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특별한 산행(?) 후의 특별한 행사

by 벽송 posted Apr 04,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특별한 산행인지(산악회 행사인지) 바닷가 걷기 대회인지를 다녀왔습니다.
입회한지 2달도 채 되지않은 신입생이 이런 글을 올려도 괘찮을런지 걱정도 되구요(저는 그래도 유교 교육으로 바르게 컸고
 대한민국 군대에선 쫄병 생활도 확실히하였기에 선배님들의 분위기 파악에 신경이 무척 쓰입니다.쌍놈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의 느낌을  올리고자하니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7 마일보다 더 괜찮다는 Point Lobos S R(지다님 어록)을  방문했다.  바닷가에서 자란 저로서는 표현하지 않았을
따름이지 마냥, 무척, 너무 기쁜 마음이 아니라,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처럼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라는 청마 유치환님의 말씀이 하루 종일 입가에서 맴돌았습니다.

 걷기 대회 도중의 식사 시간의 특별한 행사 때에, 겨우 2개월의 신입생으로서는 알지도 못하고, 귀동냥도 시원찮아 아무것도 느끼지도
못한는 이 멍청이는 그저 고참님들의 한 말씀, 그리고 행동에 신경을 집중하였습니다.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 질서를 잡으시며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시는 나그네님, "개 ***" 등 여러 가지의 행사 진행을 위한 비품들을
준비하신 말뚝이님(울타리님), 그리고 행사 도중 근엄하게 덕담을 베푸신 무심님의 유의미한 내용들 . . . . . .
조금 후에 등산용 stick들이 이즈리님, 보리수님, 검정 고무신님(선배님 존함을 함부로 부르지 않겠다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등과 함께 움직이더군요. 육사 생도들의 도열처럼 삿갓 모양을 이루며, 아 이게 등산용 stick의 참된 용도인가,(?) 여태껏 이것도
몰랐죠.(저는 이렇게 매일 멍청이) 그리고 행사가 끝날 무렵  분위기를 깨지않으면서,비닐 봉지들고 걸어가며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읖조리는 지다님의 "쓰레기(주세요)", "쓰레기(주세요)"

 산동무님과 인생길동무님을 위한 특별한 행사란 것을 뒤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이 행사가 "정말 좋은 조직", "인간미 듬뿍한 단체", "하나되는 모임"의 표상이었다는 것을 저와 함께 느끼시며,  평생 좋은 동무하시기를 정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