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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시작하는 맹자이야기 4

by F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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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조회수가 줄어든 걸로 보아 맹자이야기의 관심도가 점차 정상으로 가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가봐야겠습니다. 5 년 이상 걸릴 겁니다.   

이제부터는 제후와 백성이 함께 즐기는 것에 대하여 양혜왕과 맹자간의 연못가에서 대화가 전개됩니다.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 曰: “賢者亦樂此乎?”(맹자현양혜왕 왕립어소상 고홍안미록 왈 현자역락차호)

맹자가(孟子) 양혜왕을 만났는데(見梁惠王), 왕이(王) 연못가에 서 있다가(立於沼上),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顧鴻鴈麋鹿), 말하길(曰): “현자도(賢者) 또한(亦) 이런 것을 즐깁니까(樂此乎)?”라고 했다.

주희의 해설

○沼, 池也. 鴻, 鴈之大者. 麋, 鹿之大者.

○소는(沼), 연못이다(池也). 홍은(鴻), 기러기 중에 큰 것이다(鴈之大者). 미는(麋), 사슴 중에 큰 것이다(鹿之大者).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 不樂也.(맹자대왈 현자이후락차 불현자수유차 불락야)

孟子對曰: “현자라야만(賢者而後) 이것을 즐길 수 있고(樂此), 불현자는(不賢者) 비록(雖) 이것을 가지더라도(有此), 즐기지 못합니다(不樂也).

『詩』云: ‘經(공사하다)始靈臺, 經(헤아리다)之營(꾀하다. 기획하다)之, 庶民攻之, 不日成之.(경시영대 경지영지 서민공지 불일성지) 經始勿亟(서두르다), 庶民子(자식처럼)來.(경시물극 서민자래)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鶴鶴.(왕재영유 우록유복 우록탁탁 백조학학) 王在靈沼, 於(감탄사이며 "오"로 읽음)牣魚躍.’(왕재영소 오인어약)

『詩』云: ‘영대를 짓기 시작해서(經始靈臺), 경계를 만들고(經之) 기획하니(營之), 백성이 짓기 시작해서(庶民攻之), 완성하는 것에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不日成之). 집 짓기를 (經始) 빠르게 하지 말라고 했지만(勿亟), 백성이(庶民) 자식처럼 왔다(子來). 왕이(王) 영유에 있으니(在靈囿), 사슴이 엎드려 있고(麀鹿攸伏), 사슴이 살이 올랐고(麀鹿濯濯), 백조는 희디 희었다(白鳥鶴鶴). 왕께서(王) 영소에 있으니(在靈沼), 아(於) 가득 찬 물고기가(牣魚) 뛰어논다(躍).’라고 했습니다.

주희의 해설

此引詩而釋之, 以明賢者而後樂此之意. 詩大雅「靈臺」之篇, 經, 量度也. 靈臺, 文王臺名也. 營, 謀爲也. 攻, 治也. 不日, 不終日也. 亟, 速也, 言文王戒以勿亟也. 子來, 如子來趨父事也. 靈囿, 靈沼, 臺下有囿, 囿中有沼也. 麀, 牝鹿也. 伏, 安其所, 不驚動也. 濯濯, 肥澤貌. 鶴鶴, 潔白貌. 於, 歎美辭. 牣, 滿也.

○ 이것은(此) 시경을 인용해서(引詩而) 해석한 것이고(釋之, 以) 현자만이(賢者而後) 이것을 즐긴다는 뜻임을(樂此之意) 밝혔습니다.(明). 시는(詩) 대아 영대 편이고(大雅「靈臺」之篇), 경은(經), 치수를 재는 것입니다(量度也). 영대는(靈臺), 문왕의(文王) 누대 이름(臺名也), 영은(營), 계획을 만드는 것(謀爲也), 공은(攻) 다스림(治也), 불일은(不日)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不終日也),극은(亟) 빠름(速也), 즉 문왕이(文王) 경계하여(戒以) 빠르게 하지 말라고 했다는(勿亟) 말이며(言也), 자래는(子來) 마치 자식이(如子) 아버지의 일에 달려오는 것(來趨父事也) 같음입니다. 영유와(靈囿), 영소는(靈沼), 대 아래에(臺下) 동산이 있고(有囿), 동산 가운데(囿中) 연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有沼也). 우는(麀), 암사슴(牝鹿也)인데, 복은(伏), 그곳을 편안히 여겨서(安其所), 놀라서 움직이지 않는 모습입니다(不驚動也). 탁탁은(濯濯), 살찌고 윤기 나는 모습(肥澤貌), 학학은(鶴鶴) 깨끗하고 흰 모습(潔白貌), 오는(於), 감탄사이고(歎美辭), 인은(牣) 가득함과 동의어입니다.(滿也).

시경은 시로 구성한 경전입니다. 주로 네글자로 짜여져있고, 각 글자마다 의미가 지금과는 사뭇 달라서 해석을 보지 않고는 의미 파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