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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16:41

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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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매일 뉴스를  챙겨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PBS NEWS HOUR NBC NIGHTLY NEWS 빠지지않고 거의 매일 저녁 보는데요. 지난 일주일  뉴스 첫머리는  항상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어두운 뉴스네요.  넉달넘게 지속되고 있고   다시 재확산 되고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들은 지쳐 있고 모두들  막연히 개인에게 닥치는건 아닐거라는 무의식중의 희망으로  어두운 뉴스들에도  우리들은 어느정도 무뎌져 있습니다.

부디 하루빨리 우리 모두의 희망데로 빨리 진정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몇일전도 뉴스를 보는데 코로나  바로 다음뉴스가 미국 중남부 여러개주에 덮친 황사 현상이었습니다.

미국에도 황사가 있습니다. 분석으로는 아프리카 사하라쪽의 모래바람이 제트기류를 타고 몰려 오는거라고 하는데  Dust Bowl 이라 불리는 가끔 이런 현상이 주로 미국 중남부 주들에 일어나면 한국황사는 비교도 안되게 하늘까지 시커멓게 변할정도입니다.

 

이뉴스를 보고 얼핏 상당히 오래전에 읽어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스타인백의 소설 분노의 포도” ( The Grapes of Wrath) 생각났습니다.

이소설의 시작부분이 오클라호마주 뿐만 아니라 텍사스와 캔사스등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때 미국 중남부를 몇년간 덮친 지독한 황사 (Dust Bowl) 현상으로 피폐해진 농토와 대공황의 시기에 은행및  자본가들의 횡포로 많은 오키들이 캘리포니아 농장으로 일을 찿아 이주하는 이야기로 소설이 전개 되는게 기억에 났습니다.

(참고로 오키 고임금등 훨씬 나은 삶이 보장된다는 왜곡된 선전을 믿고  오클라호마를 비롯한 중남부 농업 지대로부터  일자리를 찿아 캘리포니아로 주로 몰려오는 노동자 비하하는 말입니다

 

뉴스로 분노의 포도 나오는 황사 (Dust Bowl)  기억났는데 내용은 조금 가물거리고  요즘 시간도 남고 해서  지난몇일 다시 읽어 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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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이글은 책한권 다시 읽고 어설픈 독후감이라고 끄적거리거나 별로 책을 많이 읽지도 않는 저가   소개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1930년대의 대공황과 비교해 비록 거기까진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한 심한 경제적 타격이 올수도 있고  100년가까이 세월이 흘러 많이 변한거 갇지만  아직도 사회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소수 상위의 기득권과 자본의  횡포에 대한  사회의 모순성, 인간의 본연의 모습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슬픈 독후감 쓸목적 아니라 해놓고 무슨 말이 거창해 집니다. ㅎㅎ   죄송

 

책을 읽어본 분들도 계실것이고 많이들 아시다시피 스타인백은 1968년 사망때까지 주로 사회 모순이나 부조리등에 대한 사실주의적  작품을 많이 남긴 살리나스가 낳은 유명한 소설가 입니다.

1940년 핸리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분노의 포도 1955년 제임스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 존스타인백의 소설중 영화로도 제작되어 잘알려진 작품들 입니다.  .

 

1.JPG       2.JPG

 

 

 스타인백은  Foothill 지역에 세들어 살며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를 다니다 중퇴한적도 있고 이후에는.저희들이 자주 산행지로 찿는 Saratoga 지역 바로옆 Monte Serrano 에서도 살았었습니다.  1962년에는  논란은 있습니다만  그동안의 작품활동 으로 노벨 문학상도 받습니다.

 

그가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다닌 살리나스에는 생가도 있고  뮤지엄도 있고 그를 알리는  발자취는 살리나스, 옆동네인 몬트레이, 퍼시픽 그로버등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살리나스는 스페인 말로 소금이란 뜻의 Sal 들어가 있는 소금기 있는 땅이란 말입니다.

