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p Ravine 캠핑 and 8마일 하이킹 Dipsea/Matt Davis Trail LOOP
11/28-29/2022 (월-화)
함께 하신분: 미미님, 동행님, 산호수님, 모모님, 초목님 그리고 베카_커피 (6명)
월요일! 우리모두는 가벼운 산행후에 바닷가 캠핑장으로 가서 편안하게 쉬자는..그런~ 컨셉이었다.
지난주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커다란 텐트도 준비했다. 다행히 이번주에는 그 비소식이 목요일로 옮겨지고..오늘 월요일은 바다끝에 있는 섬이 보일만큼 눈부시고 화창한 날이었다. 모든것이 완벽한듯 했다 그 강풍이 몰아치기 전까지는! 붉게물든 석양과 밤하늘의 달, 그 달빛이 비춰진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따스한 모닥불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며 밤을 새우자는.. 그런 낭만이 있었건만..그 낭만은 공포와 코메디로 바뀌었다.
거쎈 바람과 싸우며 완성된 텐트, 휴! 너무 오래걸렸다. 바람에 공들여 쳐진 텐트가 날라갈새라 우리모두는 비좁은 텐트안으로 모든 짐들을 넣고, 그 사이사이에 앉아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의 특별메뉴는 샤브샤브였다. 손이 큰 모모님은 식당에서 먹는 샤브샤브 보다 더 완벽할 만큼 준비를 해오셨다. 비좁은 텐트안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샤브샤브를 먹는 우리들의 환한얼굴들을 보셨어야하는데...아마도 그때부터는 우리는 잠시 느꼈던 공포를 완전히 잊을수있었던것 같다. 동행님이 준비하신 호박죽, 베카가 직접만든 김밥과 겉저리(자랑중), 초목님이 준비하신 엘에이 찹쌀떡, 떡꾹, 산호수님이 준비하신 베이글과 맛있는 크림치즈, 고구마, 감, 밤...미미님이 준비하신 밥과, 김치, 알로에잼..등등
6팩의 고기중에 아직 2팩이 더 남아..모모님은 배가불러 더이상 못먹겠다는 우리들에게 자꾸 담아준다. 더는 못먹을듯했는데 어느새 고기 6팩을 다 비우고, 마무리는 우와하게 커피와 핫티로 완벽한 저녁식사를 마쳤다. 휴! 이제서야 웅크러앉아 먹던자세에서 모두들 다리를 뻗는다.
취침시간! 5인용 텐트에서 6사람이 자야하는..중요한 자리배치 시간이다. 다행히 5사람은 자리가 정해지고 희생양 산호수님께서 5명 위쪽에서 가로로 자리를 잡았다. 완벽하다!
대화를 나누다 우리모두는 스르륵 잠들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 거쎈 바람에 펄럭이는 텐트소리와 비좁은 공간속에서 어떻게 그리 잠을 잘 잘수가 있었는지!!
새벽 1시가 지나 바람이 멎은듯했다. 잠시 밖에나와 시원한 바닷공기를 느끼며 반짝이는 별들과 어여쁜 달빛을 감상했다.
강풍의 공포는 지나가고...
우리들의 아침은 낭만적이었다.
감서님께서 보내주신 장작으로 캠파이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저멀리 피어 올라오는 해. 오늘은 도란도란 벤취에 앉아 해돋이를 함께 볼수있다니..아름답다..그리고 감사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 너무 드라마틱한 시간들이었지만...두고두고 나눌 추억거리가 생겼다! 모두 행복한 시간, 추억 만드셨으리라..
함께 해주신 5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필수 준비물 Positive Attitude로 더더욱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또다른 멋진곳에서 뵙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