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olumne to Agnew Me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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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Labor Day 연휴를 이용하여 9월 4일 (토) 부터 9월 7일(화)까지 요세미티의 Tuolumne Meadows에서 Ansel Adams Wilderness에 있는 Agnew Meadow까지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Tuolumne Meadows 에서 Shadow Lake까지의 약 25마일은 John Muir Trail로, 그 나머지 약 5마일은 짧은 지름길 trail들로 해서 hike out 했습니다. JMT중 멋진 한 구간이면서 시간과 거리상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이 JMT 코스를 횐님들께도 강추하면서 소개삼아 간단한 정보와 더불어 산행후기로 올립니다.
9월 4일 (토): 첫째날
후배 동료인 ”Pirate King”과 함께 아침 7시 30분 Tuolumne Wilderness Permit Office에 도착했다. 그런데, 헉!! Office 앞마당이 이미 장사진. Office 문을 여는 이른 아침시간에 Permit 받으러 온 사람이 이처럼 많은 것은 요세미티 backpacking 다니면서 처음이다. Tuolumne의 쌀쌀한 아침 공기속에서 두시간쯤 줄을 서서 기다려 드디어 office에 들어서니 다시 헉!! 예정했던 행선지 “Grand Canyon of Tuolumne River”의 일부 구간 trail이 막혀 갈 수가 없단다.
행선지를 바꾸어 겨우 Tuolumne Meadows to Devils Postpile의 Permit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다음날 출발하는 것으로… 갑자기 하루를 잃게 되어 산행일정이 촉박하게는 되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상당히 괜찮았다. John Muir Trail의 이 구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하던 코스가 아니던가… 자동차를 갖다 두기 위해 Mammoth Lakes로 냅다 차를 몰았다.
(다음날 요세미티행 YARTS버스를 타기위해 Reds Meadow에서 산행 warm-up을 겸해 하루 캠핑)
Tuolumne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이번 산행의 종점인 Mammoth Lakes/Devils Postpile로 먼저 가서 거기다가 내차를 주차해 놓고 YARTS (Yosemite Area Regional Transportation System) 버스를 타고 다시 Tuolumne로 와야한다. 그런데, Mammoth Lakes에서 요세미티로 가는 YARTS 버스는 하루에 딱 한번 (아침 7:00 Mammoth Mt 스키장 Lodge에서 출발. 7-8월에는 매일, 그러나 9월에는 주말에만 운행). 내일 아침의 요세미티행 YARTS버스를 타기위해 우리는 Reds Meadow에 있는 campground에서 하루 캠핑을 하며 Devils Postpile, Rainbow Falls, 그리고 강가의 짧은 trail들을 산책하고 온천물 샤워도 즐겼다. 두달전 여기 왔을 때보다 나의 건강이 월등히 나아져 있어 그저 감개가 무량.
(Mono Lake 앞 Tioga Rd 입구에 잠시 정차하고 있는 YARTS 버스. 편하고, 친절하고, 요금도 싸고… Mammoth Lakes에서 Tuolumne Meadows까지 1인당 8불.)
아침 일찍 Mammoth Lakes로 나와 맛있는 bagel과 coffee로 아침식사를 한 후, Mammoth Mt 스키장 Lodge로 가서 차를 주차해 놓고 YARTS버스를 탔다. 그리 많지 않은 버스 승객 모두가 backpacker들이다. 우리처럼 산행을 시작하러 가는 사람들, 산행을 마치고 요세미티로 돌아가는 사람들…
2시간 버스 승차후 아침 9시경 드디어 Tuolumne Meadows 우체국앞에 도착. 거기서 Tuolumne Shuttle Bus(무료) 를 타고Tuolumne Lodge 주차장앞에 있는 JMT/PCT trailhead에 왔다.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오케이. 자~ 출발이다.
Tuolumne Meadows에 연이어진 Lyell Canyon쪽 meadow. Lyell Fork의 맑은 물길을 따라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평평한 길. 곧 다가올 힘든 오르막길을 떠 올리며 “지금 여기가 봄날이다. 한껏 여유롭게 가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나타난 진풍경. 꼬마 아이 둘과 엄마. 그들을 뒤쫒아 가고 있는 아빠. 그리고, 세 마리의 랴마에 짐을 잔뜩 싣고 즐겁게 웃으며 아들네 식구들을 따르고 있는 할머니.