유래는 1700년대 몬트레이 지역에 미션을 세우고 스페인 국왕의 명령으로 캘리포니아 내륙탐험대를 이끌었던  Anza 탐험대가 말에게 물을 먹일려해도 말들이 물을 먹지 않아 맛을보니 강물이 소금기 짠맛이 나서 Rio de Salinas 라고 이름 붙이게 된게 지명의 유래입니다. 또한 샐러 라는 단어도 살리나스에서 양상추의 대부분이 생산되어 살리나스부터 나온거라해서 살라드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미국 양상추 생산의 80% 비롯해   우리가 소비하는 아주많은 양의 채소를 공급하는 비옥한 곡창지대 입니다

글이 옆으로 샛네요

 

소설의 분노의 포도배경이 된곳 살리나스와 부근 곡창지대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타주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을찿아 오게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황사로 피폐해진 농지, 대자본의 횡포, 트랙터등 농업의 기계화로 삶이 피폐해진 오클라호마등 미국 중남미 농부들이 거짓 과포장된 선전에 속아  주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옵니다. 그런데 현실은  하루종일 일해도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저임금, 힘든노동, 토지주, 농장주, 자본가들에 의한 착취 등이 일상이었습니다.

 

스타인백은  당시 이러한 사회의 혼돈상과  폭력, 저임금과 착취등을 직접 지켜본 본경험을 토대로 "분노의 포도" 를 통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고발니다.

책은 주로 톰조드의 가족과 케이시등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전개로 이어가지만  곳곳에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 가족의 중요성, 사회적 약자일수록 단결해야 한다는 시각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타인백은 1939 분노의 포도 소설로 플리처상도 받습니다만 아주 적나라하게 폭력과 착취를 묘사하고 노동자들의 단합을 옹호한 이야기 전개 때문인지 FBI 로부터 공산주의자로 감시를 받고 매년 보복성 세무조사도 받고 합니다.  

 

스타인백은 결코 공산주의자가 아니며 "분노의 포도" 역시 이데올로기에 얽매인 책이 아니라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노동자에 대한 연민, 인간 대한 따뜻한 시각과 애정,

가족이라는 구성체의 중요성, 약자들의 단결에 더많은  중요성을 둔 책인거 갇습니다.

 

언제인가 산행중 어슬픈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선비님과 이념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본적도 있습니다.

이미 증명되고 폐기된 공산주의가 사회의 불공평하고 모순된 시스템을 해결해주는 정답이 될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소설 배경인  100년전 1930년대의 대공황 시대의 사회상이나 지금 코로나 사태의 2020 사회상이나  분명 그때와는 다른점이 많지만 유사한 점도 많습니다

우리가 가끔은 인식 못한다 해도 사회의 불공정한 경쟁은 역사가 이어지는한은 존재하기에 자본주의가 모든 해답이 될수는 없습니다.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 간과하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속성입니다

공산주의의 가장 모순된 점이고 몰락할수 밖에 없던 이유가 어차피 인위적인 공평성만 강조하다보니 개개인의 생산성을 떨어뜨려 몰락할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다고 무한경쟁을 통해  생산성과 동기부여를 하는 자본주의 결과 또한 사람의 이기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불공정한  경쟁속에 승자가 대부분을 독식하고 평생을 놀고 먹을수 있을만큼 자본을 축적한 사람들도 탐욕스럽게 더많은 재산을 끌어 모으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많은 부를 끌어모은 재력가나 기득권 자본세력들도 현재의 세금이나 사회 구조상 갈수록 대부분 자본을 독점하게 되고 기득권을 더욱 활용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실현되는  사회의 변혁없이는 책의 배경이된 백년전과 비교해보면  지금의 현실도 과정과 방법은 세련되었지만 대자본과 기득권 세력의  끝없는 이기심은  기본적으로  변한게 없는거 갇습니다. 

 

존 스타인백은 소설 "분노의 포도" 는 이러한 인간 본연의 이기적인 모습과 콘트롤 안된 자본주의의 모순을  생각해보도록 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분노의 포도라는 책에 대해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자본주의 공산주의도 나오고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하는건지 내가봐도 가관이 아닙니다

갈수록 태산 (Go Go Mountain ) 입니다. 누가 내좀 말려줘요 ㅋ   

 

옆길로 샌김에 조금 삼천포로 보겠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로  여러가지 경제적 대책들이 쏫아져 나오고  어마무시한 돈이 풀립니다.

