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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18

Tour du Mont Blanc Trail 08/22-2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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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860473 조회 수 593 추천 수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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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2일  목  맑음  8.8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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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165 Kilometers (103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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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u Mont Blanc Trail Head

날씨가 아주 좋다. 산들바람이 불고 햇볕도 따스하다. 스위스의 농촌길을 걷는다. 9마일을 쉽게 걷는다. 앞으로 165 kilometres (103 mi) 를 걸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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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주일동안 이런 이정표를 자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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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마을에 들어선다. 팔척장신의 이 농부는 자신의 정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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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몽블랑이 보인다. 저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8일간 Loop로 걷게된다. 눈이 거의다 녹아버려 Mont Blanc 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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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바로 앞산을 찍어본다. 안주로 통닭구이를 뜯어 먹지만 며칠동안 안팔린 닭고기라 져키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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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을 보면서 가장 힘든 구간을 찾아본다. 다행히 대중교통을 이용할수있는 구간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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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사는 노인들은 Healing 이 되겠지만 젊은이들에겐 외로운 늑대 신세가 될것이다. 혼자 뒷마당에서 그네타는 아이는 같은 또래가 없어 쓸쓸해 보인다. 마을 전체가 적막속에 빠져 활기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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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도 지급되지않는 Refuge 산장. 열악한 환경이지만 피곤한 몸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지게된다. 산장의 dormitory는 남녀혼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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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24.08.22 17:00

    앞으로 펼쳐질 후기가 기대되네요. 날짜를 보니까 이제 시작하시나 보네요? 일반후기방에서 사진 올리시려면 사이즈 줄여서 올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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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ganic 2024.08.25 07:30