아들내외와 손자손녀가 Bishop, CA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방문한 후 같이 산에 올라 며칠동안 함께 JMT로 산행을 하고 있는 이 풍경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너무 보기 좋다. 그리고 랴마 이 녀석들도 정말 똑소리 나게 귀엽고…
어느새 점심시간. 넓다란 암반위를 흐르고 있는 맑은 Lyell Fork옆에서 계란 아닌 계곡물 “삼계탕” (삼양라면+계곡+끓인물)으로 점심식사. 아마 라면 맛은 이럴 때가 최고 아닐까… 여기로 오는 trail에서 만나 동행하게 된 LA변호사 “Rocketman”은 라면과 김치라는 음식이 아주 신기한 모양이다. 연신 사진을 찍어 댄다.
“Rocketman”은 이 LA 변호사의 trail name인데, 이 사람 덕분에 trail name 이라는 관습 (trail name 관습에 대한 참고는: http://www.examiner.com/backpacking-in-atlanta/what-s-a-name-finding-your-trail-name and http://friends.backcountry.net/m_factor/trailname.html.)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사람은 나와 내 동료에게 trail name을 각각 하나씩 지어 주었는데 나에게는 “Ironman”, 동료는 “Pirate King”이라고 했다. 나는 Ironman 처럼 강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그렇게 건강하고 싶다는 염원으로 앞으로 그가 지어준 이 trail name을 쓰기로 작정.
알고보니 나와 동갑내기인 “Rocketman”은 산행의 지식과 경험이 아주 풍부한 사람으로 우리에게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번에는 19년만에 다시 solo로 Mt Lyell (13114 ft/ 3997 m: 요세미티 경내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으로 산행한다고 한다.
평탄하던 trail이 끝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긴 안락함에서 졸지에 고행으로…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무거운 짐 짊어진 오르막 고행이야말로 나에게 산행의 가장 찐하고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그러다 보면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휴식의 귀중함이 있고, 하잘것 없는 나자신에 대한 성찰과 修養이 있고, 미소와 감동을 머금게 하는 壯觀이 있고, 종국에는 까마득하기만 하던 곳에 내가 서 있고, 그리고는 자연의 품에 고스란히 안겨 뭔가 또 한가닥 비운듯한 내가 있는 것이다. 이게 내가 backpacking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것지…
(Mt Lyell과Donohue Pass를 향해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Lyell Canyon Meadow를 굽이쳐 흐르고 있는 Lyell Fork의 구불구불한 모습이 옛시골 마을 냇물처럼 정겹다.)
Tuolumne Meadows에서 줄곧 물길 옆을 따라 오다가 계속되는 오르막과 더불어 이제 물과는 영영 헤어지나 싶을 무렵 세찬 계곡 물소리를 듣게 된다. Mt Maclure 근처에서 발원된 Maclure Creek 이다. 계곡 옆에서 하루 camp를 하고 싶을 만큼 주위가 아주 정갈하고 예뻤지만 아직 camp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더 올라가기로 했다.
드디어 오르막 나무 숲길을 벗어나 treeline을 지나면 Lyell Glacier이 위 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 예쁜 meadow가 둘러싼 조그만 호수를 만난다. 빙하 녹은 물이 계속 흘러 들고 있는 맑고 아름다운 호수다. 꽤 많은 사람들이Tuolumne Meadows로부터 10마일쯤 되는 이 호수 주변에서 camp하고 있었다. 현재 시각 오후 4시. 한동안 계속 오르막을 올라온 터라 몸이 좀 피곤해 진데다 내 허리에도 조그만 통증신호가 오기 시작했으나 “Rocketman”과 우리는 한 굽이 더 올라가 camp 하기로 하고 다시 trail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시간여 오르막길을 더 올라오니 아래쪽의 작은 호수와 비슷하게 생긴 호수가 나오며 위로는 드디어 Mt Lyell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Glacier Point나 Yosemite Point등 요세미티의 여러 지점에서 아스라이만 보아왔던 Mt Lyell의 정상이 이제 바로 코 앞에 다가와 있다. 맑은 빙하물이 콸콸콸 흘러드는 이 작은 호수가에서 오늘밤을 보내기로 했다.
GPS로 이곳 고도를 보니 10,500 ft. 아직 해가 있는데도 역시 고지이다보니 공기가 차갑다. 밤새 찬 바람이라도 막아볼 요량으로 선행자들이 호수가에 만들어 놓은 두어군데 campsite중 바위 옆자리를 골라 텐트를 치고 저녁준비를 했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dry food 비빔밥 맛이 짱이다. 같이 들어 있는 된장국은 차가와진 속과 몸을 화악 풀어준다. 이 깊고 높은 산중에서도 끈질기게 한국음식을 찾는 우리 입의 이 요사스러움… (이것도 빨리 화악 비워버려야 할 터인데….)
