사진을 올려 주실 분들이 대기 중임을 믿고 몇 장 후기와 함께 올립니다.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에는 ... 이 역시 전 초행이었는데요. 산행을 한 주 건너고 서당동무가 나온다고 해서 더 기대되었습니다. 이날은 제 친구뿐 아니고 두루님의 인솔하에 젊은 여성 참가자 한 분이 더 오셨네요. 총 22인. 
서놀은 680의 서놀 그레이드 넘어가면 오른 쪽으로 꺾어 6마일 정도 들어가서 있는데요. 아래의 토포 맵에서도 보이듯이 협곡이 좌우의 산으로 막힌 곳을 캘러베라스 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곳이네요.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는 산들로 쪼글쪼글 하네요. 리틀 요세미티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도 있다는 것으로 보아 예사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TopoMap.gif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맥코클 트레일부터 아주 가파른 경사면이네요. 트레일을 잘 구분할 수 없는데, 왼쪽에 비워 놓은 가축용 철책을 끼고 올라 갔습니다. 
image003.jpg

한 20분 넘게 이렇게 올라 오니 이번에는 걸어다니는 스테이크들이 출연하네요. 한우의 색 같은 짙은 갈색도 있고, 앵거스 같은 검은색 소도 있고 이마만 하얀 소며, 온 몸이 흰 털인 소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송아지들인데요. 출산장려협회의 활약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image006.jpg

이렇게 소들이 많은 곳을 정말 짐승처럼 열심히 올라 갔습니다. 발 밑에 지뢰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꽤 올라 왔다고 생각해서 한 숨을 돌립니다.
image007.jpg

왠 걸!  더 가파른 난코스가 기다립니다. 경사가 최소한 45도는 되어 보이네요. 저 멀리 뒤로는 캘러베라스 저수지가 보입니다. 
이 곳은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에 속한 땅 들로서 캘러베라스 로드 바로 옆에 정수장도 설치되어 있네요.
image008.jpg

나그네님은 이렇게 걷다 보니 연상이 되셨는지, 조정래씨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빨치산들이 어떻게 밤에 수십 킬로미터씩 이동해 갔었는지 소설의 이야기를 떠올려 이야기 하십니다. 군대가면 아래처럼 능선을 탄 행군은 피하라고 가르치지 않나요? 별 걸 다 기억해 냅니다. 
image015.jpg

삼거리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저기 높은 봉우리를 보고도 그냥 갈 수는 없다는 겁니다. 4명의 남자들이 성큼성큼 앞장서 가니 뒤따라 7 명의 남녀 대원들이 또 쫓아 왔습니다. 에~ 또... 실수였다고 본 분들 계셨을 겁니다. 산양이 된 기분이었으니까요. 아시죠? 절벽으로 걸어 다니는...
image021.jpg

언덕 위로 불어 오는 세찬 바람에 땀과 스트레스를 날리며... 가파른 경사면의 잔 돌들에 미끄러질까 발에 힘 주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갑니다.
image025.jpg

image026.jpg

식사는 참 이상하게도 생긴 큰 나무 아래서 했습니다. 이 나무가 뭔가요? 라고 했다가 찍! 했습니다.
지지난 주에 그렇게 많이 이야기 했던 유컬립터스네요. ㅠㅠ;;  근데 밑둥이 뭐 이.따.위.로 생겼다죠? (사진방과 정회원 사진방에 추가 사진을 보세요.)
image032.jpg

엄마소의 젖을 빨고 있는 송아지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근데 젖이 잘 안나오면 송아지가 엄마를 받아 버린다고 나그네 님이 그러니까 또 살짝 무섭습니다. 저 것도 성질을?
image037.jpg

세계 굴지의 오페라 하우스가 부럽지 않은 장소입니다.  사방이 툭 트인 바위 산이구요. 무엇보다도 지뢰 해방구군요.
image045.jpg

이게 무슨 나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무 껍질 (bark) 로 보아서는 oak tree (참나무) 같은데 이상한 노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image058.jpg

