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755561 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두 달을 미서부의 험준한 Sierra Nevada 산맥의 명산 YosemiteKings Canyon Backpack Camping들을 다녀왔다. 다 예전에 다녀본 곳들이지만, 차로 가서 켐핑하고 Day Hiking을 하던 수준과는 다른, 배낭에 텐트와 음식을 둘러매고 여러 밤낮 깊은 산속을 돌아다녀 본 일이었다. 48-11, 23-28, Little Yosemite Valley에 올라가서 캠핑을 하면서 Panorama Trail Glacia Point Clouds Rest를 등산하였고, 514-17일에는 그 북쪽 Hetch Hetchy호수를 중심으로, 폭포들과 늪지대를 한바퀴 돌았다. 또한 지난주 45일은 High Sierra TrailHamilton LakePrecipice Lake를 다녀왔다. 모두 세계적인 명승지이고 본격적인 Season이 시작되면 켐프장을 예약하고 오지탐험 Permit(허락) 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서, 좀 춥지만 몸살이 날 정도로 여러 번 다녀왔다. 또한 앞으로 길어도 10년 넘게 강한 등산을 할 것 같지는 않아서, 향후 몇 년은 좀 집중적으로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미에서 제일 높다는 Yosemite Fall을 보며, Village Happy Isles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Backpack 챙겨, Merced River를 끼고 Mist Trail을 따라, Vernal Fall, Nevada Fall을 지났다. 산위의 눈이 최고로 많이 녹는 때라서, 폭포들이 모두 장관이었다. LYV campground까지 길은 6마일 정도이었지만, 40파운드 넘는 배낭무게로 2000 feet의 높이를 오르니, 녹초가 되어 도착하였다. 15년전 아들과 함께 다녔던 Boy Scout camping을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준비한 것이 화근이었다.

 

요세미티를 한눈에 볼수 있는 Panorama Trail이 장관이었다. 구름도 쉬어가는 9930-ft Clouds Rest, 마지막 몇 발자국을 남겨놓고는 눈 때문에 계단이 보이지 않아 절벽위를 올라서는 것이 위험해서 그냥 내려왔다. Hetch Hetchy는 그 옜날에 큰 계곡이었던 것이 댐으로 인해 큰 호수가 되어 특이한 풍경을 자아 내었고, 바로 눈앞에서 본 가슴벅찬 느낌의 Wapama 폭포, 산을 좀 올라가서 Rancheria Creek 아름다운 폭포를 바라보는 캠프장에서 잘 잤다. 다음날 다시 힘겹게 산을 올라, 갑자기 나타난 초원과 습지, 그리고 방금 누고 지나간 듯한 곰 똥들을 보면서, 23일 산속을 다녔다. 배낭무게는 10파운드를 줄였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큰 부담이었고, 추운 날씨에 낡은 침낭도 역부족이었다. 결국 Kings Canyon을 갈때는 sale중인 REI에서 500불을 넘게 투자를 해서 배낭과 침낭을 바꾸고, 탠트도 바꾸어 물2리터를 넣어서도 20파운드를 넘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다. High Sierra는 여러모로 가장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몸이나 장비가 적응이 되었고, 자연경관으로는 지금까지 내가 본 북미의 산중 최고였고, 등반을 이끌어준 훌륭한 리더들로 인해 걱정하나 없이 편안히 hiking만 즐길 수 있었고, 많은 산 벗들과 교류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사람마다 등산을 다니는 이유나 목적이 있을 것이지만, 나에게서 등산이나 여행은 존재들와의 만남이고 치유이다. 듣도/보도/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연을 만나고, 나와 남의 숨겨졌던 인간적 사실과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흥미롭다. 이번 산행은 특히 자주 혼자 묵상속에 걸으면서 나름 중요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통찰들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 나의 정서적 특징이 어릴때 어머니의 정서에 영향을 받았고, 나에 대한 집착이 묻어있음이 보였다. 원인과 그 구조를 알면 반은 해결된 것, 더 평화로워지고 더 가벼워 졌다고 할까. 바르게 이해된 관점으로 다시 orient를 하고, 부지런히 마음 챙기며 바르게 살면, 평온이 얻어지는 것, 그것이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거대한 Sierra 산속의 이름모를 보라/분홍/흰색의 작은 야생화들 처럼, 나름 자연스럽게 살다 가는 것. 거기에는 회한과 두려움이 없다.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 profile
    Organic 2022.06.05 14:07

    거대한 Sierra 산속의 이름모를 보라/분홍/흰색의 작은 야생화들 처럼나름 자연스럽게 살다 가는 거기에는 회한과 두려움이 없다” ….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 이제 남은 인생을 소중하게 하나하나 추억을 만들어가는 . 이것이 바로 산행하는 우리들의 자세인 같습니다.

