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천천히 올라오는 걸루 허고, 오늘의 여정을 한바닥 정리헙니다.
소생의 산행 공지에 커다란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0혼이 없이 300피트로 올렸다가 열나깨진 것은 감수하나, 13마일이 17 ~ 19 마일로 길어진 것은 순전히 인도자의 재량에 의한 엿가락이었음을 소명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스토오리는 엇더했느냐........
9시 정각에 넓찍한 주차장에 6인 전원집합. 오데로 갈까 길벗님께서 코스를 알라미어 폭포로 한바쿠 도는 걸루다가 선택하시고 산행시작. 초장부터 서서히 오르막과 함께 셔언~~한 숲길이 전개되었슴. 두런두런 수다를 떨다보니 길벗님께서는 썬글라스가 분실된 것도 모르고 기냥 전진. 돌아올 때 찾기로 하고 4거리에서 나뭇사이로 뿌옇게 차오르는 물안개를 뚫고 계속 전진 또 전진. 짙푸른 원시림 속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녹색 이끼, 무릎까지 오는 초록색 풀 사이로 뻗어가는 고동색 오솔길의 색조, 때때로 드러나는 파란 하늘, 흰구름에 회색 안개, 숲길을 걸으며 우리는 살아있는 수채화를 감상하였음. 내일 송암님께옵서 똑같은 코스를 가실 것으로 사료되는 이 마당에 한가지 실토를 하자면,,,,, 코스 내내 양쪽으로 까맣게 익은 산딸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거의 훑다시피 죄다 씨를 말렸음을 알려드리면서,,,,, 그런데 이 동네 산딸기 되게 맛좋았음다.
알라미어 폭포 앞 백사장에는 갈매기 떼가 장관을 이루었고, 3 단으로 된 알라미어 폭포는 맑음의 싱그러움으로 초여름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슴다. 전 구간의 90 퍼센트 정도가 숲길이라 살짝은 쌀쌀함을 즐길 수 있었고, 숲경치며, 나무의 생김생김이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요 코스는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꺼같은 느낌임다. 거리도 생각보다는 멀지 않아서 단골 코스로 결정함다.
땅땅땅 !!!
시큰둥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