    8일간 TMB 입니다. 사이즈 줄이지않고 그냥 몇개씩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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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맑음  12.7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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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걱정했던 더위는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계곡물을 따라 계속 오른다. 농촌 마을이 예상외로 많이 낙후되어있다. 간간이 물을 마실수있게 나무통을 설치 해놓았다. 등산객들 대부분이 불어를 쓴다. 지역 설명도 불어다. 꼭 필요한곳만 영어로 짧게 설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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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 Canyon 계곡에서 올라올때  그 지긋지긋한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킨다. 12.7마일을 걸었는데도 겨우 한 고개를 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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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산등선에서 Monterey 에서온 60대 노인들을 만난다. ‘순득(산님)‘을 아냐고물어본다. 나는 깜짝놀란다. 아니 어떻게 여기 몽블랑 골짜기에서 산님의 산행 친구들을 만날줄이야! What a small world ! 내가 눈이 없는 몽블랑이 아주 실망스럽다고하니 자신들도 그렇다면서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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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오르막길을 계속 땅만 보고 올라간다. 모두 다 힘들기 때문에 말이 없다. 그래도 백패킹처럼 곰통과 텐트 그리고 침낭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배낭 무게는 20파운드 내외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호수가 없다는 것이다. 호수가 없으니까 그 자연 경관이 Sierra Nevada 에 비해서 훨씬 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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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에서 점심을 싸준다. 빵, 치즈, 사과..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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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맑음  9.5 miles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날씨는 한국 초가을 날씨를 보인다. 다행이다. 왜 몽블랑이 유명한가를 보여주는 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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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엄청 불다가 3000피트 Elevation 정상부터 잦아진다. 왼쪽에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몽블랑 다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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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나타난 저 풍광에 지금까지 실망했던 등산객들을 환호속에 빠지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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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그늘은 없지만 선선한 날씨가 도와줘 이렇게 풀꽃들 하나하나마다 ‘존재의 가치’를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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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넋을 잃을정도로 아름다운 몽블랑에 잠시나마 명상의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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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위압적인 산아래로 걷는 발걸음은 더욱 느려진다. 이 Trail 을 떠나고 싶지않다. 산장에 짐을 풀어놓고 다시 이 자리에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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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의 어두움이 짙게 깔리기 시작한다. 원래 오늘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오히려 저 비구름이 더 멋진 풍광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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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의 풀꽃들이 신기하게도 캘리포니아 풀꽃들과 똑같은 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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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에서 빙하가 녹는것을 보며 ‘빙멍’을 밤 늦게까지 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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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조용한 계곡을 빙하가 녹은물이 폭포가되어 물소리가 잔잔히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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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산장에 들어온 80여명의 등산객들이 하나둘 잠자리에 들고 나만 홀로남아 뜻깊은 오늘의 마지막 사진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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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5일  일  비, 갬, 맑음 11.2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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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우비를. 입고 나선다. 섭씨 10도의 찬기운이 계곡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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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에 깊게 드리운 비구름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산장에 놓고온 수건과 속팬티를 가지러 다시 돌아가 가져온다. 물건을 놓고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같이 투숙한 한 한국인은 선글라스를 놓고와 큰 불편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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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린뒤 풀꽃들이 더 생생하게 빛을 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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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도 Banff처럼 빙하가 녹아 저런 빛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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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은 두꺼운 빙하로 덮여있다.저 푸른 빙하가 짧은 시간내에 완전히 녹아 아마 다음세대에는 볼수없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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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B trail 대신에 Google map으로 Courmayeur 까지 간다. 상파울로에서온 한국분 모녀와 함께 걸으면서 브라질 여행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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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쪽의 풍광은 좀 색다르다. 스키장으로 많이 개발되어 상업화가 오래 된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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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터벅터벅 걷고있는데 뒤에서 차가 선다. 내가 얼마나 딱해보였으면 도움을 주려고 차를 세운것이다.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손짓한다. 나는 재빨리 통역 앱을 켠다. 시내 주차장까지 4km 태워준다.  Gra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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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may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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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시는 유명한 Brand Moncler가 들어올 정도로 부유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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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6일  월  맑음 8.8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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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씨 20도 최상의 기온, 최고의 날씨. 이런 View 를 볼 확률은 그렇게 높지않다고 한다. 왜 등산객들이 몽블랑에 모이는지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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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uge Bonetti에 여장을 푼다. 햇볕은 따갑지만 신선한 바람이 불어 땀으로 흠빡 젖은 옷을 금방 말릴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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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그대로 가장 예쁘다는 Refuge Bonetti에서 7유로인 맥주 한잔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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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명이 투숙하는 오늘의 잠자리. 저녁 아침을 제공한다고하니 대단한 규모의 Refug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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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막사를 연상시키는 Refuge.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코고는소리다. 그리고 Hot shower 가 빨리 끝날수도 있으니깐 Check in 하고 바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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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귀마개를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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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들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특이한 사실은 벌과 나비들이 예쁜 꽃들에게 달려든다는 사실이다. 아름다워서 사진기를 들이대면 영락없이 벌,나비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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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무려 6시간동안 몽블랑을 지켜보며 ‘산멍‘을 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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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를 식히는 데는 계곡물에 발 담그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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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쪽에서는 TMB trail 은 이렇게 정확하게 표기되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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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쪽은 TMB표기가 흰색과 빨간색으로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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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배경은 Sierra Nevada 에서는 여러곳에있어 그렇게 큰 감흥은 없다. 그러나 유럽에서 이런 풍광이 없었더라면 유럽등산객들은 얼마나 심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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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들이 따스한 햇볕을 쬐면서 깊은 사색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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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피 2024.08.26 20:36

    오가닉님 올려주시는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에 몽블랑 갈 때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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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ganic 2024.08.28 07:01
    도움이 된다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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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7일 화. 맑음  13miles