  • profile
    FAB 2022.06.05 23:11

    달오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셨으니 이번 하이씨에라 트레일 백패킹 산행 여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30일 오전 10시 10분 Wolverton 출발 - Lakes Trail - Alta Trail - High Sierra Trail - 9 Mile Creek Camp : 9 마일 / 7 시간 (중도에 점심 식사 1시간)

    31일 오전 8시 9 Mile Creek 출발 - Buck Creek - Bear Paw Meadow - Elizabeth Pass 분깃점 - Hamilton Creek 건너 - Hamilton Lake - Big Hamilton Lake : 6 마일 / 6 시간.

    1일 오전 7시 20분  Hamilton Lake 출발 - 10시 30분 Precipice Lake 도착 - 12시 30분 Hamilton Lake 복귀. 오후 1시 30분 해밀턴 호수 출발/ 오후 5시 30분 9 Mile Creek Camp 도착

    2일 오전 8시 9 Mile Creek Camp 장 출발 - Wolverton 주차장 도착 오후 1시.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1068
캠핑 2022-4월/5월 Sierra Nevada 산맥 backpack 지난 두 달을 미서부의 험준한 Sierra Nevada 산맥의 명산 Yosemite와 Kings Canyon에 Backpack Camping들을 다녀왔다. 다 예전에 다녀본 곳들이지만, 차로 가서 ... 2 달오 227
개인 [PCT 생존신고] 섹션 D를 지났습니다. 섹션 D 114마일을 완료해서 현재 총 454마일을 안전하게 완료 했습니다. Agua dolche애서 오물렛 맛있게 먹고 또 출발해 봅니다. 다음 섹션 E는 더위에 가장 험난... 9 file 빅터 275
원정 Everest Base Camp (EBC) trekking 2022년 4월 07일 미국 San Francisco 에서 출발한 9명은 아랍 에미레이트 경유 4월9일 네팔 입국. 네팔 국내선으로 4월 11일 “룩라” 도착후 산행 시작하여, 4월 1... 9 파랑새 483
개인 나를찾아 떠나는 여행 AT E3 May 27, 2008 오전에 흐리다가 오후에는 밝은 햇볕이 좋았어요~ 오늘은 무거운 배낭을 매고 좀 무리하게 걸은듯 싶다. 뭐 고작해야 13마일 정도밖에 못했지만....... 1 EB 182
개인 [PCT 생존신고] 섹션 C를 지났습니다. 인터넷환경과 여러 요인으로 글이 늦었습니다. 28일 아침에 섹션C는 완료했고 현재 섹션D구간 377mi지점 지나는 중입이다.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신덕에 발에 있던 ... 7 file 빅터 256
개인 Las Vegas - San Jose 비행하면서.. 다음 항공사진은 어제 (05/27/22) Las Vegas – San Jose 비행하면서 1시간동안 찍은 사진입니다. 오면서 여러 호수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4 file Organic 210
개인 5/20 – 5/25/22 Shenandoah NP 와 Washington DC 근처 ... 5/20 – 5/25/2022 1주일동안 동부 Appalachian Mts의 일부인 Shenandoah NP 와 Washington DC 근처 Trail을 맛보기 정도로 해보았습니다. · Rose River Trail – 4... 9 file Organic 254
개인 5/24/22(화) Castle Rock Ridge Trail 언제 : 5/24/22 화요일 어디에 : Castle Rock Ridge Trail 누구랑 : 혼자 얼마나 : 13mil (원래 11mil이었으나 길을 잘못들어 2mil 추가) 소요시간 : 4hr 아이들 ... 8 file 페트라 191
개인 [PCT 생존신고] 섹션 B를 지납니다. 섹션B 구간 110마일 생존신고 합니다. 200마일구간을 10일째에 지나 평속 20ml/day 입니다. 섹션 B룰 한마디로 말하자면... 물/. 물/. 물/. 대부분의 워터소스가 ... 18 file 빅터 392
개인 나를찾아 떠나는 여행 AT E2 May 26. 2008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저녁때쯤 그쳤어요~ 절망하고 있었다..... ! 걱정되는 마음과 허무한 마음 ..... 무언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 여러 가지 ... 5 EB 278
개인 [PCT 생존신고] Section A 지납니다. PCT를 시작하고 매일 매일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주된이유는 무거운 배낭과 양쪽 발바닥의 항공모함 만한 물집 때문이긴 하나 다 안일하게 적당히 준비... 12 file 빅터 1722
개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AT E1 May 25 2008 해뜨고 맑았는데... 오후엔 비 왔지요 어느 날 아는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 저녁에 시간 되냐?? 오랬만에 저녁이나 먹자! ' 그리고 그 형님과 마주... 8 EB 372
주중 Sky Trail and Bear Valley Loop 후기 기분 좋게 만드는 Nifty 90 - 제38탄 장소: Sky Trail and Bear Valley Loop,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산행거리: 12.5 mile 산행시간 : 6시간 Elevation g... 4 file 파랑새 243
원정 4/23~28 요세미티 백패킹 + SF 먹방 관광 4/23~28 요세미티 백패킹 + SF 먹방 관광 4/23일 (Sat) 5:45분 Joan’s 집결해서 6시 요세미티로 출발 아침,점심은 차로 이동중에 에그 샌드위치, 과일로 때우고 1... 14 file 장비 3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7 Next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