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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천천히 올라오는 걸루 허고, 오늘의 여정을 한바닥 정리헙니다.

 

소생의 산행 공지에 커다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0혼이 없이 300피트로 올렸다가 열나깨진 것은 감수하나, 13마일이 17 ~ 19 마일로 길어진 것은 순전히 인도자의 재량에 의한 엿가락이었음을 소명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스토오리는 엇더했느냐........

9시 정각에 넓찍한 주차장에 6인 전원집합. 오데로 갈까 길벗님께서 코스를 알라미어 폭포로 한바쿠 도는 걸루다가 선택하시고 산행시작. 초장부터 서서히 오르막과 함께 셔언~~한 숲길이 전개되었슴.  두런두런 수다를 떨다보니 길벗님께서는 썬글라스가 분실된 것도 모르고 기냥 전진. 돌아올 때 찾기로 하고 4거리에서 나뭇사이로 뿌옇게 차오르는 물안개를 뚫고 계속 전진 또 전진. 짙푸른 원시림 속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녹색 이끼, 무릎까지 오는 초록색 풀 사이로 뻗어가는 고동색 오솔길의 색조, 때때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 흰구름에 회색 안개, 숲길을 걸으며 우리는 살아있는 수채화를 감상하였음.  내일 송암님께옵서 똑같은 코스를 가실 것으로 사료되는 이 마당에 한가지 실토를 하자면,,,,, 코스 내내 양쪽으로 까맣게 익은 산딸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거의 훑다시피 죄다 씨를 말렸음을 알려드리면서,,,,, 그런데 이 동네 산딸기 되게 맛좋았음다. 

알라미어 폭포 앞 백사장에는 갈매기 떼가 장관을 이루었고, 3 단으로 된 알라미어 폭포는 맑음의 싱그러움으로 초여름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슴다.  전 구간의 90 퍼센트 정도가 숲길이라 살짝은 쌀쌀함을 즐길 수 있었고, 숲경치며, 나무의 생김생김이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요 코스는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꺼같은 느낌임다. 거리도 생각보다는 멀지 않아서 단골 코스로 결정함다.

땅땅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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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21.06.27 06:47

    시큰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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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사 2021.06.27 07:01

    시큰둥 2 ㅎㅎ

  • profile
    FAB 2021.06.27 09:05

    흥!!! 백패킹 후기 올라오기만 해봐라..... 시큰둥 3를 과감허게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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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자 2021.06.27 07:29

    후기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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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2021.06.27 08:55

    https://www.relive.cc/view/v8qV9jGk136

    요거시 어제 다녀왔던 기똥찬 코스 레코드임돠.

  • profile
    파랑새 2021.06.27 09:17

    서방파의 반응:

    1. 사기에 낚이셨네요.

    2. 살아서 돌아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3. 선수들 하고만 뛰셨네요 

    4. 어딜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해요.

    5. 꾐에 넘어 가셨네요

     

    파랑새의 보고:

    "명품 보리차, 유부초밥, 바케뜨, 수제커피, 어묵떡라면....

    주면서 날 죽음 직전까지 델구 다녔답니다 흐흐흑". 그리구,

    "프랑스 요리 해준다면서...바케뜨 한조각에 치즈 발라 주던데요."

    "또오 산행 중간중간에 과일 후식이라면서 싱싱산딸기를 따 먹어라꼬.

    (한두개 따 먹을려다가 손가락이 피바다가 되구요.)"

     

    암튼 꾐에 빠진결과 베산가입 이후 첨으로 18 mile 걸었답니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 생겼네요.

     

  • profile
    FAB 2021.06.27 10:57

    아, 아, 그러니깐, 머시기냐.

    어제의 요리로 말씀드릴꺼 같으면, 프랑스 요리, 일본 요리, 한국 궁중요리에다가 설랑, 화란제 아이스 커피로 입가심허구, 찐자연산 산딸기 디저트로 마감헌 아쥬~ 훌륭헌 국제적 미각이 살아있는 식탁이었단 말씀입니다. 물론 몇주전 산에서 맛본 즉석 빙수가 또다시 소환되긴 했으나,,,,, 빙수 산행 한번 더 하재는 의견이 마구 쏟아지는데,,, 빙수 산행 공지하면 댓글이 미어터질꺼 같은 느낌이......빙수 산행 군불 좀 때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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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풀 2021.06.27 17:11

    어제 참가하려다 사정을 만들어준 아들에게 감사해야겠네요. 

    정말 선수들만 모이셨네요. .  

    그런 산행은 단단히 각오하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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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풀 2021.06.27 17:25

    커피님 동영상에 의하면 그 코스는,

    거리가 18miles+이고 difficulty 는 hard라고 하는데, 

    공지에는 13 마일에 easy 하다고 해 놓았으니, 

    파랑새님이 꾐에 빠지셨다는 것이 맞나 보네요. ㅎㅎ

     

  • profile
    빅터 2021.06.27 17:33

    요런 사기 아주 마음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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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2021.06.27 22:07

    요런 사기 마음에 든다는 분 아주 마음에 듭니다 ㅎㅎ

  • profile
    커피 2021.06.27 09:49

    3개월 전에 친구랑 다녀왔던 코스였는데도,

    어제 산행은 전혀 다른느낌으로 걸어본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https://youtu.be/_ApT9qkClyI

    역시 재미난 분들과 함께 걸어야하는것 같아요~

    즐거운시간 함께 해주신 5분께(파랑새님, 팹님, 길벗님, 청자님, 연꽃님)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공유한 사진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에 몇장 골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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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 2021.06.28 05:43

    정말 멋져요! 저도 알라미어 폴은 몇번 가보았지만 색다르네요.^^

  • profile
    거목 2021.06.27 14:44

    여러번 가본곳인데...여기가 18마일 이었다구요?  

  • profile
    빅터 2021.06.27 16:59

    다음에 여기도 가봐야 겠습니다. 이쪽 산들이 정원같이 아기자기한 부드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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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2021.06.27 18:35

    저도 바닷가 산책이나하고 발담그고 노는줄 알고 슬리퍼 챙겨 갔는데... 발도 못담가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