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Tamalpais 산행 데이타후기

by 에코맨 posted Nov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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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SF의 오선생님, 프리맨, 자유부인, 수여리, 인어공주, 구름, 호랑이, 강산, 에코

 

산행: 오전 10시 ~ 오후 3시

코스: Mt. Home Trail

        Mt. Home Inn건너편 주차장에서 시작 -> Troop 80 Trail  -> Van Wyck Meadow -> Alpine Trail -> Pantroll -> TCC Trail -> Bootjack Trail -> Fern Creek Trail -> Lost Trail -> Ocean View Trail -> Troop 80 Trail -> 주차장

 

회장님이 와계셨고 거의 차 세대가 오분내로 모여 모두 10시에 모였다.  내가 베이산악회 참석이래 가장 적은 분들이 참여하신 듯 하다.  밖에는 비가 제법 오고 있었고 주차장이 산꼭대기라 구름에 들어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비옷을 챙겨입고 준비를 하는 동안 호랑이님이 가져오신 찹쌀도너츠가 하나씩 돌아 갔다.  든든해 졌다.  우리만 빗길에 산행 하는 건 아닌 듯 하다.  주차장엔 차가 거의 꽉 찼고, 우리 처럼 10여명 되는 미국사람들이 단체로 산행에 나서고 있었다.  우린 시작하기전에 한 장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이 유일하게 나의 사진기에서 건진 유일한 사진이 될 줄이야.  사진기가 방수인 줄 알고 들고 다녔는데 채 30분도 안되서 화면이 이상해 지더니 죽어 버렸다.  오늘 헤어드라이 까지 사서 말리고 별 짓을 다해서 사진기는 살아 났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나온 사진은 첨부한 아래 사진이 달랑 이다.

 

산행은 처음 아주 가볍게 강신님의 리드로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까 좁은 산길을 뛰는 사람들로 인해 자꾸 비켜 주어야 했다.  25키로짜리 산길 레이스라고 했다.  대단한 친구들이다.  산길에 비에...  그렇게 한 30분, 아니 한시간쯤은 같이 갔었나 보다 Pantroll까지 계속 보았으니. 

 

비는 산행내내 왔다.  가끔은 약해 지기도 했지만 계속 죽죽 내렸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심한 비를 맞으며 걸어본다.  누구하나 싫은 기색이 없었다.  아니, 다들 너무 좋다고 하면서 중간중간 정말 이쁜 타말파야스 산을 감상했다.  물 안개가 올라가는 모습도 기가 막혔고 나무가 너무 빽빽해 갑자기 밤처럼 컴컴해 지는 것도 신선해 보였다.  계속에는 물이 많아서 여기 저기 세차게 흘렀다.  중간중간 잠깐잠깐 감상하면서 역시 산에 오길 잘했다 라며 지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지도가 빈약해서 결국은 일을 내고 말았다.  Pantroll에서 Ben Johnson트레일을 찾아 갔어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TCC 트레일을 따라 다시 Van Wyck Meadow로 와버렸다.  결국, 내가 긴길을 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려 놓은 먼길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잘 됐다며 좋아했다.  또하나는 점심을 먹으려 했던 곳이 보니까 뮤어우드파크에 중앙트레일 상에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도 좀 있고 그래서 식사하기가 적당치 않았다.  결국 좀더 Fern Creek Trail을 따라 올라가서 하기로 했다.  약 10분쯤 올라가다가 개울옆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다.  비는 계속 왔지만 우산을 바쳐주고 해서 가져온 스토브에 불을 붙여 라면도 끓여 먹고 커피까지 끓여 먹을 수 있었다.  추운데 뜨듯한 국물이 들어가니 막 힘이 솟는 듯 하였다.

 

거의 다와서 마지막 트레일인 오션비유 트레일에서 좌로 갔어야 하는 걸 우로 가서 이상한 곳으로 올라왔다.  내 gps도 원래 방수처리가 되어 있는 것인데도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맛이 갔다.  여기서 조금 헤멨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하지만, 금방 길을 찾았고 무사히 주차장까지 갔다.

 

내 gps에 찍힌 것으로는 우린 8.1마일 정도를 걸었단다.  마지막 찍힌 구간에서도 조금 더 걸었으니 8.5마일을 한 셈이다.  높이도 2000피트정도를 올랐다.  헌데 가파른 곳은 별로 없어서 그리 힘든 줄은 몰랐다. 

 

Data Table

 

등반단면도

 

우리가 걸은 길을 지도로 보면

 


 

산행후에 모두가 샌프란시스코에가서 뜨듯한 국물과 따근한 정종으로 뒷풀이를 하며 즐거웠던 등반을 정리했다.

 

더 많은 분들이 좋은 구경을 못했으므로 조만간에 한 번 더 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