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계룡산 산행/세종시 자전거길 05/13 ~ 05/18/2024
2024년 5월 13일 월 맑음
서울 길음역에 내려서 북한산에 오른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야 Trail head가 나온다. 칼바위 능선까지 오르고 내려오는데 10마일정도 된다.
캘리포니아 산들만 익숙한 나는 이 북한산을 본 첫인상은 미국산들과 비교해서 결코 빠지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다. 동서남북으로 한양도성을 둘러싼 낮지만 도심을 내려다 볼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칼바위 능선위에서..
서울처럼 이렇게 높은 산들이 바로 도심 근처에 있는 도시가 흔하지 않다. LA, SF, DC, NY 은 북한산정도의 산이 주변에 없다. 게다가 한강같은 제법 큰 강이 흐르는 도시는 드물고.. 참으로 서울은 지정학적으로 세계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저 푸른 초록 잎과 풀잎.
어떻게 산에 저렇게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설 수 있을까?
저 멀리 콘크리트 아파트가 푸른 하늘과 연무되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저 엄청난 흰색 아파트들...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을 것같다.
저 고층아파트들은 검은색으로 중압감을 준다.
역시 짙은 매연은 어쩔수없고.. 어제 비가왔는데도 이렇게 공기오염은 가시지 않는다.
맨발걷기를 하기에 계곡물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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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5일 수 맑음, 흐림, 비
나의 고향 공주.. 근처에 있는 계룡산을 찾았다. 먼저 조용한 생태계 공원 호수에서 2마일정도 걷고...다양한 꽃들이 반긴다.
안타깝게도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을 수 없다. 후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듯...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교통체증이 심해서 오전 11시에 계룡산에 도착한다.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산을 넘는 8마일 산행이다.
갑사는 부처님오신날 행사로 엄청사람들이 많았다. 교통체증으로 시내버스도 도중에 손님들을 하차시키고 걸어 올라온다. 특히 절음식을 나누어 주는데 줄이 이렇게 길다.
그러나 정작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의외로10명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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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 3Km정도는 맨발로 걸어본다. 차가운 바위가 대부분이라서 온몸이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했다. 그리고 정신 집중도 되고..
계룡산의 신록은 이렇게 아름답다. 계절의 여왕 5월. 말그대로 푸릇푸릇한 새잎들을 보는 그 자체가 힐링이다.
소나무들도 새로운 솔잎을 틔운다.
오후 3시쯤부터 정상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날씨는 변화무쌍. 맑음, 흐림, 비... 날씨도 자연의 멋진 현상이다.
계룡산하면 유명한 것중 하나가 바로 금잔디
계룡산은 작은 면적이지만 그런대로 높은 정상들이 여러개 있고 신비스런 굿들이 지금까지도 전래되는 미신의 산이다.
남매탑에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와 입을 벌리고 우는 소리를 내었다. 스님은 호랑이의 목에 걸려 있는 큰 뼈다귀를 빼주었는데, 호랑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져버렸다. 얼마 후 호랑이가 스님을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갔는데 거기에 실신한 처녀가 있었다. 스님은 그 처녀를 암자로 데리고 와서 간호를 하였다. 얼마 후 정신이 든 처녀는 자신이 상주에 사는 임진사의 딸인데 혼인날에 호랑이가 나타나 그만 기절을 하였는데 이 곳까지 왔다고 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처녀는 부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며 부부의 연을 맺기를 청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상원조사는 흔들리지 않고 함께 수도에 정진하자고 하며 거절하였다. 그 후 스님과 처녀는 의남매를 맺고 불도를 닦으며 일생을 보냈는데 후에 상원조사의 제자 회의화상이 두 개의 불탑을 세워 그 뜻을 기렸고, 사람들이 그 탑을 오뉘탑이라고 불렀다.
당연히 맨발 산행후 찾게되는 계곡물.
동학사 돌담에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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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고향이시군요. 저는 고추가 유명한 ㅎ 청양입니다. 대전에서 살다가 왔구요. 계룡산,동학사, 동학사입구의 식당들, 남매탑, 갑사~ 모두가 그립고 정겨운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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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추억이 깃든 곳이기에 자주 찾게되네요. 1년에 한번씩 꼭 계룡산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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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어라~
언제 한국 가셨데요?
북한산, 계룡산...다음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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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디일까요? 한국은 갈곳이 너무 많네요. 그것도 당일치기로.. 영암 월출산, 금산 대둔산, 서울 대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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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두 번째 세 번째 꽃 매발톱. 영어로는 스타가 들어가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저희 집 뒷 마당에도 이번 주에 꽃이 피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맨발 걷기의 성지가 대둔산인가 그렇다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맨발 걷기를 한대요. 함 가보고 후기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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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의 성지가 대모산이라고 합니다.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4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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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Aquilegia, granny's bonnet[1], columbine)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유독성식물이다. 북반구의 초원, 습지 등에 널리 분포하며 깊은 산 양지쪽 계곡이나 높은 산 정상 부근 초원에서 자란다. 꽃잎 밑부분에 있는 꿀주머니 모양이 '매의 발톱'을 닮아서 매발톱이라고 한다. 속명인 아킬레지아는 독수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Aquila에서 유래. 활짝핀 매발톱 꽃의 꿀주머니를 보면 정말 매의 발톱으로 움켜쥔 모양이다.
