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河內凶, 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하내흉 즉사민이어하동 사기속어하내) 河東凶亦然. 察鄰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하도흉역연 찰인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과인이(寡人) 나라를 대하는 것은(之於國也),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盡心焉耳矣). 하내에(河內) 흉년이 들면(凶, 則) 백성을 하동으로 옮기고(移其民於河東), 그 곡식을 하내로 옮깁니다.移其粟於河內). 하동에(河東) 흉년이 들면(凶) 또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亦然).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察鄰國之政), 과인처럼(如寡人之) 마음 쓰는 사람이(用心者) 없습니다.(無).
현대적 해석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데에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내 지방에 흉년이 들면 백성을 하동지방으로 이주시키고, (옮겨가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서는) 곡식을 하내지방으로 보내서 구휼해주며, 하동지방에 흉년이 들면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희의 설명
과인은(寡人), 제후가(諸侯) 스스로를 일컫는 것이니(自稱), 덕이 부족한 사람이란 뜻입니다.(言寡德之人也). 하내와 하동은(河內河東) 모두(皆) 위나라인데(魏地). 흉은(凶), 연중(歲) <곡식이> 익지 않은 것을 의미하고(不熟也). 백성을 옮겨서(移民以) 니아가 먹도록 하고(就食), 곡식을 옮겨서(移粟以) 그 늙고 어린(其老稚之) 이동할 수 없는 사람에게(不能移者) 주었다는 뜻입니다.(給).
鄰國之民不加少, 寡人之民不加多, 何也?”(인국지민불가소 과인지민불가다 하야)
이웃 나라의 백성이(鄰國之民) 더욱 줄지 않고(不加少), 우리나라의 백성이(寡人之民) 더 늘지 않는 것은(不加多), 어째서입니까 (何也)?”
* 다음 편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십보백보"의 고사가 등장합니다. 나라의 흥망에 대한 맹자의 탁견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기대해보세요.
2천년 전에도 왕이 이렇게 하해의 마음으로 백성을 챙겼거늘 문명이 앞선 오늘날에 백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왕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맹자의 지혜를 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