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제가 사는 퍼시픽 그로브에서 카약 타기 (1, 2부) 영상에 이어 오늘은 자전거 타기 영상을 공유합니다.
지난번에는 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내려진 자택근무와 격리령이 불편함과 동시에 행운도 가져다 줬다고 했었습니다.
다름이 아닌 코로나 상황 덕분에 본의 아니게(?) 제가 사는 동네의 속살을 샅샅이 잘 알게 됐다는 것이었죠.
주말에 하루는 산행을 하고 하루는 카약을 타지만, 평일에는 예외없이 점심 시간과 퇴근 후의 저녁 시간에 2회에 걸쳐 동네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탑니다.
(평소에 즐겨 하던 수영이 격리령으로 동네 체육관이 6개월 이상 닫히면서 운동의 옵션이 줄어든 셈이죠.)
근데, 날씨와 해안 경관이 한 번도 같은 날이 없는 관계로 매일 매일 자전거를 타도 지루할 줄 모릅니다.
이렇게 매일 경관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에 사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자위를 하면서요.
아래 영상은 3분 50초짜리에 불과하지만, 이를 위해 자택 기간 내내 3개월 이상 영상을 찍었습니다.
수 많은 영상 파일을 선별하고, 짧게 압축하는 것도 상당한 일이기에 미국에서 완성을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휴가 차 한국에 와서야 마침내 시간을 내서 편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자가 격리 2주 동안 딱히 할 일도 별로 없어서 가지고 온 영상을 편집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국내 방문하면서 놀란 것은 2주 동안 격리 동안 먹을, 관에서 가져다 준 음식의 종류와 양이
가히 입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국가에서 이 모든 경비를 공짜로 다 대주니,
대한민국, 이제는 선진국이 틀림 없습니다.
조국의 베풂과 관대함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이제 격리 생활 일주일 더 남았습니다만,
여러분도 악화되가는 위기 상황에서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영상 링크: https://youtu.be/exe7xLBhlQ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