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E의 520마일 지점인 하이커스 타운에서 4주간의 PCT 섹션 하이킹을 마무리 하고 미련 없이 5월 12일 부터 시작한 PCT를 6월 4일에 엑싯 했습니다.
솔찍이 계속 PCT를 하고 싶어 미련이야 많이 남았으나 한정된 시간은 다가오고 500마일을 넘는 순간 이제는 충분히 걸었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940마일의 거의 절반을 조금 넘는 거리를 달성했지만 어마어마한 물집과 더위와 배낭의 무게 속에 이만큼 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장하기도 합니다.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니 극심한 고통을 주었던 발의 물집도 진정이 되고 배낭 무게도 컨트롤이 되어 이제는 속도도 낼 수 있고 사막구간도 다 지나고 모든것이 PCT에 최적화 되어감을 느낄 때 나와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사고 없이 무탈하게 4주 가까이를 산에서 보내고 무사히 집에 도착함에 감사합니다.
정신 좀 차리고 PCT 섹션 하이킹 A-to-E의 후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겐, 은하수처럼 현실적이지 않았던 PCT 를 500마일이나 점령하신분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