해가 저물며 공기는 더 차가와 진다. Campfire를 피울 수 없는 이곳. 우리 세 사람은 식후 뜨거운 보리차 한 잔 씩을 나누며 수다를 떨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둠이 짙게 깔리면서 쏟아지는 별소리와 청량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만 들린다.
9월 6일 (월): 세째날
이른 아침 눈을 떴다. 밤에 자면서 춥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몸의 피로도 거의 다 풀린 것 같고 오늘 산행을 위한 원기도 회복되어 있다. 텐트 밖으로 나오니 떠오르는 동녘 햇살을 받고 있는 Mt Lyell 의 모습이 참 멋있다. 마른 누룽지를 푹 끓여 따뜻하고 구수한 아침식사를 한 후 “Rocketman”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여기서 Mt Lyell 정상으로, 우리는 이제 여기서 1 마일 정도 거리에 있는Donohue Pass를 향해…
Donohue Pass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이 어느새 아침햇살이 많아져 Mt Lyell 정상뿐만 아니라 어제는 보이지 않던 그 오른쪽 옆 Mt Maclure (
Donohue Pass에 가까와 질 무렵 어제 걸어 왔던 Lyell Canyon쪽을 뒤돌아 본다. 저멀리 Tuolumne Meadows를 중심으로하는 광활함 뒤로 Mt Conness가 돋보인다.
드디어 Donohue Pass (11056 ft/3370 m)에 당도했다. Solo로 JMT 전구간 산행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우리와 반대방향에서 먼저 올라와 여기서 쉬고 있었다. 서로 진행할 trail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사진도 찍어 주며 잠시동안 같이 시간을 보냈다. Pass 뒷편으로 지난 7월초 나를 사로잡았던 Ritter Range의 Mt Ritter 과 Banner Peak의 꼭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Donohue Pass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Inyo National Forest의 Ansel Adams Wilderness의 경계이다. 위 사진은 Ansel Adams Wilderness로 들어설 때 동쪽으로 보이는 모습. 사진 맨 왼쪽의 봉우리가 Donohue Peak.
Ansel Adams Wilderness로 들어선 JMT/PCT는 한동안 나무가 없는 좀 황량한 내리막길이 되다가 이윽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 간다. 잠시후 물소리가 세찬 개울을 만나는데 Rush Creek이다.
Rush Creek을 지나면 JMT/PCT는 다시 오르막이 되어 서서히 Island Pass (10205 ft)에 이른다. Donohue Pass 에서 여기까지 약 5 마일 거리. Island Pass에는 JMT/PCT 양쪽으로 각각 예쁘고 조그만 호수가 있다. 서쪽 호수 뒷쪽으로 위의 사진처럼 Banner Peak (앞의 봉우리, 12936 ft/3943 m), 그리고 Mt Ritter (그 뒤의 봉우리, 13143 ft/4006 m)의 웅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난 7월에 멀리서 조망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감동을 내게 준다.
Tuolumne Meadows에서 만나 줄곧 중복되어 오던 JMT와 PCT는 Thousand Island Lake에서 잠시 헤어졌다가 Devils Postpile 근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우리는 Thousand Island Lake만큼 유명한 Garnet Lake 와 Shadow Lake를 보기 위해 JMT로 계속 산행하기로 했다. Thousand Island Lake를 지난 JMT는 다시 오르막이 되어 산을 하나 넘는다. 오르막 정점 근처에 이름처럼 빛이 푸르고 아름다운 Emerald Lake (위 사진) 가 있다.
Ruby Lake를 감싼 구릉을 넘어서면 내리막이 되는 JMT로 Thousand Island Lake 못지 않게 명성이 높은 Garnet Lake의 모습이 들어온다. JMT가 지나가는 호수 동쪽 끝에 한쪽 난간만 있는 통나무 다리.
위의 통나무다리에서 본 Garnet Lake, 그리고 그 뒷배경이 되는 Banner Peak과 Mt Ritter 일부. Garnet Lake는 Thousand Island Lake와 많이 닮았으면서도 어쩐지 그 보다 분위기도 나아 보이고 짜임새도 있어 보였다. 여기서 오늘 산행을 멈추고 하루밤 camp를 시작해도 될 만한 시간이었으나 우리는 Shadow Lake근처까지 가기로 했다. 내일 너무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늘 조금이라도 더 가 두자는 심뽀였지만 Thousand Island Lake에 이어 Garnet Lake마저 그냥 지나치려니 마음이 몹시 아쉬웠다.