분명 이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들로 보입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을 보면   현재 상황과 동떨어지게 경제가 별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그런데로 경제가 잘굴러 갈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확산 일로에 있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 좋아 그런거는 절대 아닐거로 확실합니다

 

그럼 무슨이유로 지금의 주식시장은 나홀로 따로일까요?   다음 세가지가 주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1. 예상을 초월한 통화량 증가

 

정치인들은 트럼프, 반트럼프, 공화당, 민주당이냐를  떠나서 모두들 경제 업적을 내세우고 싶고 아무리 이디얼러지가 좋고 휼륭한 정치인이라도 먹고살기가 힘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몇달후면 더더욱 대통령 선거, 상하원 선거가 있는 이때에는 상원 하원 대통령 후보 상관없이 무조건 돈풀어 이사태를 막고 싶어 합니다. 

월가의 비도덕적 이윤추구로 유발된 2008년서버 프라임 때에도 돈엄청 찍어 대부분 구제 했습니다.  (은행을 통해 풀다보니 은행도 조심스러워 대출을 꺼리게되어 돈이 예상보다 늦게 돌게되어 효과가 느리게 나타났다는 의견도 많음)

 

에로, 미국의 한해 예산이 3,9 Trillion 달러  (4400) 이고  인구의 1/6 한국은 일년 예산이 1/10 안되는 320 정도입니다.

지난 4월부터 Care Act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붕괴를 막는다고 벌써  추가로  푼돈이 일년 예산보다 많은 4 Trillion 달러를 넘어습니다.

또 각주정부들도  돈풀어 전부 적자 재정입니다. 주정부 적자를 메꿔야하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됨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2 3 추가 예산까지 예상됩니다

캘리포니아 예를들면 대량 300조정도 예산에 작년경우는 50조정도 흑자입니다만 지금은 꺼꾸로 벌써 30조정도 적자로 돌아셨습니다

결국은 발권력이 없는 주정부들은 주정부  채권 발행하던지 연방정부 지원을 받아야겠지요.

 

2, 0% 금리와 연방은행과 연방정부의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자율 0% 무슨 말일까요쉽게말해 여러분 돈을 은행에 갖다 맡기면 이자 안줍니다. 어떤경우는 계좌 관리 비용으로 수수료 물립니다

과연 자유경제 시장 자본주의가 맞나 싶을 정도로 Fed 과도한 개입이지만 경제의 붕괴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논리가 적용될수있는 

상황이라고 일견 동의는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린 돈은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와 돈의 속성상 수익을 쫏아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몰립니다.

또한 0% 금리에서 더나아가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위해 Fed 필요시 고위험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고  공표해둔 상황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금부족인 회사가 자본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하면 연방은행이 매입하여 자금 조달해줘 파산을 막겠다는 약속입니다

주식시장은 좋아할수밖에 없고 시장이 절대 망가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거란 아주 강한 믿음이 시장을 지배합니다.

저는 이런 조치까지 나오는거 보면 감히 Fed 가 타락해가고 있다 말하고 싶습니다.

 

3.  지난 2008 서버프라임 사태를 통한 학습 효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쫏는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노동의 가치보다 좀더 쉬운 투기인지 투자인지 모를 정도의 광풍은 분명 현제 주식시장에 있는거 갇습니다. 동학 개미 운동이라 불릴정도로 이런 경제 상황속에서도 이때가 기회다를 외치며 한국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어며 실제 초기 약세장에서 뛰어 들었다면 지금 제법 수익이 시장 상황입니다. 미국도 갇습니다. 통화량이 이번에 일년예산을 넘는 풀린돈뿐만 아니라 서버프라임 막는다고  2008년부터 늘린돈 회수도 덜된 덕분에 그야말로 돈이 넘칩니다

