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3 20:34

5. 무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979년의 10.26 박대통령 시해 사건을 시발로 12.12 쿠테타 사건과
1980년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거센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오산과 수원을 중심으로 나의 삶은 그저 평온하기만 하였다.


아니, 정신없이 바빴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학교 다닐 공부를 메이크업이라도 듯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느라 열중이었다.

일본어도 독학을 하고, 컴퓨터 관련 분야도 일본어 책을 사다가 출장을 다니면서도
여관 방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명실상부한 '知多' 되기 위하여...ㅋㅋㅋ


국방과학연구소의 프로젝트 팀장이 과학원 1기로 스탠포드 유학을 갔다 5 선배이고

밑에 3 선배들이 많았는데, 그들로 부터 많은 자극을 받고 또한 많은 것을 배웠다.

 

-----------------------

 

어느 2 이라는 신입사원 시절이 지나감에 따라, 회사 생활도 점차 틀이 잡히고

반복되는 일상생활을 덤덤히 받아들이게 되었을 즈음...

 

햇살이 따뜻하던 1981 어느 이었다.

 

출장이 없던 때라,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린다.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는데...

 

"여보세요?"
 

수화기의 편에서 들려 오는 소리에 나는 숨이 멎어 버린다.

분명 그녀의 목소리이다.


순간 머리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된다.

정말 그녀일까?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3 모습 그대로 일까???

 

그러나, 정작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단지 기억에 남는 것은, 나도 아는 그녀의 친구가 수소문하여
원주에 있는 부모님 전화 번호를 알아내고,
그녀가 집으로 전화를 하여 직장 전화번호를 알았다는 정도이다.

 

, 동안 있었느냐, 어떻게 지냈느냐, 만나보고 싶다, 등등 그런 얘기이었겠지만...

...

며칠 후에 만난 그녀의 모습은 옛날 그대로 이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잃어버린 3년을 보상 받기 위하여 더욱 뜨겁게 사랑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숨결과 나란히 앉은 버스에서 전해오는 그녀의 체온을 느끼면서
다시 행복에 젖어든다.

 

어느 ,  그녀의 집에 놀러 갔다가 나는 거의 헤어진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한다.

4 전에 내가 만들어 주었던 테이프들...


테이프에 다시 녹음을 하였는데, 지금 집안 어디인가에서 잠자고 있다...

 

그리고, 10 17일에 우리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다.

wedding-0001.jpg  
 

  - -

  • profile
    지다 2010.05.13 20:40
    뻔한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바로 옆 산행안내 게시판에 가서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emoticon
  • ?
    시에라 2010.05.13 22:22
    음.... 왠지 조금 속은것 같으데요....사진도 두분 사진이 아닌것 같고...
  • profile
    지다 2010.05.14 00:25
    emoticon  왜요?  사진이 실물보다 너무 잘 안 나왔나요???
    그 정도면 실물보다는 못하지만 잘 나온 편인데...ㅎㅎㅎㅎ
  • profile
    보리수 2010.05.13 23:0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진 보니까, 혜민이가 엄마를 쏙~~ 닮았네요.

  • profile
    지다 2010.05.14 00:27
    글쵸?  어렸을 때는 혜민이가 아빠를 쏙 빼 닮았다고들 했는데,
     커 갈수록 먹는 것이나 하는 짓거리나 엄마를 꼭 닮아 가네요.
  • ?
    mysong 2010.05.13 23:47

    쫌 허탈해요... 이럴거라고 짐작은 하면서도 가슴속에 다른 첫사랑을 품고 사시나 그랬죠.ㅋㅋㅋ
    암튼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덕분에 California Dreaming, Utube 가서 들었거든요 - 어떻게 링크를 거는 지 몰랐는데, 누군가 해 놨네요.ㅎㅎ
    낼모레 산행에서 뵙지요.

  • profile
    지다 2010.05.14 00:29
    대상이 같아서 그렇지, 가슴 속에 첫사랑을 품고 산답니다... LOL
  • ?
    暘地 2010.05.14 00:16

    스토리가 끝인가요?? 아쉽네요..
    지다님의 러브스토리가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시절 생각나게 하네요..
    반전 드라마 시리즈..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지다 2010.05.14 00:38
    저도 쪼금씩 풀면서 오랫 동안 게시판 삐끼를 했으면 했지만,
    뭐. 글재주가 없어서 길면서도 재미있게 쓸 수도 없고...
    담주에 오래간만에 출장을 가는 바람에 빨리 종결을 지어야 했습니다.
    모레 산행에서 뵙지요(?)

