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토) Angora Peak(8590 ft) : 크리스탈님, 태양님, 밴프 3명
15일 토요일 날씨예보가 안좋은 관계로 원래 계획과 다르게 변경하여 금요일에 마운트탈락 토요일에 앙고라핔을 올라갔습니다.
우선 트레일헤드가 헷갈릴수 있습니다.
구글맵에서 글렌앨런 트레일헤드를 찍고 가시면 아래사진과 같이 소방서를 보시게 됩니다.
이 소방서를 지나자마자 좌우로 주차공간이 5~6대정도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 주차는 그곳에 하시면 됩니다.
트레일초입은 바로 소방서옆 오솔길? 입니다.
아래의 지금은 문닫은 오래된 교회를 지나가시면 제대로 가시는겁니다. 이 오솔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시면 됩니다.
이 트레일의 장점은 사진과 같이 폴린리프 호수와 타호 호수 전경을 일렬로 감상하시면서 올라가실수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비와 눈오는거 맞아? 싶었습니다
트레일이 헷갈릴만한 곳에는 이렇게 돌탑이 쌓여져 있습니다.
저도 첨엔 한국산에서 많이 보던 산악회 리본들이 금방 눈에 띄기도 하고, 그리웠으나 적응이 되니 그것도 산에서는 공해가 될수 있겠더라고요.
왠지 인공적인거 보다
이렇게 돌탑을 쌓아두는게 훨씬 환경친화적? 이고 더 정감있어 보입니다.
암튼 미국산에서 등산을 하시다 길이 헷갈릴때는 이런 돌탑을 찾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
7500 피트를 넘어가면서 부터 이쪽 사면에는 눈이 꽤 많이 덮여있었습니다.
올라간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었는지 눈위에 아무런 발자욱이 남겨져있지 않았고요.
경사가 점점 급해집니다.
이미 예보된걸 넘어서서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우박과 천둥번개까지 공포분위기 제대로 웅장하게 느꼈습니다.
셋이 트레킹폴을 접어 배낭에 넣고, 우박을 맞으면서 클래스3 !! 바위를 기어오르니
사진에서 먼쪽 바위부분을 기어올라간 후 이게 정상이 아닌가벼 저짝이네 ㅠㅠ
또 다시 좀더 높은 바위를 기어올라 Angora Peak 정상에 섰습니다.
우박에 계속 우르릉 꽝꽝 거리고 번개까지 쳐대는데 날씨가 너무나 공포스러워 사진이고 뭐고 일단 하산하기로,,,
크로스컨트리로 사진의 앙고라 레이크쪽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절벽부분을 피해 급경사면의 덤불을 헤치면서 하산했습니다.
비치가 아름다웠던 어퍼 앙고라 레이크는 바위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아래는 우리가 걸었던 루트입니다.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까도 싶어 지도를 확대했습니다만, 일단 이건 절대적으로 비추입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길을 조금만 어긋나도 절벽 ;;
절대 이쪽으로는 하산하지 마시기를,,,
여름시즌에 안전하고 아름다운 에코핔을 거쳐 에코레이크쪽으로 내려가시거나 왔던길로 다시 내려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앙고라핔은 반드시 등산로가 잘보이는 여름에 가시기를 추천드리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함께 개고생? 해주신 크리스탈님, 태양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산행이었습니다.
크리스탈님께서 찍어주신 사진도 한장 건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