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Trail and Bear Valley Loop 후기
기분 좋게 만드는 Nifty 90 - 제38탄
장소: Sky Trail and Bear Valley Loop,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산행거리: 12.5 mile
산행시간 : 6시간
Elevation gain: 1,850 ft
산행 목표: Mount Wittenberg (1,407 ft), Nifty 90 제 56번째 peak
참가자: 알콩, 담운, 보리행, 모모, 건, 선비, 단비, 그리고 파랑새 (총 8 인)
Nifty 90 참석차 한국에서 오신 선비, 단비님, Nifty 90 의 숨겨진 Army 로
활약하시는 "알콩"님, 그리고 Nifty 90 팬이었지만 첫참가후 약 6개월을 지켜보다가
기어코 두번째 참가로서 충성 맹세를 하고자 하시는 "담운"님의 등장으로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의
주차장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09:00
몰려드는 팬들과 각국에서 온 언론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겨우 뿌리치고 주차장 끝에 연결된 trailhead 접어 들자 마자
시계 반대방향으로 산행 시작. 미제 키큰 쭉쭉빵빵 숲속으로 냅다 50분을 뒤도 안보고 윗쪽만 보고 달린다.
간밤에 보드럽게 내린 보슬비와 살며시 있으라는 이슬비의 환영으로 trail 은 적당하게 촉촉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숨 몰아쉬고 윗옷 벗으면서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Wittenberg 정상 바로 앞이다.
10:00
정확히 1시간의 오르막길 산행으로 Mount Wittenberg 정상 (1,407 ft) 도착. 감격에 겨워서 인증사진 촬영과 눈물같은 땀 닦으며
확트인 San Francisco 전역의 전경에 감탄사 연발. 알콩님과 담운님은 다른 멤버들로부터의 다양한 질문 공세에
행복한 비명 연발. (Ex: 알콩님 바깥분 성함은 달콩님? 어느분 말씀은 "아니야 안 어울려요, 알콩도 아니구요 그냥 "이판" 으로 하심이 나을듯 해요.
왜냐면, 달콩 대신에 "사판"이 더 어울리니까요. 담운님의 이름은 누가 지었나요? 뜻은 뭐예요? 어느분의 첨가 대답은 "담담하게 운다" 라는 뜻입니다.)
10:30
제법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을 바다를 향해 비스듬히 내려가는 Sky trail 을 따라 약 4 mile 을 진행한다.
세상에? 쫙 깔렸어요... 천지 삐까리에요... 들꽃들이.
수년전 산불의 상처를 받은 바닷가 멋진 숲속의 자연 생태가 잘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다. 새들과 짐승들이 돌아오고
벌들이 돌아와서 군데군데 거대 향기의 꽃밭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래부분이 검게 불탄 아픔을 견디고 다시 푸르럼을
되새기고 있는 키큰 소나무들이 무척 대견하게 보인다. 상상 이상의 넓은 면적의 화마 손실이 다시금 맘을 아프게 한다.
꽃길 따라 삼천리 아니 4 mile...일단 찍고 보자. 마구마구 찍어댄다. 알콩님과 담운님의 인기가 키큰 소나무 보다 더 높다.
서로 함께 꽃사진 찍을려고 또다른 유쾌한 비명이 들려온다.
12:20: 오찬
드디어 Coast trail 에 도착하여 오찬 장소를 물색하다가 Bear Valley Trail 로 접어 들면서 한쪽 숲속의
우아한 곳을 오찬 장소로 찾았다. 파도소리 들리고 햇빛 가려주면서 trail 산행객들 약올릴수 있는 장소다.
불든년: 자유의 여신상
뒤질년: 디즈니랜드
그년도개년: 그랜드캐년
보리행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대체 구분이 안가요. 뭐 점심 먹는 시간인지 개그 시간인지?
웃다가 끝낸 점심 시간 이었지만 담운님의 이상야릇한 수준높은 고급 "다이있트"에 욕심이 안갈수가 없죠.
13:00: 오후 산행
오찬후 주차장으로 방향 잡아서 loop 으로 진행 시작.
넓고 편한 소방도로와 옆의 Creek 따라서 추가 6 mile 을 걸으면 주차장으로 돌아 가게 된다.
울창한 계곡 속에서 적당한 양의 물길따라서 초록의 세상을 2시간 동안 걷다보면 아침 시작 장소로 돌아온다.
15:00
산행 완료와 수박 파아 ~리.
세상을 뾰옹 기분좋게 만드는 Nifty 90 - 제 38탄 이었다.
Nifty 90 는 하계 Backpacking 일정으로 당분간 부정기적으로 진행 할 예정입니다.
다음 일정은 추후에 발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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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님 감사합니다 ^^.
덕분에 정말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들꽃을 마음껏 넣어 두었습니다.
꽃이름이 어려워 그져 보라꽃, 노랑꽃, 흰꽃 ...으로
이름 붙이면서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산행 동지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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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마일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너무나도 아름다운 산행길이었습니다. Point Reyes에 이렇게 찬란하게 들꽃이 만발한건 처음본 것 같습니다. 같이 해 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행복했어요. 특히, 공지올려주시고 산행리드에 후기까지 그리고 시원한 수박까지 준비해 주신 파랑새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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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같은 산행으로 기억합니다. 멋진 산행 할 수 있게 해주신 파랑새님께 감사드리며, 배산의 전설이시다는 선비님을 직접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었던 날이었습니다.
정성어린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산행은 건님 덕분에 여러 시/시조를 음미했습니다 ;).
그 중에서도 여운이 남는 시조 하나 공유합니다 ㅎㅎ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다시 오기 어려웨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