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09~10, 2012 Mt. Shasta
산행참석자: 두루, 나무꾼, 산바람(김샘), ㄱ ㅏ슬

산바람님(김샘), 두루님, 나무꾼님 @ Sierra Hut (Horse Camp)




산바람님(김샘), 나무꾼님  @Summit


9일 이른아침 5시 출발에 앞서 장비를 확인 해본다.
사전 커뮤니케이션 잘못으로 텐크가 부족하여 가까운 나무꾼님집에 들러 큰텐트를 챙겨 두루님을 만나러 버클리로 향했다.
산바람(김샘) 승용차에 65리터짜리 배낭4개와 여러 장빌 뒤트렁트에 억지로 챙겨넣고 4사람이 편안하게 자릴 앉았다.

마운틴샤스타, 버니플랫(6,950ft) 파킹장에 도착하니 자동차를 델 자리가 없을정도 많은 하이커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들러 봐도 우리와 같은 색은 없고 다들 밝은 계통 애들뿐이였다.

거센 바람과 추운 날씨로 트레일헤드부터 눈이 쌓여있어  
모든 하이커들이 고어텍스 자켓과 바지를 입고 케이터를 착용한 복장으로 점심과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셀프레지스트와 눈산행 복장으로 준비한 후 파킹장을 떠난 시간이 12시15분이였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반정도 늦었다. 늦게 출발 도착하였을뿐더러 의외로 눈산행 장비를 착용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트레일 입구에서부터 눈이 있어 미끄러워 속도가 빠르지 않고 많은 하이커들로 트레픽이 있었다.
눈에 덮힌 트레일이 사라져 군데군데 빨간 깃발로 표시를 하였고 나무가 쓰러져 사라진 트레일을 돌아 가고
바람이 불어 사라진 발자욱울 찾아 다시 트레일로 들어서는것을 여러차례 ....
겨우  Horse Camp(Sierra Club Cabin, 7,880ft) 뒷쪽으로 도착을 하였다.
벤취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두루님이 준비한 과일로 점심을 해결하고 Helen Lake으로 향했다.
이제부터 John Muir Route를 걸으며 고생의 길이 시작된다.
허나 우리가 가는 Avalanche Culch 코스가 Mt. Shast 10여개의 코스중 가장 쉬운 코스이다.

베이스캠프(Helen Lake, 10,443ft)로 가는 트레일은 눈으로 덮혀 보이지 않고
앞사람이 지나간 발자욱은 몰아치는 눈바람으로 금방 사라져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저멀리 보이는 베이스캠프 방향만 보고 직선과 적당한 길로 가는수 밖에 없다.
한걸음씩 내 디딘 발은 모래밭을 걷는것 보다 두세배나 힘들다.
눈바람에 위부분은 살얼음처럼  얼어있고 아래부분는 몇일전에 내린눈으로 부드러워 발을 디딜때마다 푹푹 빠져 엄청 힘이 들었다.

한시간정도 지나 갈수록 눈밭이 거칠고 미끄럽고 잠시 휴식과 크램폰을 착용을 위해 멈추었다.
휴식때 누군가 말을 꺼냈다. 기수아빠를 놀리자. mt shasta 사진을 찍어 보내면 엄청 열 받을것이다 라고....
아이폰으로 셀프단체사진을 찍어 이멜로 보내고 사이트에 올려 생중계를 하자는 말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이멜로 보내고 사이트에 업로드하는데 업로드가 잘 되지 않는다.
여러번 시도를 해 봤는데 결국 OS 가 달라 올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재미로 우리는 40여분의 시간을 소요하고 맨 꽁지로 그자리를 떠났다.

무거운 베낭을 메고 낑낑대며 힘겨운 사투를 벌여 3시간 이상을 올라도 베이스캠프는 보이지 않고
선두인 산바람(김샘)과 나무꾼과의 거리는 30분이상 간격으로 저 만치 떨어져 있다.
베이스캠프까지 1시간~1시간30분정도 떨어진 언덕위와 바위뒷편에 하나둘씩 텐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해는 점점 기울어 산봉우리에 걸쳐 있고 바람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불어 눈발이 날리고 다리는 아프고......

뒤돌아보니 예닐곱발짝 뒤쳐진 두루님 걸음걸이가 힘들어 보인다.
갑자기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오늘 자면 안되냐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앞을 보니 선두는 베이스캠프 언덕에 도착했다.
' 앞에 도착한 사람들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텐트를 치고 내일 아침에 정상에 오르자' 고 두루님이 이야기를 하자
' 안된다 이곳에서 자면 내일 아침에 더 힘들어 지고 돌아가는시간이 늦어진다.' 며 걸음을 더 재촉을 했다.

잠시 후 두루님이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 한다.
다리 허벅지에 잦은 경련이 나서 더 이상 올라가는것이 힘들다 한다.
종아리가 아프면 등산화를 벗기고 발을 들어 올려 종아리를 주물러 줄수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계속 주물러 보세요' 만 했다.
몇번 이렇게 반복을 하여 조금씩 걸음을 옮겨 봤지만
또 다시 주저 앉아 나먼저 올라가 베낭을 대신 짊어질 사람을 내려 보내라 한다.
배낭을 짊어지고 조금만 더 올라오면 사람을 데리고 오겠다 하여
나있는 곳까지 올라오면 나는 저 만치 더 올라가 또 다시 이곳까지 배낭을 짊어지고 오라하기를 서너번 반복.....

어떤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이상 자기 배낭은 자기가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이 들어도 다른 동료에게 배낭을 부탁하는 일은 사실상 위험한 일이며 있어서도 안된다.
배낭은 음식과 장비를 넣는 컨테이너 역활뿐 아니라 넘어졌을 시 척추를 보호해 주는 역활도 해준다.
배낭을 짊어 주기 전에 먼저 곁에서 함께 걸어주며 끝까지 배낭을 메고 갈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는것이 좋다.
만약 응급시 배낭을 대신 짊어졌을 경우 따로 걷는것 보다 곁에서 함께 걸어 응급자가 필요한 물과 음식을 공급해줘야한다.

배낭을 풀어놓은 두루님은 천천히 뒤 따르고 난 서둘러 캠프장에 도착했다.
텐트 2동을 선두구릅이 설치를 했지만 힘없이 미끄러운 눈바닥에 서있는 사람조차도 비틀거릴정도의 거쎈바람때문에
아직도 텐트와 시름을 하고 있었다.
지친 두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산바람님에게 눈산행장비를 챙겨주며 도움을 청했다.
잠시후 두루님이 빈몸으로 치친 걸음으로 캠프장에 도착하자마자 물한모금도 마시지 못하고
텐트속으로 들어가 쓰러져 휴식을 취한다.  7시40분....

배낭을 짊어진 산바람님이 되돌아오자 서둘러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다른 텐트 사람들은 거쎈바람때문인지 보이지 않고 잠을 자는지 조용들 하다
쓰러져 지친 두루님에게 식사를 권했지만 너무 지치고 다리가 아파 일어나 식사 할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다 한다.
눈을 녹인 물에 미소와 건조사골우거지국에 밥두덩어리와 라면 하나를 넣어 끊인 국밥은 아~!! 추운 겨울날씨에 최상의 식사였다.
식살 끝낸시간이 10시15분...... 양치질이고 뭐고 빈 밥그룻을 밖에 놓고 그냥 쓰려져 잠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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