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밸리로 들어가는 차가 너무 밀려서 우연찮게 간 이번 산행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산행은 보는 산행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긴장과 웃음의 연속...
Groveland 에서 요세미티밸리 쪽으로 22.5 마일 지점에서 Evergreen Road로 좌회전 (요세미티 엔터런스 1마일 정도 못가서)
Hetch Hetchy 사인을 따라 7.4 마일 가다가 Hetch Hetchy Road로 우회전,
중간에 요새미티밸리 엔터런스에서 표 사고, 9.0마일 가면 댐이 보이고 적당히 주차,
댐과 동굴을 지나 호수를 우측으로 쯔-욱 따라가면 됩니다.
첫번째 폭포에서 신발을 벗고 지나고, 두번째 폭포 까지는 맨말로 발마사지...
두번째 폭포는 그냥 폭포 아래를 지나가니까, 꼭 피하려고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지나가면 됩니다.
사실 피할 수도 없는 정도의 수량에 새로 산 모자만 날려 버렸습니다.
해프돔은 안가봐도 될 것 같은데, 여기는 가 보시라고 강추합니다! 앞으로 1-2 주 정도는 오늘과 같은 수량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새로이 깨달은 몇가지
1. 살다보면 실수로 횅재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처럼...
2. 요정은 사람이 아니다. 왜? 사람은 트리플 햄버거를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배 부르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3. 수지는 보기보다 용감하다. 그 덕에 아이스크림 공짜로 얻어 먹었다.
4. 아줌마들이 꽃미남은 더 좋아한다. 허기야 내가 봐도 잘 생겼더라.
5.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려서 속옷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것도 이쁜 아가씨가... 내가 이쁘다고 엄지도 세워서 보여주었는데, 자우지간 파란색이였다고 카더라.
5. 차는 항상 정비하고 다녀야 한다. 타이어에 대못은 빼고, 라디에이터에는 파란색 물을 잘 채우고, 회전할 때 휠에서 소리가 나고 그러면 정비소에 함 가보자. 이런 차를 타고 저기까지 같다 온 운전자의 마음은 오죽 하겠나! 아지랑님 차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6. 가능하면 일방통행을 거꾸로 가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