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맨님 사진 이랑 후기 따로 올려 주세요.
저는 나름대로의 감사를 올리는 것이니 후기는 따로 ,,,
마운틴 디아블로에서 다시 암벽등반이 있었고, 바위가 아주 많았습니다.
수지님과 육계장님은 아파서 불참.
요세미티 암벽등반을 마치고 오신 백사부님은 다치신 다리에도 불구하고 오셨습니다.
한국 가셔서 수술 받으시고 완치 되시길 빕니다.
에코맨님이 또다시 모임을 주최해 주셔서, 메아리, 바다, 백 사부님, 그리고 운봉 오빠와 벨라 언니도 오셔서 참가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벨라 언니를 너무나 아끼시는 운봉 오빠, 암벽을 찾아가는 험한 길에 잔 나무가지를 전부 잘라 뒤에오는 사람을 배려해주시는 자상함 마져,,,,,헉,,,감동의 물결이 파도 치듯 밀려왔습니다.
어디 운봉 오빠같은 30대 -40 대 초반 총각 없나요?
에코맨님이 점지해주신 바위(5.9) 에서 에코맨님이 선발 주자로 밧줄을 무사히 걸어주셨습니다.
두번째로 그동안 조금 연습한 바다가 목숨걸고 올라가다가, 고지를 몇발자국 남긴자리에서 ...
갑자기 현기증이 나며, 구토 증세가 나타나며 힘이 쫙 빠지며, 거의 초죽음이 되어 눈물 찍, 멀리서 처녀귀신 안만들거라고 걱정 말라는 에코맨님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나, 이미 힘이 빠져,
폼생폼사의 철칙을 포기하며, 등반 이고 뭐고 만사 귀찮아진 바다, 오로지, 내려가고 싶단 일념으로 기어코 내려오고야 말았습니다.
무릎은 피멍으로 난리가 나고, 손가락 껍질은 다 벗겨지고, 손톱도 부러지고,,,, 당분간 미니 치마 입기는 글렀습니다.
다음 메아리님 등반, 역시 길쭉한 신체 조건을 이용하셔서, 멋지게 등반 하셨습니다.
백사부님은 거의 손쉽게 등반 하셨고.
이제 앞쪽의 또 다른 바위를 정복 하러 떠났습니다. 역시 에코맨님이 밧줄을 걸어주시고, 선두를 하셨고, 메아리님도 가볍게 등반 하셨습니다.
이번 암장엔 외국인들도 꽤 있었는데, 너무나 가볍게 조용조용 잘하시더군요. 암벽이 동적인 운동이 아니라 정적인 운동이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 였습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잘못했는데,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체력이 딸려 힘들다는걸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체력 강화 운동을 평소에 더 해야 할듯하고, 빌레이 보면서, 미국 애들을 보니, 쉬는 순간에도 밸런스 연습을 하는데, 학 처럼 한다리로 서서, 양팔을 벌리고 90도 각도로 꺽는데,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역시 암벽엔 밸런스를 잘 잡는게 아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무서워 잘몰랐는데, 바위가 오버행으로 뒤집어 지지 않는한, 그냥 살짝만 짚어도, 밸런스만 유지하면 , 힘과, 마찰과, 중력의 법칙에 의해,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스타일은 이번에 완전 구겨 졌으나, 다시 자신감을 얻은 바다, 체력강화를 하며 다음번 암벽등반을 기대합니다.
참여한 모든분께 감사드리면, 다들 다치신곳 치료 잘하시고, 2 주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곳도 아주괜찮은 장소고 고 옆, 직벽도 한번 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