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07/3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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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20km. 무더운 7월말 가능할까? 나의Bucket list이니 안할 수 없다.
무작정 대전에서 5시간 걸려 속초에 밤 9시반에 도착한다. Backpackers’ inn은 한방에4명이 자는 데도 일인당5만원 달라고한다. 옆에있는 여인숙은 8만원… 시간없다. 내일 새벽 2시에 일어나야한다. 바가지 금액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8만원주고 들어간다. 2시간도 못자고 일어난다.
24시간 편의점에서 김밥 4개를 채운다. 택시비 24000원 주고 신흥사에 도착한다. 택시기사는 11월달 한달동안 택시영업을 중단하고 야생 버섯을 따러 설악산 깊숙히 들어간다고한다. 버섯이름도 여러가지. 어떤것은 수백만원대. 엄청비싸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새벽1시에 들어간다고한다.
새벽 3시에 비선대문이 자동으로 열린다고 전화로 확인했다. 예상외로 이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이 10명도 안된다. 멀리 카시오페아, 전갈자리가 선명하게보인다. 새벽인데도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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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렇게 8월의 녹음을 혼자 즐기다니.. 10월 말 단풍이 질때 오면 정말 절경일것이다.
그냥 등산화를 신고 산행을 했다면 쉽게 지치고 심심했을텐데 나는 맨발로 거의 5KM를 진행했기 때문에 지친줄 모르고 거뜬하게 20 Km를 맨발주행을 경험해보았다. 맨발을 통해 뜨거워진 몸을 Earthing Effect로 온몸에 시원한 기를 받는 기분이었다.
What is earthing and its benefits?
Earthing (also known as grounding) refers to the discovery that bodily contact with the Earth's natural electric charge stabilizes the physiology at the deepest levels, reduces inflammation, pain, and stress, improves blood flow, energy, and sleep, and generates greater wel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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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맨발로...
13시간만에 다시 비선대로 내려온다.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 갑자기 기운이 번쩍든다. 34도의 무더운 날씨에 비 쏟아지는 듯한 몸을 깨끗히 씻어줄수있는 계곡물이다. 으슥한 곳에 들어가 땀으로 범벅이 된 몸전체를 닦아낸다. 어쩌면 이렇게도 시원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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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선대 Trailhead 로 돌아왔다. 새벽 3시에 오른쪽으로 올라가 오후 3시반에 왼쪽으로 내려온것이다. 20Km를 12시간 넘게 걸린셈이다.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한가지 신기한 것은 미국과는 달리 야생화들이 아주 드물었다는 점이다. 내가 발견한 꽃은 다음 3개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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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맨발로 공룡능선을 끝내셨군요... ... 대단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조용 조용 나긋 나긋하신분 가슴에
불덩이 같은 의지, 열정, 체력..... 그 뜨거움을 가슴에 차갑게 품고 계시는군요 ;)
찬사를 보냅니다.
마지막 조국산하 깊이 음미하시고,
안전하게 돌아오세요...
언젠가 공룡같은분과
Eclipse 보는 원정산행을 기대하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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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님도 불덩이 같은 의지, 열정, 체력을 단비님과 함께 갖고 계셔서 부럽습니다. 부부가 함께 의지, 열정, 체력을 함께 갖는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쉽지 않네요. 지난 5월 23일 파랑새님과 함께 공룡능선을 등반하신 후기동영상을 여러번 보면서 꿈을 키웠지요. 그때는 5월말인데도 거센바람과 추위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아직도 나무에는 푸른 잎들이 안 피고…
https://www.bayalpineclub.net/membersonly_gallery/793001
(산악인은 설악 공룡능선을 걸은자와 걷지 않은 자로 나뉜다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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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세요! 그것도 무더위에 맨발로. 버킷리스트를 이루신 거 축하드려요! 저도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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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무더위때 공룡능선을 등반하는 것 강추합니다. 도시 아파트숲 Heat Dome 안에 갇혀서 시달리는 것보다 짙은 초록의 향연인 중복, 말복때 설악산에 오르면 오히려 더 시원하답니다. 초록이 만드는 그늘은 그야말로 피톤치드(Phytoncide) 산림욕을 듬뿍할수있지요. 파피님도 Bucket List에 올리세요. 가을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여 힘들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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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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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리송님 차례입니다.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Tra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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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기가 막히게 멋집니다. 산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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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것은 바로 저 산이랍니다. 그리고 자연과 초록... 암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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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여운이 오래남는 단편소설 한편 읽은 것 같은 등반기행! 오가닉님! 너무 멋지고 대단하세요!
올 가을엔 지리산 천왕봉 거뜬히 등반하셨다며 설악산 등반하시고 싶어하시는 팔순 지나신 친정아버님과 쉽고 짧은 코스라도 함 돌아보리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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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8일 지리산 종주를 할때 천왕봉 앞에서..
