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홀로하는 일요 산행, 오랜만에 Big Sur를 찾았습니다.
11월 초인데도 햇볕이 내리쫴서 따뜻한 날씨에 바다는 온통 파랬습니다.
때마침, Big Sur 바닷가를 끼고 하늘로 솟아오르듯이 가파르디 가파른 산길을 따라서 갈대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하게 혼자 걷는 산행으로 이보도 더 좋을 순 없었습니다.
바다의 쪽빛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갈대의 자태에 잃어버린 한국의 가을 향기와 정취를 되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 보기에 좀 아까운, 몇 장의 사진들을 공유해 봅니다.
저 산 밑에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딱 한 채 밖에 없는 집... 저기에 살 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