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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상식
2024.02.07 08:07

잘못된 등산 상식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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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54 추천 수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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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식할 때 벗고 움직일 때 옷을 입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옷들은 36.5°C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이러한 옷들을 효과적으로 겹쳐 입는 기술이 바로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입니다.


1st Layer(베이스 레이어/속옷) : 땀을 흡수하여 외부로 배출시킨다.

2nd Layer(미들 레이어/보온 옷) : 체온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게 한다.

3rd Layer(아웃 레이어/겉옷) : 외부의 비, 바람, 한기를 차단한다.


이 3가지 옷의 각각의 기능을 조합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쾌적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링 시스템은 더우면 옷을 벗고 바람이 불거나 추우면 옷을 입는 본능에 가까운 기술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로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멋지게 차려입은 등산재킷은 땀을 뻘뻘 흘리다가 휴식할 때 비로소 벗습니다.


땀을 흘리기 전에 미리 벗어야 합니다.

특히 겨울등산에서는 더 심각합니다.


추위 때문에 우모재킷까지 껴입고 출발하면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려 내복까지 젖게 됩니다.

중간에 벗고 싶어도 일행과 멀어지기 싫어 벗지 못하게됩니다.


휴식 때야 비로소 재킷을 벗지만 젖은 옷이 마르지 않고, 출발할 때는 추워서 다시 재킷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움직일 때는 벗고 멈추면 입어야 합니다.



2. 땀은 많이 흘릴수록 좋다?


땀을 많이 흘려야 운동 효과가 클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땀은 뜨거워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흘리는 것으로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흘리는 게 좋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몸이 과열된 것으로 오히려 나쁜 운동 효과를 얻습니다.


등산 중에 물을 충분히 마셨다고 생각해도 사실은 흘린 땀의 양의 1/2밖에 마시지 않습니다.

흘린 땀의 양만큼 물을 마시면 심장박동도 낮아지고 덜 지치게 됩니다.


1시간 경사진 산길을 오를 때 흘리는 땀의 양은 500ml~1,000ml 정도이고 하루 등산 중에 흘리는 땀은 약 3,000ml 정도입니다.


마셔야 되는 물의 양도 3,000ml 즉 3ℓ 정도이고 500ml짜리 생수병으로 치면 6개는 마셔야 합니다. 무게로 치면 3kg 입니다.


실제로 이 정도 양을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갈증을 참고 등산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 정도로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전체 탈수 양이 자신의 체중에 2%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70kg의 성인 남자라면 1.5ℓ는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



3. 일행과 같이 오르고 같이 쉰다?


등산은 바쁘게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라.”는 말은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각자 다른 체력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올라가는 것은 페이스 조절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행과 떨어지지 말라는 것은 꼭 붙어 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올라가면서 앞뒤의 일행을 놓치지 말고 이동경로를 이탈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초보자가 산을 잘 타는 사람들과 같은 속도로 산을 오르면 안됩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다는 것은 혈중 젖산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순간을 넘기지 않도록 속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호흡을 깊게 들여 마시고 깊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고 있으면 자신의 페이스를 잘 지키는 것이고 가쁘게 숨을 헐떡이면 페이스를 넘어선 것입니다.



4. 힘이 들 때는 충분히 쉰다?


사람은 평상시에는 전체 혈류량의 약 30~40%가 머리 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할 때에는 혈액이 머리보다는 몸 쪽으로 순환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심폐 능력의 한계점까지 운동강도가 높아지면 혈액은 머리보다 몸 쪽으로 더 많이 순환되도록 내려가려고합니다.


이때 힘들다고 휴식을 하면 혈액은 내려가려고 하다가 멈추게됩니다.

그래서 자주 쉬면 혈액이 내려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혈액이 몸 쪽으로 내려오도록 하려면 힘들 때 쉬지 말아야 하며  힘든 고통이 심하다면 속도만 조금 늦춰줍니다.

그러면 혈액이 서서히 내려오는데,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은 약 30초 정도 걸리고 보통사람은 3~5분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혈액이 머리 아래쪽으로 내려온 상태를 제2의 호흡기(Second Wind)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서 휴식을 하라는 말이 있고, 오랫동안 쉬면 다시 혈액이 위로 올라와 출발할 때 또 힘들어집니다.

제2의 호흡기에 들어서면 긴 휴식을 하지 않아도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운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5. 처음부터 빠르게 올라야 한다?


등산도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오르면 근육운동의 피로 물질인 젖산이 빠르게 증가하여 쉽게 피로를 느끼게됩니다.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사용되어 다이어트 효과도 적습니다.

출발 전에 워밍업을 위한 준비운동을 할 수 없다면 출발 초기의 보행속도를 통해 워밍업을 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처음 20분 정도는 평소에 오르는 속도보다 1/2 정도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워밍업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속도가 빨라져 급하게 앞서 오르던 사람들을 힘들지 않게 추월하며 오를 수 있습니다.


등산이 좋은 것은 알지만 오를 때 힘든 고통이 싫은가? 

등산은 힘든 고통을 받으며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출발 초기에 1/2 속도로만 걸어도 등산이 쉬워집니다.

  • profile
    보해 2024.02.07 09:26
    페트라님을 베이산악회 도서관장으로 임명하노라. 좋은 정보네요.

    감사요. 페트라 도서관장님
  • ?
    풀꽃 2024.02.08 01:58
    맟습니다. 제가 걸어보니까 그 날의 날씨가 좀 춥다고 산에 오르기 전에 옷을 꽁꽁 싸매고 오르다가 얼마 못가서 땀이나서 벗고 그랬던 기억에 그 담 부터는 아예 약간 추운 기분이 되게 옷을 입고 산에 오르니까 땀도 안나고 그렇게 오르다보면 계속 더운 기분에 팔만 걷어도 되니 좋더라구요. 쉴 때는 가벼운 재킷 하나로 땀으로 열났던 체온이 떨어져 추워지기 전에 입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라‘ 아주 중요한 말이거 확실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산행을 하다 보니까 자꾸 남들보다 뒤쳐지는데 빨리 따라 갈려고 뛰다보면 더 힘이 들어서 지치게 되더라구요. 이것도 훈련이 되면 극복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등산은 힘든 고통을 받으며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페트라님의 오늘 강의 초보자들에게 빛이 나는 강의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서 만나면 허그 한번 해도 될까요? ㅋ
  • profile
    해우 2024.02.08 09:44
    유익한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
  • profile
    모네 2024.02.08 15:33
    페트라님의 글 읽으니 두서없이 산행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하이킹 전에 워밍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아침 일찍 분주하게 나서느라 간과했던 것 같아요.
    몸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마음도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서도 필요한 워밍업! 명심할게요~
    체온조절,수분보충, 쉼을 잘 관리하면서 오래 오래 산행의 기쁨 느끼고 싶어요~

    최적의 등산활동을 위한 페트라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nomad 2024.02.08 22:01

    배움! 공감! 정독! 땡큐 페트라님~

  • profile
    YC 2024.02.09 08:33

    페트라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페트라님같이 타고난 체력을 평소 계속 단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특히 하드웨어도 부실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잘 안하는 저로서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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