    새벽 1시부터 배속이 우글우글거리기 시작한다. 8명이 혼숙하는 Dormitory 에서 살금살금나와 화장실에 간다. 설사가 좀 섞인 No2를 하고 잠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급히 화장실로 달려간다. 심한 구토를 한다. 저녁에 간신히 먹은 파스타와 수박을 모두 변기에 쏱아놓는다.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 아침 식사가 먹힐리없다.  밤새 비가내렸는지 하늘의 먹구름이 아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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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이 빈상태로 13 miles를 걸어야한다. 완전히 얼굴이 반쪽된 상태로 La Fouly까지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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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붉은 빛이 봉우리부터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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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스위스 국경근처. 몽블랑의 최고 풍광은 단연코 이태리 북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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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속이 완전히 빈 상태로 걷는다. 상쾌한 몽블랑 산들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니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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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이탈리아쪽 계곡은 Yosemite 를 빰칠정도로 빙하의 작품을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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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힘든 Trail 은 역시 오르막길. 다행히 이런 시원한 폭포가 흘러내려 머리를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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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쪽 계곡을 마지막으로 지켜보며.. 언제 또 다시오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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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쪽 풀꽃이 더 다양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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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쪽 마지막 Ref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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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 스위스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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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은 넘자마자 지형과 풍광이 완전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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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량함 그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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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만한 나무 한그루도 안보인다. 기온도 갑자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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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회사에서는 이곳을 생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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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쪽 몽블랑.. 저 엄청난 짐을 싣고 오르는 말이 너무 가엽다. 주인한테 “It looks too heavy” 라도 했더니 바로 답이나온다 “ Un-ille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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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부터 머리가 뜨거워지며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온몸이 불덩어리다. 왜그런지 스위스쪽 기온은 훨씬 더 오른다. 저 차길을 보니 갑자기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든다.. La Fouly에서 제네바 공항까지 택시타고 한국으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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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하게 Geneva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SBB Mobile 로 알려준다. 그러나 이틀후에나 한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아픈 상태에서 고공을 비행하면 비상상태가 발생할수도 있어서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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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8일 수 맑음 10.8miles

    잠을 6시간동안 푹 자고나니 한결 몸이 좋아졌다. 며칠전에 만난 Monterey 산악인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들 일행 6명중 4명이 Noro-Virus에 걸려 지금 서로 격리하면서 등반한다는 것이다. 내 증상과 똑같이 설사, 구토를 한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맥주를 사먹을때 Glass beer를 이용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반드시 병맥주를 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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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B 떠나기 전에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메세지를 받은 적이있지만 설마 내가 걸리겠어했는데 그대로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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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거의 못하고도 오르막 내리막길. 10마일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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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차로로 그냥 버스타고 다음 목적지 에 가고싶다. 사실 이 구간은 경치가 별로여서 그냥 스킵하는 등산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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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가 4000ft 정도의 힘든 산행이다.  풍광도 별로다. Redwood 가 있는 Huddart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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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il  도중 도중에 저렇게 정수안해도 마실수있는 샘터가 있다. 물맛도 좋다. 역시 몽블랑 동쪽 스위스 부분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 비 인기 지역이라 꼭 TMB를 완주하고 사람들만 오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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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에서 머리를 썼다. 이쪽이 별로 풍광이 안좋으니깐 TMB trail을 마을 골목길로 지나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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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농촌마을은 이렇게 장작을 멋지게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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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가 이렇게 탐스럽게 잘 자란다. 몽블랑 물로 키우니 이렇게 신선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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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chard)가 아주 크게 자라는 것을 보면 수질뿐만아니라 토질도 아주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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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의 건축구조가 일본과 좀 흡사해보인다. 나무로 가볍게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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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9일  목. 맑음

