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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8 19:42

Castle Rock State Park

조회 수 35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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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8일 토요일
새해의 첫 정기산행을 사라토가 위 산에 있는 Castle Rock State Park 로 다녀 왔습니다.
스카이님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시는 바람에 예정에서 1 분이 줄어 총 18 분이 참가하셨습니다.
새로 참가하신 분들은 '사람'에서 필명을 바꾸신 '처음처럼'님, 그리고 말뚝이님의 부인이신 '울타리'님입니다.
2011년에 산행에 더욱 열심히 참가를 기대하고 계시는 고참이신 프리맨님과 부인이신 자유부인님도 참가하셨습니다.
모두들 반가왔구요.

지난해 8월 제가 처음으로 베이산악회를 찾던 날처럼 오늘도 산호세 쪽은 구름에 덮여 있었지만, 스카이라인 도로로 올라서니 구름은 발아래 있고 화사한 해가 수목을 덮고 있더군요. 저 구름 위에 태양은 빛나고 있다!  무슨 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2010년이 특히 어려웠었기 때문인가요? 구름이 발 밑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알게 모르게 희망을 심어 주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올 한 해 아쉬움 없이 지나가 주길 마음 속으로 바라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무척 많이 찍었는데 후기에는 약간만 넣고 양 사진방에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을 올 때마다 찾는 폭포 위 전망대입니다. 구름이 햇살아래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067.JPG 

anim_falls.gif

조금 나와 걷다 보면 전망 좋은 바위들이 있습니다. 078.JPG

트레일에서 다시 숨도 돌리고 선후발의 간격도 다시 맞춥니다.083.JPG

거의 반환점에 다 왔습니다. 아치로 굽은 나무가 인상적이네요.088.JPG

반환점(1/2 point 정도) 을 도는데 이 곳 땅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설탕을 뿌려 놓은 듯... 먹고 싶어집니다. ^^092.JPG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곳에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있습니다. 한솔님이 예리하게 발견해 내셨네요.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겪어 왔는지 모르지만 강한 바위는 깎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슨 로.보.캅. 같기도 합니다. ^^

조촐한 점심을 예상했는데 넉넉히 준비해 오신 분들 덕분에 "부유한 사람들만 즐긴다"는 야외 부페가 부럽지 않은 점심을 했습니다. 보스톤님의 총각무는 ... 정말 달인표 맛이네요. 이 것 하나로 전국 평정 가능할 듯!!! 그리고 초콜릿, 인어퀸님의 보라색 고구마를 넣은 빵, 귤, 커피 등등...
보라색 얨은 타로라고 부르는 것 아닌가요? purple yam 으로 찾아보니 필리핀에서는 ube (우베?) 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 동네 Sogo 베이커리에서 가끔 사다 먹던 taro cake 의 맛과 비슷한 것 같구요. 그런데 이게 원래는 보라색인데 어떻게 빵이 되면서 초록색이 되었는지... 신기하네요. 먹느라 바빠서 사진 한 장 못찍어서 죄송... 
106.JPG 110.JPG

점심식사 후에 0.2 마일 아래에 있는 염소바위 (Goat Rock) 에 왔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바위를 정복하셨습니다. 아래 내려다 보면 아찔합니다. 
122.JPG 
바위에서 내려오면 아래에서 밧줄로 등반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설명은 고수님들께 패스...
132.JPG 
135.JPG 
캐슬락은 트레일에 바위가 많아서 "한국과 비슷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랍니다.
그냥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기분과 산악자전거 탈 때의 기분이 다른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anim.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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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 2011.01.08 21:35

    본드 & 걸 님께서 빠르단것을 진적 알았었는데
    오늘은 더 빨리 올리신것 가트네요
    사진 가자 하시느라, 또편집하여 여기에 올리시느라
    수고 마니 하셨습네다
    잘~~ 보고 갑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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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드&걸 2011.01.09 01:42

    하이크를 끝내고 주차장에서 몇 분이 레인저의 요청을 설문조사서에 답변을 적고 계시더라구요.
    레인저와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캐슬락 트레일의 정비가 모두 자원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매달 2번씩 트레일 주변의 나무, 풀, 포이즌 오크 등 정돈하는 일 뿐 아니라 트레일 길의 정비, 보수까지 자원자들이 다 해내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 번 뷰타노의 트레일은 vegetation 이 너무 자라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자란 곳도 많고, 또 다른 트레일 들에서는 포이즌 오크가 트레일 바로 옆까지 거의 침투해 와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캐슬락은 지난 해 8월 보다도 컨디션이 더 좋은 것이 어떤 이유인가 했더니 이렇게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