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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기
2010.11.14 00:41

Monte Bello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57460 조회 수 300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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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3일 토요일은 부정기 산행으로 팔로알토 바로 뒤에 있는 몬테 벨로 OSP로 산행을 갔습니다.
정확한 인원수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22명이 참석하셨던 것 같네요.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 여기도 못 와본 곳이고, 또 색다른 느낌이 있는 좋은 곳이네요.
280에서 산 위로 한 15분 정도 올라 갔나 봅니다. 올라 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 올 때 보니 전망도 좋습니다.
image001.jpg 

주차장은 이렇게 생겼고, 입장료는 없으며, 깨끗한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다녔던 다른 곳에 비해 오히려 아침부터 산에 오는 사람들이 많네요.
나중에 보니 마운틴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큰 백팩을 가져 온 사람들은 캠핑을 왔나 봅니다. Black Mountain 근처에 캠핑장이 몇 개 있더군요. food locker 도 있습니다.
남으로는 Rancho San Antonio Park 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image002.jpg 

드디어 깊은 가을철이라 땅과 다리를 덮는 낙엽들이 정겨운 모습입니다. 빨간색도 많은데 이건 포이즌 오크라 신경이 쓰이더군요.
image009.jpg 

이런 풍경은 지난 주에 갔었던 Sunol Wilderness 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꽤 선선하고, 땅은 질지 않을 정도로 습기를 갖고 있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왔기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image016.jpg 

지도상으로 보면 고도 변화가 900 피트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처음에 계속 내리막으로 계곡과 숲속으로 가다가 저점을 찍고 나서는 계속 오르막길로 가게 되더군요. 이 길로 가면 몬테벨로의 최고봉인 Black Mountain 으로 가게 됩니다. 소방도로라서 널찍하고, 여름이라면 무척 더웠을만한 길이네요.
image017.jpg 

캠핑 사이트가 몇 개 있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다시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오게 되는데요. 한 구비 돌면 이렇게 베이의 남쪽 끝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있군요.
image019.jpg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시는 두 분이 계시네요.
image021.jpg 

점심은 주차장으로 돌아 와서 길 건너에 있는 Los Trancos 트레일의 초입에서 해결했습니다.
먼저 가실 분들은 가시고 남은 분들이 이 쪽을 조금 더 돌아 다녔지요. 이 쪽에서는 전망있는 곳은 못 갔고, Fault Trail, Lost Creek Trail 이라고 하는 곳들을 다녔습니다. 아래는 이 곳에 있는 바위.
image024.jpg 

바로 이 곳이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때 4피트 정도 담장이 벌어졌다는 곳입니다. 강도는 7.9. 1906년 4월 18일 수요일 오전 5시 12분에 발생했고, 진앙지는 Mussel Rock 이라고 불리는 
이 곳. 장장 296마일에 달하는  San Andreas Fault 가 흔들렸던 지진이랍니다. 지진과 화재로 3000명 이상이 사망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극심했던 자연재해 중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image030.jpg 

image031.jpg 

사진 갤러리정회원용 사진방에서 나머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
MonteBello.gif
  • ?
    초발심 2010.11.14 16:59
    산행후기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정보를 주어 감사합니다.
  • profile
    나그네 2010.11.14 18:48
    본드님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어느새 이렇게 후기와 사진을 올려주시고....
    늘 새로운 정보와 생생한 후기, 아름다운 사진들...  무쵸 고마울 뿐입니다^^*
  • ?
    Sunbee 2010.11.14 20:18

    본드님이 있어 아주 든든합니다... 나만 그런가?
    몇가지 궁금한 식물조사도 부탁하구욤. 
    (열매만 가지고 알아보려니 아는게 미천한탓에..본드님도 과연 찾아 낼수있을까  ㅋㅋ)
    지진의 흔적이 의외로  너무 작아보여, 지난날의 참사를 가늠하기 어려워 보이고...
    그나저나 전  본드님과 야부리통에 주변도 못 봤는데...
    어느새 사진하고 산행후기까지 ...

    든든합니다.

    시유순

  • ?
    나야 2010.11.15 10:57

    와우~~~~
    진짜 기본에 충실한(??) 후기 잘 봤습니다....
    후기를 일고 있노라니....그날의 산행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
    본드&걸 2010.11.15 14:32
    다음 후기는 나야님께 부~탁~해~요~~~~~ ^^
  • ?
    말뚝이 2010.11.16 16:06

    낙엽이 눈처럼 흩어져 내리던 숲속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가을이 오는지도 몰랐는데 그 광경을 보니까 가을이 벌써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그저 시간을 지워가면서 살다가 산행을 통해서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무작정 산을 힘들게 올라가는 것 보다는 즐기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는 것이 하나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보면서도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산행의 또 다른 가르침이 아닌가 합니다.

     

  • profile
    나그네 2010.11.16 19:55
    가을의 중턱에서 정회원이 되어 더 많은 산의 가르침을 깨우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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