    마지막날이다. 아침에 설사기가 있어 오늘여정 10마일을포기하고 몽블랑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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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교통편은 Bus and Train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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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안에서 요금을 프랑이나 유로로 여러구간을 한꺼번에 지불하면 된다. 한국의 옛날 여차장이 연상된다.  저 빨간옷 아줌마가 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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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Blanc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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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tigny 스위스 중소도시 고등학생들이 하교 버스를 기다리고있다. 이학생들의 집은 대부분 높은 산위 TMB 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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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경사  지역을 기가막히게 잘 도로를 내고 계단식 농사를 짓는 모습이 동남아시아 어느나라에 온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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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ient Village 까지 올라오는 어린 통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하루 4편의 이 노란색 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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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한창 몽블랑 지역은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무려 10000여명이 참가하고있어서 도로가 막히곤한다. 저 산 및 시골길까지 길게 줄지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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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OKA UTMB Mont-Blanc is the most incredible trail running event! Each year, the best athletes meet in Chamonix and more than 10'000 runners particip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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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이 모두 세련되어 몇장 버스안에서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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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176Km를 완주하게된다. 그래서 TMB 구간 곳곳이 이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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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쪽을 걷다보면 소들이 내는 종소리를 간간히 들을수있다. 소들이 무거운 쇠덩어리 종을 하루종일 달고 산다고하니 이것 또한 동물학대가 아닌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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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tzerland is the country of origin of the Braunvieh (“brown cattle”). The Original Braunvieh is an original Swiss dual-purpose cow breed. This means that it is suitable for both milk and meat production.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Switzerland exported Braunvieh to th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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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 2024.08.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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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ganic 2024.08.30 02:02

    이렇게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MB는 한번 꼭 와 볼만한 곳이네요. 두번째로 올때는 선별적으로 어느 구간만 집중적으로 도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 profile
    파피 2024.08.30 06:52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구간 구간 몸 상태나 날씨에 따라 cheating이 가능하니 다행이네요. 완주를 축하드려요. 소중한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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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 2024.08.30 16:05
    세상에 Noro-Virus 엄청 힘들어서 병원 입원도 하던데... 먼저 올게닉님 몸부터 챙기신 건 아주 잘 하셨네요. 값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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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우 2024.09.01 15:09

    TMB...저희도 무사히 끝내고 8/27 일에 돌아왔어요. 바이러스에 걸려 고생하신거 같아 안타갑네요. Monterey 에서 왔다고 하신분들 저희도 만났어요...ㅎ. 올리신 사진들 보니까 다시금 기억이 새롭네요. TMB 가실려는 분들 산장에 묶으시면 귀막이를 꼭 가지고 가셔야 잠 잘수있어요. 저희는 Private room 을 빌렸는데도 모든 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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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30일  금.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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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ient 에서 TMB 마지막 밤을 보낸다. 첫날 시작했던 다른 일행들을 만난다. 물론 Monterey 팀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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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monix-Mont-Blan 로 돌아온다. 역시 볼거리는 샤머니에 모두 모여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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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 안내양. 아주 친절한 프랑스 할머니. 짐을 맡겨주며 호의를 베풀어준다. 가까운 곳에 산행하고 다시 그지리로 돌아온다면 짐을 맡겨도 되는지 알아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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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B 처츰 시작할때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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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B 처늠 시작지점의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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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정수하지 않아도 그냥 마실수 있는 몽블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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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MB 시작지점으로 다시온다. 첫날 안가본 폭포와 구름다리를 보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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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전기차 광고판. 기아, 현대차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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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va로 떠나기전에.. 몽블랑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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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흰산이 Mont Blanc (몽블랑). 보름전에 갔다왔는데 다시 가고 싶은 계곡. 다음엔 이탈리아 북쪽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다시 일출사진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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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에서 한국인 두명이 시신으로 발견된것이 바로 저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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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런곳은 산악 전문가들도 기상악화인 경우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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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는 헬기구조 비용은 무료이다. 프랑스에선 어떤지 모르지만… 천문학적 비용때문에 SOS를 주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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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Alabama Hills 탈출기 (03/02~ 03/03/2024) 7 file

  12. 11/11(토) 미친 산행 - Mt. Silliman (우인산) 10 file

  13. 11/10/23(금) Alta Peak에 재도전하다 7 file

  14. 설악산 공룡능선 11 file

  15. 10/14(토) Pear Lake 산행 후기 11 file

  16. 첫 실습 출품작: 10월 첫날 Alta Peak 등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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