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가 시기인지라 일거리가 줄어들어 의도치 않게 개인시간이 많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 19의 상황을 보면 본인을 포함한 가족등 모든사람에게 의도치않은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모임이나 같이하는 산행등의 자제가 필요한거 갇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어차피 모든 접촉을 차단하고 집에만 갇혀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난 3월 4월 5월 집에만 갇혀있다보니 체중도 엄청불고 급격히 저질체력으로 변하는 나의 모습에 열심히라도 걸어 체력이라도 길러두고 이기회에 백팩킹이나 하자 싶어 지난 두달 조금넘게 매주 백팩킹 또는 켐핑을 혼자 또는 소수의 다른분들과 번갈아가며 여러 다른곳을 하게 되었다.
다니다보니 현상황에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많은지 또는 모두들 하라는 재택 근무는 안하고 산에만 다니는지 (ㅎㅎ) 예년에 비해 백팩킹 퍼밋이나 캠핑장 구하기가 더힘들고 가는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러다보니 주로 사람들이 빠져 나오는 일요일 들어가 몇일 캠핑이나 백팩킹을 하고 돌아오는 스케줄이었던거 갇다.
그래도 트레일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미소와 함께 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껴주며 인사도 건네고 하다보면 자연을 벗삼아 다니는 사람들이 참 좋구나하며 느끼기도 한다.
요즘은 공지 올리고 많은분들과 함께 산행하고 할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주에는 주로 일요산행을 함께하는 분들과 캠핑이나 백팩킹이 가능한분들과 함께 해보고자 싶어 급히 계획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급히 계획하고 퍼밋을 찿다보니 이스트 시에라 Duck Pass에서 JMT/PCT 로 들어가는 4명 퍼밋을 구했다.
멀리 LA 에서 바다/둘리님이 기꺼이 함께해 주시고 해서 4명이 토요일 Duck Pass Trailhead 에서 백팩킹을 시작해 본다.
Mommoth 지역 출발점과 돌아오는 두군데 트레일헤드에 차를 나눠 주차할려고보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를 세울곳이 없을 정도다.
운좋게 다른 두곳 모두 주차자리를 찿아 주차하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Duck Pass 트레일헤드를 출발해본다.
출발전 점심식사때 인정이 넘치는 바다/둘리님이 나누고 싶어 준비해온 음식을보고 참 감사했지만 베낭메고 올라 가실때 고생은 좀 하시겠구나하고 속으로 웃으며 짐작해본다.
그나마 여기서는 갇이 산행하던 산우들이 있었지만 LA 이사후 산행 기회도 적었고 집구입과 여러가지 여건상 운동기회가 적어 그런지 올라가는길을 힘들어 하신다.
그래도 일행에게 피해 안끼칠려는 바다/ 둘리님의 불굴의 한국인의 의지 (ㅎ) 로 첫날 목적인인 Duck Pass 를 넘어 캠핑할 Pika Lake 에 무사히 도착.
죽을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원망스럽게도 (ㅎㅎ) 돌아돌아 트레일이 끝나는 호수 제일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자리 잡는 제가 참 원망스러웠을거 갇다 ㅎㅎㅎ..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도 도착해 별로 내색도 안하고 괸찮다 하시지만 식사도 못하고 바로 텐트로 들어가 녹초가 되어 꼼짝 못하는 둘리님을 보니 안쓰럽다.
즐겁자고 갇이하는 백팩킹이라 만약을위해 생각해둔 백팩킹/ 데이하이킹 플랜 2로 급히 수정해 본다.
근데 결론적으로는 나자신도 혹시 싶어 생각해둔 백팩킹/ 데이 하이킹이 더 좋았던거 갇다.
둘째날 아름다운 Pika 호수가에 텐트는 그대로 둔채로 간단한 차림으로 JMT/ PCT 로 들어가 이쁜코스 걸었고 베낭이 가볍다보니 엄두도 안났던 Mommoth Crest 도 후다닥 올라갈수 있었다. 정상에서 보여주는 경치와 느낌은 데이 하이킹이라 가능했고 참 좋은 결정이었단 느낌이었다.
