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년 전입니다.
작고하신 켄님과 동사님, 레바논 여인 수잔, 그리고 Fab은 Devil's Postpile N.M. 옆에 있는 Red's Meadow에서 야간 산행을 시작으로 JMT 북쪽 구간을 시작하였습니다. Shadow Lake 지점에서 수잔이 더 이상 걸을 수없는 상황이 되어 Ediza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숙영을 했으나, 결국 다음날 수잔은 애그뉴 메도우로 탈출하였고, 저는 그렇게 애그뉴 메도우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소모한 상황에서 요세미티 해피 아일까지는 일정이 너무 모자라서 투얼럼니까지만 가는 걸로 결론을 짓고 남은 여윳시간을 이용해서 말로만 들어 알고 있던 이다이저 호수와 아이스버그 호수엘 올라가보는 걸로 일정을 살짝 바꿨습니다. 애그뉴 메도우 떼 캠핑의 서막은 이러헸습니다.
작년입니다.
애그뉴 메도우 일대 캠프장을 찾다가 그룹캠프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10 명으로 제한된 3 번 싸이트를 간신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고에서도 네 분이 참석해서 10 명 정도의 단촐한 인원으로 데이 하이킹을 시도하였습니다. (추가로 파랑새님 등 네 분은 Shadow Creek 으로 백패킹) 완전 쌩초보분(장비님 포함)들을 인솔해서 Thousand Island Lake을 다녀와보고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세실을 미나릿과 아이스버그 호수 양방으로 데이 하이킹으로 올라가 보고나서 Semi Loop (투구모양) 코스의 데이 하이킹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올초입니다.
이장님께서 그룹캠프 1 번 싸이트를 잡았노라고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빙고~~. 공지를 올려보니 1 번 하나로는 모자라서 샌디에고 장비님께 3 번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도 밀려드는 Waiting List. 이 캠프장 분위기가 어떠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말씀은 안드렸으나, Waiting 을 죄다 풀으려고 작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소암님께서 맘모스 타운에 콘도를 예약하셨다는 소식을 주셨습니다. 그러더니 민트님께서 2 번 싸이트도 잡으셨다는 낭보를 보내주셨습니다. 옳거니 ~~.
'이젠 죄다 접수다.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화끈하게 놀다오면 되겠군.'
이렇게 우리의 애그뉴 메도우 캠프장의 추억은 넓찍한 멍석을 깔게 되었습니다.
한 편의 대서사입니다.
2년 전을 시작으로 작년의 추억, 그리고 올해까지 이어진 이 대 장정의 이벤트가 또 하나의 베산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군요.
이제 이 대서사가 전통이 되어 내년, 후내년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 주신 팹님, It is really FABUL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