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4일
🔸️미션픽 야간 트레일런
🔹️러너 : 크리스탈, 페트라
때는 바야흐로 정월대보름
여인네 두명이 어둠이 내리는 미션픽을 향하여 달립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어둠은 짙어지고 노을빛은 진해지고 달빛은 밝아옵니다.
뛰는건지 걷는건지 알수 없는 속도로
가쁜숨을 내뱉으며 그렇게 한발한발 내딛다가
커다랗고 휘영청 밝은달이 우리들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듯한 모습에 가쁜숨 대신 탄성을 내뱉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여 달린끝에 미션픽에 도착합니다.
정상엔 제법 차갑고 거친 바람이 불어 주섬주섬 바람막이를 꺼내입고 추위를 막아보지만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걸 막기엔 바람막이가 너무 얇은탓에 역부족이네요.
20여분간 사진 찍고 크리스탈님이 챙겨오신 고급지고 맛난 비스킷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내려갑니다.
내리막 보단 오르막이 힘이들지만
오르막 보단 내리막이 어렵습니다.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랜턴불빛에 의지한채 조심스레 한발한발 빠르게 내딛습니다
.
그렇게 신나게 내달리다 트레일 위에 커다랗고 시커먼 무언가가 우릴 쳐다보고 서 있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 멈춰서서 쳐다보니 시커먼 소 한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서서 우릴 쳐다보고 있네요.
뛰어 내려오는 우릴 보고 놀란 소
우릴 쳐다보고 있는 소를 보고 놀란 우리
잠시 그렇게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가 먼저 소가 제 갈길을 간 후에야 우린 다시 달립니다.
저 아래 불빛들이 가득한 그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