Garnet Lake에서 Shadow Lake까지는 다시 산을 하나 넘는 구간. 생각보다 trail이 길었고 rough한 곳도 많았다. 몸이 힘들어지다보니 그냥 Garnet Lake에서 camp할 걸 하는 생각이 언뜻언뜻 들었지만 드디어 Shadow Creek의 세찬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바위 협곡을 흐르는 Shadow Creek은 물소리가 주변을 완전 압도하며 여기저기 큰 낙차와 더불어 멋진 동양화적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좋은 campsite가 많이 보였지만 모두 그림의 떡. 여기는 camp 금지구역이다.
(벼랑끝campsite에서 올려다 본 Shadow Creek의 gorge. 맨 위쪽을 지나면 바로 아름다운 Shadow Lake가 있다.)
곧 다다른 Shadow Lake 서쪽끝에서 우리는 내일 좀 더 이른 시간에 hike out 하기 위해 JMT와 헤어져 Shadow Lake옆을 따라가는 Shadow Lake Trail로 들어섰다. 호수 동쪽끝을 지나야 camp가 가능한 탓에 발걸음을 재촉해서 호수를 지나니 Shadow Creek의 경사가 더 급해지며 camp 할 만한 데를 찾기가 힘들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니 마음은 바빠지고 황당. 조금 더 내려오니 바로 물가는 아니었지만 저 멀리 벼랑끝에 camp할만한 조그만 공간이 보였다. 벼랑까지 바위를 타고 내려갔더니 옴마나~ 위에서 볼 때보다 view가 끝내주는 campsite다!
겨우 Shadow Creek의 물을 길어와 저녁을 해 먹고 우리 둘은 녹초가 되어 콸콸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무 생각없이 꿈나라로 들어갔다.
9월 7일 (화): 네째날
정말 단잠을 오랫동안 푹 자고 일어났다. 밤새 날씨도 춥지 않았고… 경치 좋은 벼랑위에 서서 큰 기지개를 펴니 어제의 모든 피로는 싹 가시고 다시 생기 충천이다.
어제 허둥지둥 내려오느라 보는둥 마는둥 했던 Shadow Lake까지 아침 산보겸 다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어제 한껏 무거워진 몸으로 끙끙 짐을 메고 터덜터덜 내려왔던 이 협곡 계단길. 싱그러운 아침 햇살 받으며 가쁜해진 맨 몸으로 오르니 기분상쾌 여유만만.
예쁜 Shadow Lake. 뒷쪽으로 보이는 Mt Ritter과 Banner Peak의 그림자 (특히 눈 덮힌 그림자)가 이 호수에 비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답단다. 호수의 이름도 그래서 얻게 되었고. 지금 시간 그런 그림자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참 이쁘다. 언제 봄철에 눈덮인 그림자 한 번 보러 와야쥐~
다시 campsite로 돌아와 행장을 챙겨 Reds Meadow/Devils Postpile 셔틀 버스를 타기위해 Agnew Meadow로 향했다. (여기서 Agnew Meadow로 hike out 하면 Shadow Lake에서 계속 JMT로 가서 Devils Postpile이나 Reds Meadow로 나오는 것보다 4-5마일을 단축할 수 있다.)
Agnew Meadow 캠프장과 Trailhead를 거쳐 드디어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하려는 팀, 또 PCT로 산행을 마친 팀들이 있었다. 우리도 산행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한 포즈.
셔틀버스로 Mammoth Mt 스키장 Lodge까지 나와 내 차로 갈아탄 후 Minaret Summit Vista 전망대에 다시 잠시 들렀다. 두달전 여기에 와서 감동 깊게 관망했던 Ritter Range와 Ansel Adams Wilderness. 그 때 아픈 몸으로 여기에 서서 우리가 이번에 지나왔던 이 trail을 얼마나 걷고 싶어했던가… 이제 그야말로 한 소원성취했다. 또한 나의 건강이 그동안 이만큼이나 회복되어 이번 산행이 허락된 것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그리고 동반해준 후배 “Pirate King” 에게도 감사하고… Tuolumne Meadows로부터 단지 2박 3일, 약 30마일의 산행이었지만 소요된 시간과 거리에 비해 정녕 다양하고 알찬 산행이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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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무님 짱~!
안전하게 잘 다녀오셔서 반가습니다.
Trail Name이 그렇게 만들어 지는군요.
갖고 싶어지는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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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무님.
Official comment:
산행후기 머리로나마 그려보려고, 차근차근 잘 읽었읍니다.
동화같은 사진들 아름답고 (특히 Garnet Lake, Banner Peak), 세세한 후기에 우리 횐님에대한 배려를 느낌니다.
건강되찾아가는 모습. 참 감사합니다.
Un-official comment:
그래도 우릴두고 넘 멀리 오래가지 마삼....