이 나무를 좀 멀리서 전체를 찍으면 이렇게 생긴 겁니다. 열매가 땅에 떨어진 것을 줏어 보니 속은 다 말라서 아주 가볍고 아주 단단하네요. 마치 마른 표주박 (gourd) 같은 색과 느낌입니다.
image060.jpg

다 끝나고 내려 와서 뒷풀이가 있었는데 그 이야긴 다른 분이 올려 주실 것 같네요. (전 없었으므로.)
생각보다 아주 좋았던 코스였습니다. 겨울에 비가오면 땅이 너무 젖어서 안 좋고 오늘처럼 덥지 않은 날, 혹은 4월 경에 좋다고 그러시네요.

  • ?
    가슬 2010.11.07 01:10
    생생한 정보 모아 모아서 낭중에 가이드북 한권 내셔도...
    덕분에 즐거운 산행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나그네 2010.11.07 15:11

    언제든지 생생하게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올려주시는 사진과 후기 쌩~유!

    송아지가 어미소 젖을 빨다가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자기 머리통으로 어미소의 밀크통에 헤딩을 합니다.
    옛날, 시골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송아지가 어미소의 밀크통에 헤딩을 하면 유선(乳 線)에 뭉쳐있는 젖이 풀어져서 잘 나온다더군요.
    사람이 젖소의 젖을 짜기전에 먼저 마사지를 해주는것과 같은 원리겠죠?
  • ?
    말뚝이 2010.11.07 17:55
    아직도 뻐근한 다리의 통증과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길도 없는 산을 타고 내려 갈때는 정말 '괜히왔어'라고 중얼거렸지만 내려간 후에는 뻑적지근한 통증과 느끼는 흐뭇한 성취감 같은 게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자주 뵙도록 하지요. 우연히 서당 동무 쫒아 갔다가 재미있게 산행 했습니다. 막걸리 파티에는 조인 못한 것이 못내 섭섭하지만 다음에는 꼭 조인 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준회원'이라고 사진도 못보게 하네요. 정회원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 profile
    나그네 2010.11.07 19:18
    미안한 일이지만 준회원은 정회원 사진방엘 들어갈 수 가 없습니다.
    정회원이 되는 요건은 두번의 정기산행 참여와 한번 이상의 번개산행 참여로 정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말뚝이님은 다음주 번개산행과 11월 세째주 정기산행에 참여하시면 정회원 자격을 갖게 되십니다.
    산행에 열심히 참여하셔서 건강도 가져가시고 개인의 영광이 될 정회원의 자격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
     
  • ?
    말뚝이 2010.11.07 20:08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가족사를 돌보는 관계로 연속 매주는 참석 못해도 자주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
    본드&걸 2010.11.08 12:59
    http://www.ebparks.org/files/parks/sunol/Sunol_2250w_32c.gif 에 올라온 지도를 보니 저희가 오른 최고봉이
    Cerro Este Road 의 SO33 이정표 있는데서 동북쪽으로 가는 곳의 2038 ft. 와  2201 ft 피크 사이에 있는 피크였나 봅니다.

    2201 ft. 쪽으로 보였던 집들 중 마지막 집은 Welch Creek Rd. 의 끝에 있는 집이었군요.
    http://maps.google.com/maps?q=37.524159,-121.804261&num=1&t=p&sll=37.520925,-121.804562&sspn=0.025664,0.038581&ie=UTF8&ll=37.52341,-121.808467&spn=0.019503,0.02974&z=15

