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돔 정복기 세번째 ( 9/16-9/18-2008)

by 산이슬 posted Sep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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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님이 결심을 하신건지 말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백팩을 안매고 오르셨으니 아마도 트라이 해보려고 하신것 같은데.. 보니까 가볍게 오르시는것 같았다.. 


그뒤를 따라 산제비도 올라간다.. 내겐 절때루 안된다면서 !!! 그역시 맨몸으로 연습삼아?.. 올랐던것 같다..


그리고 그뒤로 여장부님이 올라가는데 위에서 사나이님이 올라오지 말라고 마구 소리 치신다ㅜㅜ( 까딱하면 홀애비가 될지도 모르는데 어느남편이 올라오라고 하겠는가?..  백번 이해하고도 남음.. 산제비도 내게 올라오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었는데…)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베이산악회의 명예를 걸고 올라온 화백클럽이 아닌가?..


곧바로 내장산님이 혼자서 올라가고


도로 내려온 여장부님과 인어공주님을 가운데로 두고 마지막으로 내가 오르기 시작했다…..


너무 겁을 먹어서 그런가?..... 쇠밧줄을 잡으며 오르다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담담했다. 


그런데.. !


내앞에 조금 올라가다가 인어공주님 얼굴이 갑자가 하얗게 질려서 못하겠다고 하신다. 


얼굴을 보니 나도 무척이나 걱정스러웠지만 잘못하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무조건 앞만보고 올라가라고 밀어부쳤다….( ~~ 아마도 이때 인공님이 무척 원망 했을지도?...) ~ 몰라!! 몰라!!! 무조건 밀어 부치기식!!!!.....


손을 놓으면 천길 낭떠러지 바위산..^^@@@@@@@.................. 죽기 아님 살기로 작정하고~~~~


 


그래도 씩씩하게 우린 올라갔다


 




 


해프돔 정상은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크고 여유롭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해프돔 정상에서 요세미티벨리~~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아름다웠다..^^


 




 


얏호!!!~~~~~


장하다우리 베이산악회 화백클럽..( 사나이,여장부,산제비,산이슬,인어공주,내장산) !!!!....


!! 잊으랴어찌우리 이날을!!!!!!


~~…  모두 서로 얼싸안고 얼마나 흥분과 기쁨에 젖어 있었던가??......!


 




 


정상에서 머문시간은 얼마였는지 기억할순없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구석 구석 가보지 못했다는것… ( 사실 허둥지둥 올라가느라 베낭만 챙기고 산제비 베낭이랑 여러가지 물건들을 펼쳐놓은 상태로 올라가서 빨랑 내려가야한다는 생각이 앞섰던것 같다.)


때문에 내려오는길을 서둘러서 제대로 사진도 찍었다,,..ㅠㅠ


아쉽다..ㅜㅜ 줄타고 내려오는 울식구덜 사진 한장이라도 찍어줄껄~~


 


귀중품(지갑,현금,카메라..등등) 놓고와서 걱정했는데ㅎㅎ 다행이도 아무도 물건에는 관심이 없었다..(하긴 보니까 거기에 도착한 사람들 관심은 오로지 한곳에 집중되어있음을 그때 알았다.  긴장으로 바위틈에서 볼일을 보는데도 쳐다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니ㅋㅋㅋ)


 


맥놓고 위만 쳐다보고 두려움과 떨림에 방황하며 (저길 올라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한숨짓는 인파들로 여전히….ㅎㅎㅎㅎ


우린 여유롭게 한번의 간식을 거기서 먹고 하산길을 서둘렀다…..


 




 


해프돔 아래서 기다리시는 길손님과 스마일님을 만나서 함께 하산하면서 우린 Little Yosemite valley 지나서 만난 물가에서 발을 담구고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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