Mommoth Crest 정상지역. 사람이 많이 안다녀 그런지 올라가는 트래일이 없어져 Alltrail 이나 위성 지도 도움은 필수.
우습게도 이날 데이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은 텐트를 쳐놓은곳이 돌아갈집이 있는것처럼 편안한 안도감 갇은게 있었다. ㅎㅎ
데이하이킹 마치고 아름다운 호수에서의 여유로운 담소와 다른분들의 정성스러운 음식준비 덕택에 백팩킹에서 누릴수 없는 호사스러운 저녁 식사와 그전날 아무도 없는 호수 끝가지 들어가 자리잡은 덕분에 모닥불도 피우고 늦은 시간까지 밤하늘 쏫아지는 별들을 보며 별똥별도 여러개 구경하고 음악도 크게 틀어놓고 주위 신경쓸 필요없이 늦은 시간까지 듣고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이번 백팩킹은 고산지역이다보니 참으로 다양한 경험이 있었다.
천둥, 번개, 비, 우박, 금새 바람불고 변하는 날씨 그러나 곧 나타나는 무지개, 쏫아지는 별들보며 별똥별 찿던 하늘 , 산행하기에 더없이 시원하고 선선했던 날씨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함께하며 나눴던 소중한 대화와 즐거움이 조금 빡쎈 스케쥴의 백팩킹보다 백팩킹/데이하이킹으로 조금 여유를 가짐으로서 누릴수 있었던거 갇다.
이번 백팩킹은 혼자할때 느끼지 못하는 함께함으로서 누릴수 있었던 참으로 감사했던 백팩킹이었다.
함께한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선선하고 좋은 햇볕에 호수가서 스낵이랑 담소 즐기다 금새 바람불며 비오다 멎고, 무지개 뜨고 저녁 노을 물들고 ㅎ
* 급하게 계획하고 퍼밋을 4명밖에 못구해 Duck Pass backpacking 계획하는 과정에 일요산행 자주하시는 몇분께 미처 연락을 못드리게 되었는데 참석여부를 떠나 연락을 못드린점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8월말로 저도 백팩킹을 마감하는 의미에서 JMT 구간 Devil's Postpile 에서 시작해 Garnet Lake, Thousand Islands 거쳐 Agnew's Medow 로 내려오는 2박 3일 (일요일, 8월 23일~ 화요일, 8월 25일) 백팩킹 퍼밋 4명 받아 두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고 비교적 한가한 주중을 낀 계획이라 혼자 갈려다 혹시 함께 하실분이 있어면 갇이 하는거도 가능합니다.
20마일정도 코스에 크게 힘들지 않은 고도변화고 중급정도의 체력이면 충분한 코스입니다.
혹 관심있는분 있어면 댓글주시던지 개인적으로 408) 655-4590 로 메세지 주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베이산악회 백팩킹 공지는 아니며 개인적 백팩킹 이므로 참여여부와 사회적 거리두기등 현상황에서의 서로 신경쓰야할 부분등의 실천과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각자 개인에 있습니다.
* 다음주 타호지역 PCT 백팩킹을 참여하고 싶었습니다만 저의 스케쥴과 개인적으로 JMT 쪽으로 다시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저는 다른곳으로 가게 되네요.
안데스님과 선비님 즐겁고 좋은 PCT 백팩킹 되시길 바랍니다.
더 나빠지기 전에 잘 다녀 오셨네요. 코로나19, 폭염, 산불..
에어콘 있는집은 동네가 Blackout, 에어콘없는 가난한 동네는 산불로 smoke로 창문도 못열고 선풍기로 하루하루 버티는데 무척 힘드네요.
그나마 전기가 들어오고 인터넷이 됨에 감사하면서 살고있어요. 오늘밤은 어떻게 버티나....
이 더운데 산불로 씨름하고 계신 Firefighter께 선풍기앞에 살아도 숨이 막히는데 방호복입고 코로나와 전투중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