    고도는 Geary Rd. 가 있는 400 피트에서 2200 피트까지, 그러니까 약 1800 피트를 올라 갔다 온 게 되겠습니다.
    점심 먹은 시간은 매우 짧았는데 (30~40분?) 내려 오니 2시였으니까 전체 산행은 약 4시간15분 정도가 되었던 것 같네요.
    피크까지 가셨던 분들은 약 10마일은 걸으셨을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978
부정기 처음처럼 올 한해도... 산행 잘 다녀왔어요. 진즉 참여하고 싶었는데 시작이 쉽지않았어요. 음식도 함께나누고 정도 함께나누고 자연도 함께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중독되면 좋은... saram 2703
주중 2008년 6월 하프돔 야간산행 후기 (Revival) 2008년 5월의 하프돔 산행에서 악천후로 꼭대기에 오르지 못한 까닭으로, 3주 후인 6월 14일에 강토님과 둘이서 야간산행을 시도합니다. 그 때 올렸던 야간산행 ... 6 file 지다 5603
주중 2008년 5월 하프돔 등반 후기 (Revival) 지난 2008년 5월, 베이산악회에서 2박3일 요세미티 캠핑 및 하프돔 등반을 하고난 후에 썼던 산행 후기 중 하프돔 등반 부분만 다시 올립니다. 새해에 하프돔 등... 2 file 지다 5475
부정기 Pleasanton Ridge Regional Park 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아침엔 흐림 정오부터 맑음 온도 50~65 도 정도. 8마일 정도 거리. 고도 변화 1000 ft 정도. 여기는 주차장 아침 점호 전. 열 아홉 분 ... 7 file 본드&걸 3179
기타 Sam McDonald County Park (2010년 12월 4일) 오랫만에 참가하는 산행. 아침 일찍 1번 Hwy 바닷가길로 차를 몰았다. San Mateo County에 위치한 오늘의 산행지 Sam McDonald County Park 로 다른 횐님들은 모... 12 file 산동무 3018
기타 Grant County Park 금요일에 비가 많이 왔는데 산행날인 토요일 아침에는 "쨍하고 해뜰 날"이 돌아 왔습니다. "아~ 비가 안올거구나." 하고 생각을 하고 예정지로 부지런히 나가서 ... 8 file 본드&걸 3328
부정기 Monte Bello 2010년 11월 13일 토요일은 부정기 산행으로 팔로알토 바로 뒤에 있는 몬테 벨로 OSP로 산행을 갔습니다. 정확한 인원수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22명이 참석하셨던... 7 file 본드&걸 3003
기타 Sunol Regional Wilderness 가슬님 등 또 좋은 사진을 올려 주실 분들이 대기 중임을 믿고 몇 장 후기와 함께 올립니다.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에는 ... 이 역시 전 초행이었는데요. 산행을 ... 6 file 본드&걸 3963
기타 Sunol 산행 후 우씨~ ~ 오늘 갔던 sunol 코스가 Easy & Moderate 중간이라 해서리 근줄 알고 속으로 휘파람 불며 갔었는데 오매~ 날 잡아여 가파른 언덕길에 수건 까지 안가지고... 3 한솔 3022
부정기 사랑을 담은 도토리 여덟살 짜리 어린딸을 동반 하면서 회원들께 누가 되기 않을거라 장담은 했지만 내심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지금껏 참석했던 곳과는 ... 11 산향기 2733
주중 Mt. Dana Mt. Dana 는 정상의 해발고도가 13060 ft 입니다. 대신 Trailhead 는 10000 ft 정도인 Yosemite NP East Exit 부근에 있어서, 실제로 오르는 고도는 3000 ft 정도... 1 file iloveplanar 2813
주중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저에게 back packing에 대한 꿈을 심어준 감동적인 여행기 입니다. 경치에 흠뻑 빠져 들면서 한 걸음 한걸음 걸었읍니다. 언젠가는 나도 가고 말겠다고 거듭 되새... 2 두루 2894
주중 Kings Canyon Rae Lakes Loop (#3, 마지막) 다섯째날 (10월 12일, 화): Lower Vidette Meadow to Sphinx Creek, 8.2 마일, 9500ft to 6300ft 캠프장에도 캠프장 북쪽 맞은편으로 보이는 Mt Bago에도 새아침... 6 file 산동무 2775
부정기 Lake Chabot RP 2010년 10월23일 토요일 비가 오네 많이 올거네 난 비 맞는 거 좋으네 혼자 가는 것도 좋으네 설왕설래 하고 우려 반 설레임 반으로 출발했던 산행이지만 결국 비... 5 file 본드&걸 32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