  1. No Image

    누가 Yosemite Falls 의 돌계단을 만들었는가?

    저도 선비님 못지않게, 궁금한게 있으면 찾아 봐야만 하는 학구열이 있어서...ㅎㅎ 단지 이제는 웬만해서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는게 문제지만... 암튼, 나그네님...
    By지다 Reply3 Views4867
    Read More
  2. No Image

    소중한 인연이되길 바라면서.. 첫인사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만남과 관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만남은 하늘에 인연이고... 관계는 땅의 인연이라고 하는데..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만남과 관계가 ...
    Category인사 By들꽃 Reply6 Views5065
    Read More
  3. No Image

    야생화

    야생화 누가 너를 야생화라 불렀느냐 잊혀진 이름의 꽃이여 작은 몸짓 절규하는 너의 침묵 뜨거운 외침 꽃잎으로 말한다 사랑의 눈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는 꽃 ...
    By지다 Reply3 Views4072
    Read More
  4. No Image

    한국에서 첫 이틀

    언제나 그렇듯, 몇일간 잠시 방문하는 것과 살러 오는 것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22 년 전 미국땅에 첫발을 디뎠을 때, 미국과 한국을 비교했던 내 버릇이 그제, ...
    ByFAB Reply4 Views6665
    Read More
  5. No Image

    샌프란에 살고있는 제임스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샌디에고에서, 서울에서 살다가 샌프란에 안주한지 일년만에 식당하시는 오근영사장님을 통해 본 산악회를 알게되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
    Category인사 By샌프란아저씨 Reply11 Views4729
    Read More
  6. No Image

    요세미티 dayhike trails 정보

    괜찮은 요세미티 day hike trails의 정보가 있는 사이트입니다. 횐님들 참고하세요. http://www.yosemitehikes.com/hikes.htm
    By산동무 Reply6 Views5039
    Read More
  7. No Image

    새로운 도전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일은 두려움과 흥분을 함께 동반합니다. 본사로 부터의 Job Offer 하나만 달랑 믿고, 아무도 없는 미국 땅에 가족들을 끌고 들어온 지 벌...
    By지다 Reply2 Views3533
    Read More
  8. No Image

    홀로 된 동행

    홀로 된 동행 인생을 살아 가는 것, 학교 공부를 한다는 것, 그리고 등산을 한다는 것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안 가 본 길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By호산 Reply1 Views3495
    Read More
  9. No Image

    7/03-7/06 Yosemite Wilderness Permit 사용하실 분 찾...

    다름아니라, 산동무님이 7월 3일(토) 부터 7월 6일 (화)까지 요세미티 wilderness permit (4 사람) 을 예약해 놓았었는데, 아직 몸이 불편하여 backpacking을 할 ...
    Category알림 By지다 Reply0 Views4455
    Read More
  10. No Image

    발바닥 혹사

    안 좋은 일과 아픈 것은 널리 알리라는 말이 있기에 한 자 적습니다. 제가 요즘 9~10마일 이상 되는 먼거리 산행을 저어하는 이유는 사실 오른쪽 발바닥 때문 입...
    By지다 Reply7 Views3627
    Read More
  11. Jeep의 어원

    요즘 History 채널의 “America - Story of Us” 시리즈를 몇 편 보았는데, 미국의 저력과 수퍼파워가 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프로그...
    By지다 Reply2 Views5016 file
    Read More
  12. No Image

    회원 정리에 관하여...

    새 임원진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현 정회원의 활동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3월1일 기준으로 (3월 1일 이후), 게시판 활동 (글 또는 댓글)이 있거나 산행에 참...
    Category제안 By知多 Reply3 Views3489
    Read More
  13. 발 contest...

    다음의 사진을 보시고, 발 임자를 맞춰 보세요. 추측이 가장 우수한 분껜 소정의 상품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발을 골라 주시면, 높은 ...
    Category웃기 Bymysong Reply7 Views4235 file
    Read More
  14. No Image

    번개산행 [타호 마운틴 로즈] 5월 16일

    이번 주 초에 타호에 눈이 내렸다는데, 마운틴 로즈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하네요. 토요일 일과 마치고 저녁에 리노에 가서 일요일에 마운티로즈 트레일을 가 ...
    Category알림 By구름 Reply0 Views5000
    Read More
  15. 5. 무제

    1979년의 10.26 박대통령 시해 사건을 시발로 한 12.12 쿠테타 사건과 1980년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거센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오산과 수원을 중심으로 ...
    By지다 Reply9 Views3607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188 Next
/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