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4(토)일, Carmel-by-the-Sea에 있는 가라파타 (Garrapata) 주립 공원 산행은 2년 전 4월의 모습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봄의 향연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산행이었습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오감과 가슴이 충분히 흡족할만큼 가라파타는 역시나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새로 가입하신 신입 회원님들이 대거 세 분이나 참가하신 가운데, 오늘 참가하신 회원님들의 대부분이 가라파타가 초행이라 하셔서 산행 리더로서 의미가 크고 흐뭇한 산행이었습니다. 트레일 곳곳에서 접하는 탁원할 경치와 다양한 트레일 환경, 무엇보다 숨을 거칠게 몰아쉴 만큼 경사가 급한 트레일 통과 후에 펼쳐진 탁 트인 경관과 요염한 곡선을 그리며 늘어져 있는 산등성이들, 그리고 멀리 광대하게 펼쳐져있는 태평양의 푸른 빛은 함께한 모든 이들의 눈과 마음을 취하게 하고도 남았습니다. 산길 옆으로 여기 저기 핀 다양한 야생화들은 봄의 절정을 찬미해 주기에는 충분했고요.
트레일 정상에서는 청자님이 지고 날라오신 두 박스의 보리차와 즉석 어묵, 파랑새님의 돼지 불고기, 그리고 감서님의 김밥까지 곁들여 피크닉인지 산행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한 먹방에 시간 가는 줄 몰랐고요.
6마일 트레일 산행을 마친 후에 바닷가 쪽에 나있는 2마일 정도의 해안 트레일을 걸었는데, 몬트레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의 졀경을 만끽할 수 있었고,
파도 치는 바다 바로 옆의 암석위에서 자리를 틀고 앉아 파도소리와 해안 경관을 즐기며 파랑새님의 준비하신 보리차를 즐기는 여유도 만끽했습니다.
오늘 잠가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유쾌하게 하루를 같이해 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일반 후기에는 경치 위주로, 인물이 자세히 나오는 사진들은 정회원 방에 올려드립니다.
장소: Garrapata Sate Park
참가 회원: 피터님, 모모님, 불루님, 파랑새님, 감서 & 감재님, 청자님, 창공
마일 수: 6 마일 + 2마일 = 8마일
(여기는 오늘 산행 후 찍은, 몬트레이 시 옆, Pacific Grove 해안 따라 펼쳐진 퍼플 카펫트 꽃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