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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680710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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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들 적 읽은 단편소설 Rip Van Winkle을 실제로 체험한 느낌이랄까..... 난 그저  지촌님이 산 아래 내려가서 갖고 올라온 썬토리 위스키 두 잔을 먹었을 뿐인데.....

술먹고 뻗어 자다가 산에서 내려와 보니 20 년이 흘렀다는 그 소설이 하룻밤 사이에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라올 때는 노오란 가을닢에 취했을 뿐이고, 바다님 내외가 가져온 술잔 속 분위기에 취했을 뿐인데....

지촌님의 그 정성에는 영혼이 실렸을 뿐이고.....

아무튼 그렇게 함박눈은 밤새껏 내렸을 뿐이고, 아침에 깨어보니 삼라만상은 순백으로 뒤덮였을 뿐이고.....

우리의 첫눈 산행은 이렇게 이루어졌을 뿐이고......

하나님은 첫눈을 통 크게 쏘셨을 뿐이고, 우리는 그 첫눈을 강아지마냥 깡총깡총 즐겼을 뿐이고.....

그날의 감동을 사진 속에 담기에는 우리의 감동이 너무 컸을 뿐이고.....

다만 우리의 감동을 10%만이라도 전할 수 있어 나더러 되돌아가라하면 기꺼이 가겠노라 말할 수 있을 뿐이고.....  

아래로 내려가서 위스키 한병 가져오라고 해도 이번엔 내가 가겠노라고 자청할 수 있을 뿐이고....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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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 보이는 지촌님 텐트. 실상은 눈이 저렇게 쌓이면 텐트 속은 오히려 포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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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사 2020.11.09 23:36

    가을이 머물던 자리를 

    겨울한테 갈취 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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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목 2020.11.11 09:40

    ㅎㅎ 재밌는 발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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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20.11.09 23:42

    보는걸로 대리만족...감당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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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0.11.10 00:11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필력입니다. 다시 그 눈밭으로 뛰어가고 싶어집니다. 

     

    '겨울에 운명이 묶인 가을'을 목격하고.  

    하얀 고깔을 쓴 Liberty cap과 리버티 캡을 지나 Half dome에 발이 묶인 구름을 지켜보고.  

    밤새 텐트를 두드리는 눈꽃송이 소곤대는 소리를 듣고.

    사박사박 소복소복 쌓인 눈.

    "뽀드득 뽀드득" 걸을 때마다 들리는 첫설의 즐거움.

    동화 속 소년이 된 듯 마냥 신나고, 오감이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M1 day and M3 day~~!!

     

  • ?
    제슨 2020.11.10 08:12

    그냥 눈팅만 하고 갈려고 했는데 절경과 절필에 흔적을 남길 수 밖에 없네요. 정말 멋있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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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09:15

    우리 산악회 재밌죠 ?  가입하셨으니 고급지게 한바탕 함께 놀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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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a 2020.11.10 08:17

    감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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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목 2020.11.10 11:42

    하!!!  덕분에 멋진 설경을 감상했읍니다만....저런 일교차를 거뜬히 이기고 돌아오신 FAB 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소림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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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17:16

    월마트에서 28 불 주고 산 비옷이 아주 기가막혔습니다. 몽클레어 비옷보다 기능성면에서 탁월했습니다. 비결은 바로 비옷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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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목 2020.11.11 08:56

    praise the wal mart!!?   득도까지 하신듯한 FAB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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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2020.11.10 14:57

    아들은 군대 보낸 기분이랄까, 세 분을 보내놓고도 요세미티에 윈터 스톰 워닝이 떳는지라 팹님께 몇 차례 전화를 드렸지만 걱정은 산 아래 사람들의 몫이었지 전화기 넘어에서 들려오는 산 위 팹님에게서는 언제나처럼 흥겨운 기분만이 전해질 뿐. 이럴 땐 나도 거기 갔어야 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은 다음 요세미티 산행 계획으로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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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17:19

    리틀 요세미티 밸리 캠핑장은 뭐, 폭풍이 와도 안전한 지역이어서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방한준비를 잘해 오셔서 첫눈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하산길도 아이젠없이 그냥 내려왔습니다. (아이젠도 챙겨갔는데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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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es 2020.11.10 16:08

    우---와-------

    이렇게 멋있는

    올해의 첫 눈사진을

    선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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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17:21

    이제껏 만났던 첫눈 가운데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 제가 배낭지고 올라가는데 3 시간 15 분 걸렸는데, 경치에 취해서 사진들 찍느라 내려오는데 4 시간 반 걸렸습니다.  마치 화보촬영하러 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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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a 2020.11.10 17:35

    노란 단풍에 흰눈 덮인게 너무  예쁩니다.

    Dewy point 에도 눈이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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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17:48

    당연히 왔습니다. 많이 녹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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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2020.11.10 18:17

    멋있고 부럽습니다. 그래서 낼 요세미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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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0.11.10 20:18

    요세밋 눈들이 녹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네요. ㅎㅎ 잘 다녀오셔 화보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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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2020.11.10 19:28

     

    눈이와서 더욱더 아름다운 여행이 되었던것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팹님, 지촌님..덕분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너무 아름다와서 동영상을 짧게 만들기가 어려웠던것같습니다.

    많이 길어진 영상이네요.

     

    https://youtu.be/_v6GAxHC47M

     

    Thanks for 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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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촌 2020.11.10 20:20

    이건... 영상 미쳤다~~ *.* 저곳에 있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고두고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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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20.11.10 22:29

    아 이거 내가 할말을 지촌님이 하셨습니다. 저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합니다. 첫눈을 저날에 저기에서 맞다니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촌님은 첫 산행부터 대박을 맞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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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목 2020.11.11 09:19

    커피님 오랫 만입니다  고수 3인방의 딴나라영상 정말 멋집니다.  눈덮인 텐트를 보니 극지방 탐험가들 같기도 하고.....     

    정육점(병원^^) 종사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동영상이 disney studio 연상이 될정도로 professional 입니다.

    영상잡으신쎈스며, 고질의 음악삽입!! 

    산악회귀환을 환영 합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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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 2020.11.10 21:37

    너무 즐거우셨겠습니다, 다들 복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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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20.11.11 00:51

    2박3일 코스는 어떻게 다녀 오셨나요? 겨울 백팩킹 관심 있는 분들 위해서 조언을 주시지요?

  • profile
    FAB 2020.11.11 07:19

    LYV Camp 장을 중심으로 간단한 브리핑 자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2. 요세미티 연가 17 file

  3. 가을에 올라가서 겨울에 내려오다. 25 file

  4. 08/14-16 Mt. Talac / Fallen leaf camp 2박3일 25 file

  5. Granite Lake Trail to Eagle Lake Trail 5 file

  6. 산행 후 감사 인사 12

  7. Bryce Canyon 등반 3 file

  8. Narrow - Zion National Park II 2 file

  9. Angels Landing (Zion National Park) 1

  10. 6/1 요세미티 폭포산행 사진모음 11 file

  11. 10/20~21 요세미티 캠핑 n 하이킹 후기. 19 file

  12. 9/16(금) 초코렛픽 후기 2 file

  13. 9/15 (금) Yosemite Cathedral Lake 후기 6 file

  14. Fallen leaf campgrond 밤하늘 10 file

  15. 8/25~26 Kings Canyon Camping 후기 1

  16. 7/28~29 Twin Lake 캠핑후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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