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nacle 벽등반 후기

by 에코맨 posted Jun 1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No Attached Image


장소:  Pinnacles National Monument, Camp (site 23)

일시:  June 14, 2008  오후 2시경 - 오후 6시반 , 토요일

         June 15, 2008  정오 - 오후 2시 15분, 일요일

등반팀:  토요일: 메아리, 육계장, 바다, 수여리, 에코맨, 백성현

            일요일: 에코맨, 백성현, 수여리

등반기록:  에코맨

 

정오에 베어걸취 비지터센터에서 다 모이기로 했다.  등반하기로 한 모든 사람이 12시 오분경에 모여서 베어걸취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피크닉 에어리어 에서 점심을 간단히 하고 등반하기한 Discovery Wall이란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Portent라는 길을 가려고 계획했고 우리가 오른 길이 그길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오른 길은 Nailbox Crack이라고 불리우는 5.8급의 크랙, 패이스 등반을 하는 곳 이었다. 

 

 

등반장비를 착용하면 사용법을 듣고 있음.

 

모두들 처음이라 약간은 두렵고 흥분되어 있었다.  메아리님은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등반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경청중인 메아리님과 육계장님

 

코스는 조금 가파른 벽이 3미터정도 있고 그위로 부쉬가 있으며 5미터위부터 약 80도 정도의 가파른 벽이 오른 쪽 벽과 직각을 이루어서 크랙과 페이스 등반 기법을 이용해 올라야 하는 길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2년 정도 등반을 했지만 주로 따라가는 후등이었고 선등을 하는 것은 항상 부담스러웠다.  생전 처음보는 바위 앞에 서서 선등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는 길이 5.6정도의 Portent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첫번째 Crux(어려운 고비)에서 자신이 없어졌다. 결국은 우리 베이산악회원이 아닌 선배님인 백성현님이 결국은 선등으로 로프를 걸어 주었다. 

 

등반코스:  한 마디, Nailbox Crack, 5.8

 

로프를 걸자 내가 다음으로 줄을 하나 더 가지고 올라가서 걸었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줄을 이용해 올라가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였다.

 

줄정리 중인 에코맨

 

등반하는 것을 구경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지 메아리 님은 편한 자세로 올려다 보고 계신다.

 

보는 것도 스타일 있게 ㅋㅋ

 

바다님도 열심히,,, (요때까지만 해도 그리 무서운지 몰랐지요?)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표정의 바다님.

 

바다님이 내가 내려오자 마자 시도 하신다.

 

어, 보던 거랑 다르네...

 

담에 메아리님이 나서 신다. 

 

등반중인 메아리님.

 

처음에 너무 빠르게 올라가신 메아리님이 중간에 힘에 부쳐 하신다.    그리고 육계장님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장 높이, 오래 등반을 하신다.  놀라운 힘이다.

 

두 발자욱 앞에 까지 오르신 육계장님

 

육계장님은 여유로운 자세로 손을 뒤로 한채 Chalk를 묻히시며 거의 볼트까지 다가 가신 실 수 있었다.  차분하고 서둘지 않고 하시는 모습이 별로 무서워 하시는 것 같지 않았다.  이날의 Surprise는 수여리님이었다.  약간은 재미있는 자세로 많이 올라가셨다. 

 

잠깐 줄에 매달려 휴식중인 수여리님

 

그리고 다시 바다님이 도전을 하셔서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셨다.  이 날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시스템을 배우며 등반을 했는데 모두들 너무 잘했고 너무 즐거웠다.  길을 잘못가이드한 나로 인해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그래도 20미터가 넘는 벽에 매달려서 올랐다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너무 뿌듯한 일이었다.

 

등반을 마치고 입구의 캠프사이트에 모여서 뒷풀이를 했다.  선배님의 막걸리, 메아리님이 가져오신 와인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마시고 먹고 메아리님, 바다님, 육계장님이 돌아 가셨고 나머지는 더 듲게까지 계속 마셔서 결국 모든 술을 바닥을 내고야 말았다.

 

그래서 다음 날은 늦잠을 잤고 일어나 아침을 하고 정리를 한 후 바위앞으로 가보니 거의 정오가 다되었다.  다시 Discovery Wall의 지도와 지형을 대조해서 결국 원래 목적하던 Portent, 5.6짜리 길을 찾아내었고 등반을 하기로 했다.  술을 많이해서 Hangover가 있었던 수여리는 결국 포기했고 내가 선등을 섰고 선배님이 따라 올라오셨다.  날씨가 더워서 바위가 뜨끈뜨끈했다.  이 길은 총 75m정도 돼는 멀티피치 길이었고 끝은 정상에 있는 trail까지 였다.  초반에 2m가 Crux였고 중반을 넘어서 절벽끝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고도감이 너무 괜찮은 길이었다.  전반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바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좋은 길이었다.  그리고 하강도 중간에 오버행이 있어서 몸이 돌아가는 조금은 짜릿한 맛이 있어서 다음에 우리가 하기에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산행에서 다시 벽등반을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고 앞으로 계속 정기산행사이에 벽등반을 해보기로 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또 함께 즐거움을 나누길 기대합니다.


[이 게시물은 지다님에 의해 2008-07-25 22:31:0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