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요세미티 하프돔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산악회를 따라 여러번 경험해 보았던 무박 일출산행.
요즘 한창 산행의 참재미를 만끽하고 계시는 우리의 산악소설가 지다님과 꿍짝을 맞춰 나름대로 용기있게 도전해본 하프돔 무박 일출 산행.
무모한 도전의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올라올 지다님의 산행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험난했던 이번 산행에서 느낀 가장 큰 선물은 Fathers Day Weekend에
베이산악회 6학년 6반에 재학중이신 프리맨님이 보여 주신 진정한 용기와 배려심이었습니다.
이미 4번이나 하프돔 정상을 등반 하신 경험이 있기에 처음인데다 잠도 안자고 무작정 일출을 보겠다고 설쳐대는 4,5학년 철부지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안 하셨겠습니까?
그런대도 처음부터 그런 내색 전혀 안 하시고 새벽에 미리 가셔서 힘들게 캠프장도 확보하시고 텐트도 두개 나란히 설치 해주시고 밤 11시30분에 도착한 저희에게 라면을 손수 끓여 주시며 본인은 새벽에 출발할테니 조심해서 천천히 올라가라고 용기를 주셨지요.
철없는 객기로 천신만고끝에 하프돔 정상등반 성공을 만끽하고 막 내려오는 순간 전 땀을 뻘뻘 흘리시며 철줄을 잡고 씩씩하게 올라 오시는 프리맨님을 뵙고서는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미리오셔서 캠핑준비를 해 주신건지 그리고 왜 저희를 안 말리시고 먼저 보낸후 본인께선 새벽에 출발 하신건지........... 차마고도에 나오는 그 부토의 마음으로 저희를 바라보셨다는것을!
누가 얘기했었죠?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뒤에서 도와주고 배려할뿐이라고".......
자유부인께서 바리바리 싸주신 맛있는 밑반찬과 산행후에 저희 주시려구 차갑게 재어주신 생맥주의 맛 쉽게
잊지 못할거 같네요!
예쁘게 지어주신 2인용 텐트 덕분에 짧지만 충분한 휴식 취했습니다.
하프돔 재 도전 성공 추카 드려요.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7학년 올라가시기전에 저랑 하프돔 산행 한번 더 하시죠?
제가프리맨님 Dive Board에서 Handstand 하시는거 촬영해서 SBS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 비싸게 팔려구여 ㅎㅎ
쌩유 프리맨님!
[이 게시물은 지다님에 의해 2008-07-25 22:27:5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