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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03:31

Hetch Hetchy Valley [Wapama Fall]

조회 수 300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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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밸리로 들어가는 차가 너무 밀려서 우연찮게 간 이번 산행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산행은 보는 산행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긴장과 웃음의 연속...
HetchHetchy05.jpg

Groveland 에서 요세미티밸리 쪽으로 22.5 마일 지점에서 Evergreen Road로 좌회전 (요세미티 엔터런스 1마일 정도 못가서)
Hetch Hetchy 사인을 따라 7.4 마일 가다가 Hetch Hetchy Road로 우회전,

중간에 요새미티밸리 엔터런스에서 표 사고, 9.0마일 가면 댐이 보이고 적당히 주차,
댐과 동굴을 지나 호수를 우측으로 쯔-욱 따라가면 됩니다.
첫번째 폭포에서 신발을 벗고 지나고, 두번째 폭포 까지는 맨말로 발마사지...

두번째 폭포는 그냥 폭포 아래를 지나가니까, 꼭 피하려고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지나가면 됩니다.
사실 피할 수도 없는 정도의 수량에 새로 산 모자만 날려 버렸습니다.
해프돔은 안가봐도 될 것 같은데, 여기는 가 보시라고 강추합니다! 앞으로 1-2 주 정도는 오늘과 같은 수량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새로이 깨달은 몇가지

1. 살다보면 실수로 횅재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처럼... 
2. 요정은 사람이 아니다. 왜? 사람은 트리플 햄버거를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배 부르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3. 수지는 보기보다 용감하다. 그 덕에 아이스크림 공짜로 얻어 먹었다.
4. 아줌마들이 꽃미남은 더 좋아한다. 허기야 내가 봐도 잘 생겼더라.

5.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려서 속옷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것도 이쁜 아가씨가... 내가 이쁘다고 엄지도 세워서 보여주었는데, 자우지간 파란색이였다고 카더라.
5. 차는 항상 정비하고 다녀야 한다.  타이어에 대못은 빼고, 라디에이터에는 파란색 물을 잘 채우고, 회전할 때 휠에서 소리가 나고 그러면 정비소에 함 가보자. 이런 차를 타고 저기까지 같다 온 운전자의 마음은 오죽 하겠나! 아지랑님 차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6. 가능하면 일방통행을 거꾸로 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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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드&걸 2011.06.26 11:40
    헤치 헤치가 제 2의 요세미티 밸리라고 하는 이야길 들어 본 적이 있는데 과연 좋은 곳이군요. 저수지를 없애고 원래대로 복원시키자는 의견도 있는 곳이라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geq4zHqlfTc)
    유머러스한 후기도 재미있고, ... 언제 한 번 그 방향으로 저도 길 잘못 들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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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1.06.27 05:46
    산 동무님이  2011년 4월 20일날 띄운 John Muir 일대기  (PBS 방영) 에
    헤치 헤취 계곡에 있는 저수지와 댐에 대한 역사가 거의 마지막에 나옵니다.

    Hetch Hetchy 댐은 지금 O'shaghnessy 댐 이라고 부름니다.
    O'shaghnessy 는 20 년간 이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했던 공사 책임자 입니다.
    오샤네씨 댐은  댐중간에 구멍이 몇개 있는데 펌프 없이 오로지 중력 (gravity) 에 의해서 저수지의 물을
    튜올너메 강으로 흘려 보내는데, 진한 무지개가 걸려 있었읍니다.

    이 댐은 테러리스트의 공격 대상 이라서,  이곳 헤치 헤취 계곡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의 라이쎈스를 체크 합니다.
    헤치헤취 란  이 계곡에서  자라는 어떤 풀 이름 입니다. 
    약 100 년 전에 국가의 무도한 결정으로 내쇼날 팍 안에다 세운  댐을 이제와서 다 까부시는데 
    드는 비용이 3 Billion 달라가  넘게 든다는데 .... 글쎄요.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물도 이곳 헤치헤취 저수지 에서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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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bee 2011.06.26 16:24

    잘 읽고 사진으로 나마 조금 느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까마까로 고심했는데...

    보니 안가길 잘했네요. 
    아니면 청일점대접은 못받았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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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1.06.26 23:47

    큰 바위에 앉아 우리가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웃통을 홀랑벗은
    할리우드 영화 배우처럼 생긴  청년 3 명이  와서 앉더니............
    아, 글쎄 이 완~죤   꽃미남들이 호수따라 3박 4일 백팩킹을 했다고 자랑을 합니다.
    선비님 안오신것,  참 잘했읍니다. 

    와~파마 폭포로 가는 트레일은  유난히 젊은애들이  많았읍니다. 
    아마  와파마 폭포에서   물폭탄 맞는 재미 때문 인것 같읍니다. 

    2주전에간 버날 폭포에서는 6월이지만  폭포에 물이 많아
    물보라가  마치 장마 비처럼 내려서
    긴 돌 계단을 오르는것도 기분 쌈쌈 했었는데, 
    이제보니 버날 폭포와   와~파마 폭포는 도무지 비교가 안됩니다.