이꽃의 포인트는 정면보다 이 꿀주머니이다. 그래서 모두가 머리를 숙인 형태이다. 매발톱 꽃말은 '승리의 맹세, 우둔, 근심, 바람둥이' 등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보라색은 ‘버림받은 여인’ 이라고 부정적인 의미도 있는데 저렇게 예쁜 꽃이 왜 Abandoned woman 이 되었을까?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백두산 일대를 식물 보호구역으로 정해서 하늘 매발톱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한다. 매발톱 종류중 특히 하늘 가까운곳에 서식하여 주로 고산지대에서 볼수있다. 노란색, 흰색 매발톱은 누두채라고 하여 약재로 쓰이는데 달여 마시면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심해야한다. 알고보니 독풀꽃 이었다.
The flowers of various species of columbine were consumed in moderation by Native Americans as a condiment with other fresh greens, and are reported to be very sweet, and safe if consumed in small quantities. The plant's seeds and roots, however, are highly poisonous and contain cardiogenic toxins which cause both severe gastroenteritis and heart palpitations if consumed as food. Native Americans used very small amounts of Aquilegia root as a treatment for ulcers. However, the medical use of this plant is better avoided due to its high toxicity; columbine poisonings may be fatal.
콜럼바인의 다양한 종의 꽃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다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조미료로 적당히 섭취했으며, 매우 달콤하고 소량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식물의 씨앗과 뿌리에는 독성이 강하고 음식으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위장염과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심장성 독소가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궤양 치료제로 아주 적은 양의 Aquilegia 뿌리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 식물은 독성이 높기 때문에 의학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콜럼바인 중독은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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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개닉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인생을 정말 즐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라보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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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보 인생일까요?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풀꽃님같이 지금 여기에서 즐기는 젊음이 부라보 인생입니다. 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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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님 건강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영원한 청년 오가닉님의 조국 산행 응원합니다. -
마음만 영원한 청년 이지요. 몸은 하나 둘 망가져 가는... 젊었을 때가 그립답니다. 한시라도 더 젊었을 때 즐길줄 아시는 모모님 응원합니다. YOLO. お元気で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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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자 마시자 산부터 찾으시는 걸 보니 진정한 산악인임을 증명하시네요.
하루는 북한산, 다른 하루는 계룡산...
이제 한국 산들을 보면 언제 다시 돌아와서 오를 일이 있을지, 열심히 많이 접하시고 오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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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들은 5월이 초록과 풀꽃의 절정이 아닐까요? CA 같이 다양한 풀꽃들은 없지만 신록의 아름다움은 비교가 안되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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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님
한국 다녀가셨네요.
저는 어제 도착했습니다. ㅠㅠ
조국에서 베이산행 같이 할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 이어 산행합니다.
조국산행 후기 공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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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이어 산행하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이번엔 어디에서 시작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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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토 맑음
오늘은 공주시청에서 세종정부청사까지 자전거로 달려본다.
작년에는 홍수로 이 도로가 많이 파괴되었는데 1년만에 새롭게 복구되었다.
거의 평탄한 자전거 길이라 별로 어려움이 없이 24Km를 4시간만에 주파한다.
금강 자전거길 146 Km 를 다시 한국에 오면 1주일동안 달려보고 싶다. 한국에는 이렇게 자전거도로가 놀랍게도 많이 만들어졌다.
자전거는 중고 12만원에 구입하고.. 원래는 60만원짜리
인구 40만명을 육박하는 세종시. 과연 약속대로 행정수도가 될것인지.. 아니면 Bed town으로 전락할지..
깨끗한 도시. 젊은이들의 도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초등학교 학생수가 늘어나고..
금강변이 이렇게 아름답다. 미국에도 이렇게 세련된 자전거 길이 있을까?
노란 민들레 꽃(?)이 금강변으로 완전히 만개했다.
역시 젊은이 도시답게 자전거를 타는 30~40대 전문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저 노란 꽃 덕택에 피곤함을 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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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국회가 여기로 옮긴다고하는데... 서울 시민들이 가만히 있을까?
찬성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주변의 경관에 매료된 사람들일 것이다. 위사진은 석장리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금강변 사실 유물은 돌맹이(?) 수준.
그러나 이렇게 구석기 박물관에 투자를 많이 한것은 잘했다고 본다. 다음세대들이 보고 듣고 배우고 할테니깐.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굴한 연세대 고고학과팀이 전시실 한 방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조악한 발굴일지
1966년 당시 우리 지금 60대의 여성들 모습
5월말의 날씨는 이제 여름이다. 땀이 줄줄흐른다. 시원한 수박을 먹고싶다. 빨리 고향 공주로 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한국 수박값이 금값이다. 미국 Costo 수박가격의 2.5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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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여성들이 맨발로 산에서 내려온다. 나도 당연히 발을 벗을 수 밖에.. 3Km 정도 맨발로 걸어본다.
서울이 수도역할을 시작한 것은 백제시대였다. 백제는 이곳에 북한성(北漢城)과 위례성(慰禮城)을 쌓고 첫 수도로 삼았다. 하지만 웅진(공주지역)으로 수도를 옮긴 후에 서울은 고구려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늘 다투는 곳이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남쪽의 수도 역할을 하는 남경(南京)이었다가, 본격적으로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역할을 한 것은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 였다. 태조 이성계는 즉위한지 2년 후인 1394년 8월 한양을 조선의 새로운 도읍지로 정했다.
칼바위 능선 난이도는 Pinnacles NP 정도. 설악산 공룡능선을 도전하기 전에 이곳에서 연습을 한다고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북한산에 야생화들이 안보인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5월달에 피는 풀꽃은 없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