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꾸물거리는 날씨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못오신다는 댓글을 올리셨다. 모인신 분은 17명. 새로 쿠퍼티노에서 두분이 오셨고, 주로 이스트베이팀이 대부분 참석했다. K2님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셨고.
거의 정상에서 시작한 트레일은 쌀쌀한 날씨와 구름속에 있는 듯하게 진한 안개속에서 계속 내려 갔다. 처음 30분은 가볍게 내려 가면서 서로 가을 산행 같다면서 즐거워 했다. 오랜만에 산행에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다 했다. 역시, 산은 계속 내려갈 수만은 없는 법. 한참을 내려갔던 우리는 한 시간 쯤이 지나면서 오르막길을 시작했고 때 마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는 길을 우비, 방수 자켓, 우산을 바치면서 한참을 올라갔다. 한 참을 올라가서 1시 반쯤 되서 우린 피크닉 에어리어에 도착했다. 다행히 비는 멋었지만 의자는 모두 젖어 있어서 앉을 수는 없었다. 내가 가져간 버너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라면가져온 것을 끓일 순 없었다. 있어더라면 따듯한 국물로 추위가 좀 가셨을 텐데. 나중에 집에 와서 발견한 것이지만 부품이 하나가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하지만, 자유부인님의 깁밥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가져오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따듯한 정으로 몸이 따슷해지고 힘이 생김을 느낄 수 있었다.
산행 전날 밤에 밤번개 산행을 하신 분들도 전원 참석해 주셨고, 또 길을 잘 아시는 모놀님이 앞장 서 주셔서 힘들지 않게 산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는 우리집에 모여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새로 참석하신 부부님과 모놀님을 제외하고 다 모여서 재미있는 얘기와 정을 나누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오늘은 산행은 약 6.2 마일로 짧아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비도 왔고 오름길이 있어서 쉬운 길은 아니었다. 사실 이길은 디아블로의 10개의 어려운 코스중에 고른 길이었다. 총 2시간 45분정도 걸었고 1시간을 식사와 쉬는 시간으로 보냈고 약 시속 2.5마일로 걸었다.
그 기록을 보면,
지난 산행과 딱 반대 모양의 Elevation 기록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산행을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면,
위사진의 오른 밑에서 출발하여 시계 반대방행으로 한 바퀴를 돌아왔다. 등고선 지도에서 보면 아래와 같다.
그렇게 죽으라고 걸었는데 겨우 6.2 마일? 참 즐거웠고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것이 너무 좋아서 힘든것도 잠시 잊엇습니다. 덕택에 에너지가 남아서 지금부터 yard 일을 하러 나감니다. 어제 산행에 동참하신분들 그리고 맛있는것을 Mt. Diablo 정상까지 운반 하신분들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무 소외감 느끼지 않고 화백팀을 따라다닐수 있어 좋았고 화백팀 Mission Peak
감사합니다. 새벽번개 때까지 좋은 한주 갖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