요산님도 이산님과 함께 산행을 하시니 정말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친정아버님처럼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공룡능선을 도전해보셔야지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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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을 맨발로 가능하군요. 전구간인가요? 일부 구간인가요?
언젠가 저도 한 번 오거닉님처럼 맨발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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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20 Km 전구간에서 매끈한 돌로 다져 놓은 구간이 1/3정도 됩니다. 이 구간은 등산화를 신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깝지요. 맨발로 돌 하나하나와 밀착하는 그 느낌은 그 어느 육체적 쾌감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더라고요. 조심해야할 것은 아주 작은 돌과 뾰족한 바위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Trail은 맨발 걷기를 일부러 피했습니다.
위 사진의 Trail 이라면 어떡하겠어요? 저라면 맨발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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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멋집니다! 맨발로 걸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제가 한국에서 이번 여름에 산행할때 맨발로 걷는 분 보았어요. 혹시 무슨 맨발의 산악회가 있는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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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락산에서 저도 맨발의 싸나이~를 봤어요. 뽀글 빠마 머리를 하신 기인같은 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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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산악회
https://v.daum.net/v/20110601102838059
돌출된 돌부리나 나무뿌리는 물론, 날카로운 이물질로 인해 부상을 입을 염려가 있다. 하지만 맨발산악회 회원들은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의 발바닥이 지닌 방어력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 맨발 산행은 운동효과가 1.5배 이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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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이 참 아름답습니다. Humid한 한국 여름 날씨에 돌이 많은 약 12마일을 산행하기가 쉬운게 아닐텐데 대단한 끈기와 의지력 입니다. 더구나 맨발로 걸어서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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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이 아름다운 것은 빽빽하게 들어선 활엽수와 침엽수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에 들어서면서 도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한여름의 밀림은 싱싱하고 울창한 세련된 산들이었습니다. Cusco 에서 Machu Picchu 로 올라갈때 이어지는 Urubamba River 밀림도 빽빽했지만 모두가 활엽수라 밋밋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강원도 강산은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있는 수려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저 강원도 강산을 보라. 얼마나 건강한 생태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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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닉님! 축하드려요! 작년에 못하신 공룡능산을 맨발 혼산하셨군요! 대단하세요!
12시간 30분이면 엄청 빨리 하셨네요! 1275봉은 안하셨나요? 마등령 가기 전 쯤으로 알고 있는데...
설악산은 아무리 많이 갔어도 다시 가고 싶은 산입니다.
다음엔 용와장성 도전해 보세요. 저는 서북능선은 안해 봤어요. 이것도 해보고 싶네요. 이건 도전이랄것도 없이 쉬이 갈수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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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소청봉, 대청봉은 생략했습니다. 식사시간도 아끼려고 김밥 두토막씩 입에 넣고 걸었습니다. 보통산악인들은 20Km를12시간~1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용아장성은 폐쇄되었습니다. 추락사고로 아마 영원히 접근금지가 되지않을까요?
서북능선은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인데 내년 가을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저 장엄한 서북능선! 가슴이 떨립니다. 오늘 또 하나의 Bucket List가 추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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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도 용와장성은 폐쇄된 걸 알고 있었는데 같이 간 그룹이 용케도 가는 길을 잘 알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경험하게 된거였어요. 아마 혼산은 불가능할거예요, 위험한 코스가 몇개 있더라고요. 밧줄 갖고오신 분이 애써주셨는데도 아슬아슬한 구간이 딱 한군데 있고요. 거기에 추락사하신 분의 비문이 적힌 플라크가 바위에 붙어있더라고요.
근데 한쪽엔 공룡능선이 다른쪽엔 서북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장관이 그런 장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긴 암벽산행 할곳이 천지더군요. 칠형제봉, 소만물상 등 바위산행 아주 재밌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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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형제봉, 소만물상 등 바위산행은 돌님같은 전문 산악인들이 도전해야 할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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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푹푹 찐다는데 혹시 더 계시면 다음 두 산 마저 하시길 추천합니다. 이 둘다 폭포가 장관인 100대 명산입니다.
http://www.koreasanha.net/san/naeyeon.htm 내연산 12폭포
http://www.koreasanha.net/san/juwang.htm 주왕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의 장소인 주산지, 꼭 들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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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12폭포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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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갓, 올게님이 이게 실화입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발바닥이 얼얼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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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도전하기 1주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체력훈련. 황마로된 길을 맨발로 걸어보았습니다. 의외로 어렵지않고 오히려 기분이 더 업되어 한번 설악산에서 시도해봐야겠다는 차에 맨발 전문가를 우연히 만나 시도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Water Shoes를 가지고 가서 바로바로 맨발로 갈수없는 trail은 Water shoes로 갈아신고 올라갔지요.
위사진은 공룡능선 시작점인 마등령 Trailhead 입니다. 여기서 부터 거의 반정도 맨발로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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