    트레일을 지나 가려면   와파마 폭포 밑자락을 뚫고 가야합니다.
    폭포는 천둥을 치는 소리를 내는데 엄청난 물보라 와 함께 얼굴을 향해 직통으로 들어오는 물폭탄을 맞는 순간
    눈앞이 온통 하얗고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아무리 빨리 뛰어도 여러번 맞고 피할 곳도 없읍니다.
    마치 헬리콥터가  산불을 끄려고 물을 쏱아 내릴때 얻어 맞은듯한 기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홀라당 다 젖지만, 그 재미와  뜨릴이 완전  100 % 입니다.

    요정님은 물폭탄을 맞으면서 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으셨다며,
    트리플 와퍼를 와지직 와자작 다 씹어 먹었읍니다.  우리는 너무 커서 반쪽밖에 못먹겠던데.
    요정님은 사람이 아닙니다.  요정 입니다.
    저도 다음에 와파마 폭포에  또 가면 비닐 판쵸는 집어 떤지고,
    고스라니 물폭탄 세리모니를  받을까 합니다.
    높은 바위에 올라 뒤돌아서서 갑자기 바지를 내려가지고  우리를 놀라케한  한 아가씨 처럼
    파란 삼각 빤쓰만 입고  폭포로 들어가면 더 효과가 있을까?.....으~~~ㅊ춥다  !!! 그만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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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ji 2011.06.27 04:35
    ㅎㅎㅎ 웃음이 또 나옵니다, 여러가지 헤프닝이 많았죠.
    Hetch Hetchy Valley 듣기만 하였는데 이번 시기도 딱이고 저한텐 좋은기회였습니다.
     
    Tueeulala Falls은 멀리 떨어져있어 위에서 뿌리는것은 없었으나 돌위로 흐르는 물을 건너야되는데 얼마나 차가운지 발이 끊어지는줄 알았습니다. Wapama Falls 밑에선 아지랑님 말대로 물폭탄맞으며 소리지르며 뛰어야했지요. 그래도 와파마폭포세례 받고나면 기운이 생기고 기분이 완죤 달라집니다. 여기는 판쵸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아지랑님처럼 후회막심입니다.
     
    바위사이에 피어난 꽃들 너무 이뻤고 산행길 앞으로 옆으로 날라다니는 Mariposa 나비들 많이보고 화려한뱀 하나도 지나치고 (단비님한테는 쉬~)..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볼수있었는 Kolana Rock을 바라보며 저기도 올라가는길이 있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건 제 카메라 불지참이라 구름님 카메라로 좀 찍었는데.. 두장밖에 안올리셨네요. ^:^
     
    Triple 헴버거는 처음보는거라 대단했습니다. 아들같은 나이인데도 꽃미남들이라 아짐들이 그만 ㅃㅛㅇ~  요정님이 자꾸만 뒤돌아보며..ㅋㅋ 제일 어린 "하나"도 점잖게 있었는데.. 차에서 일어난 작은 Gyser도 좀 걱정되었지만 구름님이 미리 체크하고 해결한결과 안전하게 맘이 놓였습니다. 그냥 박혀있는 큰못 조심하고 오른쪽으로 turn만 안하면 된다고...#:-S whew!

    다음에는 4마일정도 더 들어가 (왕복 13마일) Rancheria Falls 까지 꼭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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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바람 2011.06.27 16:17

    몇주전에 Rancheria 에 갔다왔습니다.
    별로 힘들지 않는곳이고 가는길에 야생화가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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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랑 2011.06.27 06:53
     깔딱고개 넘느냐고 가따나 오보힜트된 내 차안에서 
    요정님이   " 불난다,  불  !!" 하며 외쳐대는 바람에,   
     저는 아주 요~절 하는줄 알았읍니다.....천재도 아닌데.
    알고 보니 먼 앞산에서 산불이 나고 있었읍니다.

    들판에는 야생화도 많이 피었고, 나비 같이 예쁜 하나는 이곳에 유난히도 많은 나비들을 쫒아 다녔읍니다.
    와파마 폭포로 가는 트레일은 2.5 마일에 고도 변화가 없어서
    란체리아 폭포까지 하루에 다 갔다와도 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가지를 경험 시켜준, 구름님의 One Way  드라이브 건까지 합쳐 아주 즐거웁고 화기 애애한 산행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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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뚝이 2011.06.27 13:46
    재미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역시 폭포가 압권이었나 봅니다. 요정님은 닉네임을 여러번 바꾸신 걸로 아는데 요번기회에 아주 "트리플"또는 "와지직" 또는 "와자작"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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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삐용 2011.07.02 22:23
    아이코 후기를 모두 재미있게 쓰니 정말 가보고 싶네요.  하루 빨리 날짜 정해서 한번더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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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가고싶은 Hetch Hetchy 생각하며 풍경 몇장 올립니다.

    HetchHetchy.062511.jpg 1 Tueeulala Falls & Wapama Falls
     
    HetchHetchy.062511 (1).jpg  2

    HetchHetchy.062511 (3).jpg 3

    HetchHetchy.062511 (2).jpg  4
     HetchHetchy.062511 (5).jpg   5
    HetchHetchy.062511 (6).jpg 6 
    HetchHetchy.062511 (7).jpg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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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tchHetchy.062511 (23).jpg  23

    HetchHetchy.062511 (24).jpg  24

    HetchHetchy.062511 (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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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삐용 2011.07.06 15:14

    사진들 잘 보왔습니다. 정말 근사한 곳이군요.. 날씨 풀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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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 2011.08.10 17:19

    횡재하신 구름님덕에
    저도 횡재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