요즘 산동무님 댓글에 중독되어서, 며칠 댓글이 없으면 금단증세 보임.
(금단증세 : 불쾌 ·불안 ·흥분 ·설사 ·구토 ·보행곤란 등의 현상)
우리 횐님이 요로코롬 큰 일을 햐는데, 엥~ 아침은 꼴랑 Bagel 한쪽, 점심은 삼양 라면?
내 맴도 좀. 그랗코..
그랴도 동갑이라는 Rocketman보다는 훨 우리 산동무가 젊고 미남이여. 안그랴들?
하모. 어디 산악회 멤버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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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그 Rocketman하고 동갑이라는 소리하면서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겄소...ㅋㅋ
그래도 그 양반 산타는 정열은 저보다 몇배나 끝내줍디다요.
자고로 무릇 산악회는 젊고 미남인 총무를 잘 두어야 회원들이 모다 그렇게 보인다네여....
울 산악회 총무님 갈수록 젊고 미남 되어 가죠잉~ (요즘은 그토록 자주 하시던 나이 어쩌고 하는 소리 쑥 들어 갔고... 게다가 지난번 산행사진 보니께 헉~ 완죤 요염한 "샹하이 트위스트"... 암만케도 갑자기 회춘하시는 듯...)
글고 Bagel에 라면만 먹은게 아니니 넘 염려마시라요. Beef Jerkey에다가, 말린 과일에다가, 에너지 바에다가... (산행 마칠때 찍은 제 사진 보세여...그렇게 걷고도 떵배가.....ㅠㅠ 그래도 양언니님께는 비밀로 쫌.... 족발하고 굴무침 한입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선비님 요즘 이래저래 금단증세가 심하시니 저라도 열씨미 댓글 올리겠심다. 우리의 인재한테 뭔일은 없어야제...
Backpacking 한번씩 갔다오면 나간 넋 찾는데 또 복기하는데 한며칠씩 걸리는 것 같아여.
곧 산행에서 뵐게여..... -
돌아 왔을 텐데... 하고 궁금해 하던 참이었습니다.
집 나간 넋 좀 추슬리고 복기하느라고 시간이 걸린 모양입니다...ㅎㅎ
사진 잘 봤습니다. 간접 경험이나마 욜씨미 하겠습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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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셨군요...
참 멋있고...광할하네요...
자세한 후기와 사진...정말로 나중에도 너무나 좋은 자료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무사히 산행 마치시고...몸상태도 점점 호전되신다고 하니 너무 다행 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도 잘보고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조만간...산행에서 뵙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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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경험많은 산동무님은 제가 좀 부럽군요
저의 20 년 골프경험도 자부심 좀 있는데..
산악회에서는 산동무님의 경험담이 즐감입니다.
멋쟁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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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잡지에서 볼만한 후기 수준인데..여기서 접하다니..
과연 베이산악회 수준 대답합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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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무님의 여유로운 나홀로 산행 항상 부럽습니다.
상세한 산행기는 나중에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건강을 되 찿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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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멋진 사진과 글이네요.
고산증세는 없으신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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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본문에서 언급했던 산에서 만난 동무 Rocketman이 Mt Lyell 정상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오늘 보내왔네요.
관심있으신 횐님들 함 보시기 바랍니다.
(Mt Lyell 정상 직전. 앞 봉우리가 해발 3997m 인 정상.)
(Mt Lyell 정상에서 Banner Peak과 Mt Ritter등 Ritter Range 쪽으로 본 모습.)
(Mt Lyell 정상에서 Ansel Adams Wilderness 쪽으로 본 모습. 맨 오른쪽에 Mt Ritter, 그리고 Banner Peak이 보이고, 좀 멀리 Thousand Island Lake가 아스라이 보인다.)
(Mt Lyell 정상에서 Lyell Canyon과 Tuolumne Meadows 쪽으로 본 모습.)
(Mt Lyell 정상에 1935년 Sierra Club에서 만들어 놓은 Register Box. 이곳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이 Box 안에 있는 notebook을 꺼내 한마디씩 소감을 적어 놓는다.)
(Rocketman이 Register 소감에 나의 동료 (Pirate King)와 나 (Ironman)에게 자기의 이번 Summit 등정을 dedicate한다고 적어 놓았다. 산에서 오가다 만난 친구들에게 이런 배려를 해 주니 참 고맙고 무척 영광스럽다.)
다행이 이번엔 혼자 다녀오진 않았나 보네요.
소식이 궁금하던 차에 사진과 후기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요세미티 산신령님의 자세한 정보가 우리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늘 건강에 유의 하시고 빠른 시일내에 얼굴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