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9/15~18 Agnew 이후의 샌디에고 팀의 행보 ㅎㅎ

by 장비 posted Sep 22,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18일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초목님과 숙취한 산천님를 깨워 누릉지 황태국을 나눠 먹고 초목님께서 주신 과일, 라면, 남은 음식들을 챙겨서 샌디에고 팀 도로비, 파랑 홀릭, 장비는 Muir Red Wood로 떠났다.  구글 맵에서 예상 시간이 6시간 30분이란다.  지난 7월 Lake Tahoe도 12시간 45분 걸렸던터라.  뭐, 7시간쯤이야  ㅎㅎ

허지만 120 요세미티 퍼밋이 없는지라 우회를 하기로 하고 맵만 보고 달렸다.

395번 - 50번 -80번 지나면서  Pyramid Lake Trailhead도 지나고  Sacramento도 지나고 ㅎㅎ

올해만 여길 몇번을 스쳐 지나는지 우리도 참 극성들이다 ㅋ 서로들 깔깔거리면서 또  680번을 지나서

어두워지기전에 Stinson Beach Park의 Pantoll (FCFS) 캠핑장에 도착했다. 어둑 어둑하고 안개가 내리는 길을 꼬불 꼬불 운전해서 올라가니 (전설의 고향을 찍는 현장 같은 분위기) 추적 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옆 캠핑장에 솔로 캠핑 1명밖에 없었다. 결국 3명이 간신히 텐트를 설치하고나니, 장대같은 비는 내리고, 우산을 쓰고 우의를 입고 도로비, 파랑 홀릭님은 이 추위에 연신 찬 맥주를 홀짝거리고, 걱정이 태산인 나는 이 비에 어찌 살아 남나 한숨이 나왔다. 아이고 !! 서글퍼라 따뜻하고 안락한 내 집 놔두고 뭔 고생 @@

 

 

 

Muir1.jpg

 

 

 

저녁 9시쯤 결국 텐트 안으로 물이 떨어지더니 패딩을 적시기 시작한다 쨉사게 차박하기로 하고 모든 짐들을 차에 밀어 넣고 나니, 장대비가 30분마다 쏟아지고 12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나는 골아떨어졌다. 다음 날 새벽. 6시 30분경 도로비, 파랑 홀릭님은 이 비에 무사한지 텐트로 다가서니 새 텐트는 결로가 생기긴 했지만 비는 새지 않았단다. 이번 우중 산행으로 텐트 정검은 확실히 했다는. Stinson Beach 여기 저기 전망대로 우리를 인도하던 도로비님은 Agnew 마지막 날 산행에 무리를 해서인지 다리를 절고 결국 Muri Redwood 1.6마일도 포기하고 작품 활동만 하고 나파를 향했다. Robert Mondavi 와인 테이스팅를 3시에 예약해 둔 관계로 장비, 파랑 홀릭 둘은 FAB님이 알려 주신대로 Mt Home Inn 건너에 주차를 하고, 왼편으로 걸어 내려서 Muir Redwood Vistor Center까지 내려 갔다 올라오는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Muir2.jpg

 

 

9/19일 한국선 와인 문화에 와인 테이스팅이 한창인지라 나파는 꼭 가봐야하는 성지와 같은 곳인가 보다.

술 1도 못하는 장비는 얼떨결에 와이너리에 갔고, 소모리,  빨강 머리 할머니의 친절한 설명을 열시미 도로비, 파랑 홀릭님께 통역하는 역활을 했다.  맑은 하늘엔 멋진 구름들이 뭉게 뭉게 허지만 날씨가 어찌나 변덕스럽던지 4번째 잔을 테이스팅 하기도전에 야외에 있던 모두는 실내로 잔을 들고 뛰어야만 했다. 참, 여기도 갑자기 요란스런 장대비 ㅠㅠ

 

 

napa1.jpg

 

 

 

Robert Mondavi 와이너리에서 30분 떨어진 Bothe Napa Valley State Park Camping 텐트를 치고

이틀간 미국 음식으로 느끼한 속을 갖 지은 쌀밥, BiBiGo 김치 1봉, 황태국으로 속을 달래고 

남은 맥주 1박스를 다 비우고 4박동안 못 감은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고 모두 꿀잠에 빠졌다. 

 

 

 

9/20일 샌디에고로 내러가는 일정외엔 아무런 계획도 없던 샌디에고 팀은 모두 밤새 푹 잘 자고 다시 12시간이나 걸려서 샌디에고로 무사히 귀가했다. 10월말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파랑 홀릭님과는 이번 산행이 마지막이라 아쉽고, 12월말에 귀국 예정인 도로비님은 한국 가기 싫다고 응석을 부린다.  내년까지 $$가 강세이니 장비가 한국만 간다면 파랑 홀릭, 도로비, 베버, 장비 넷은 다시 한국의 산을 누빌수 있다고 서로 위로 하며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