지난 10 주식, 부동산 오른거 엄청납니다. 물론 4차산업이라 불릴만한 IT/ 신기술의 영향도 있고 모든게 경제가 좋아 그런걸로 착시현상도 있지만 은밀히 말하면 과하게 풀린 통화량 영향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인의 48% 정도가 직접투자이던 스탁 옵션이던 뮤추얼 펀드던 직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오래가면 2 3 4 필요할때마다 정부와 Fed 조치를 취할거란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위의 말한  현재 주식시장의 이상현상의 세가지 이유는  어떻게보면 그나마 투자할수 있는 가진자와  거대 자본세력을 보호하는 조치들일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분노의 포도 대한 글을 쓰다 삼천포역도 한참지나  지나 여기까지 오게된거는 불공정함에 대함입니다. 

 

이책이 소설로 이야기  했던 사회의 부조리, 자본가기득권 세력의 독점과 당시 경제 대공황이라는 사회상에서  착취의 주체인 자본가뿐만 아니라 약자고 약탈당하는 별로 가진것도 없는 사람들 마저도 사회의 부조리를 인식못하고 조금의 기득권이라도 지켜볼려는 인간 속성의 한부분인 이기심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폐된 삶과 어려움을 겪었나 하는것을 소설을 계기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연관되어  현재도 우리가 그토록 신봉하는 자본주의이던 자유시장주의라 부르던  얼마나 왜곡되어 있고 컨트롤을 잃어가고 있나 하는 점입니다.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더욱더 힘들게 겪어야할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은 소설의 배경인 1930년대 대공황 시기와 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갇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고 결국은 약자일수록 더크게 어려움을 겪는다는점은 분명 공통점인거 갇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지 아님 더오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안정된 시간이 오겠지요.

지금 이렇게 풀린 대부분의 잉여 자본은 필수적으로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상위 몇퍼센트 이내의 자본가들에게 결국 돌아가게 됩니다.

무슨 근거냐고요굳이 많은 지표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지난 10 더나아가 지난 몇십년의 모든 지표가 말해줍니다.

반대의견 이나 다른 근거가 있다면 충분히 숙고해보고  수렴하겠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접근하기 힘든 부동산 가격, 높아진 주거비, 풀린 통화량으로 인해 오게될 물가인상 등은 충분히 예상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인상으로 인한 중산층의 엷어짐과  열심히 노동하며 저축한 사람들의 돈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상대적 빈곤감,

언젠가는 세금으로 갚아야할 중신층과 젊은 미래세대의 부담, 심화되는 빈부격차등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후의 역사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현재  코로나 사태의 피해자도 결국은 직접 타격을 받는 중산층이 주가 될것이며 소설의 농장 노동자들처럼 무한 경쟁의 아래 부분에 있는 

약자들이 최대 피해자 일것이고 삶은 더욱 힘들어지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됨으로서 조금 우울해지는 요즈음 입니다.

 

"분노의 포도" 라는 존 스타인백의 소설을 이야기 해본다는게 삼천포로 빠져 조금 논리의 비약으로 치우친감이 있습니다.

책이나 작품을 보고 느낌과 결론은 각자 다를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마음이 뒤숭숭해  분노의 포도란 책을통해 그냥 조금 다른 시각의 관점에서 글을 끄적거려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목요일 사라토가 갭에서  번개산행 마치고  내려 오는길에  존스타인백이 1936년부터 1938년까지 거주하며 "분노의 포도" 를 집필했던 사라토가 갭  9번 도로 부근

스타인백 집을 일부러 운전하며 거쳐 왔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다른 사람이 거주 ㅎ)

 

8.jpg     9.jpg

 

 

* 소설의 줄거리나 내용은 쉽게 찿아보실수 있고 책은 한국어로 번역된거 많습니다 

  책은 거의 1000페이에 가깝고 대부분 2권정도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러나 간결한 문체와 스토리 전개로 의외로 쉽게 빨리 읽혀집니다.

*긴글이 되었는데 읽어보니 논리적 비약도 있 두서도 없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 profile
    창공 2020.07.05 14:14

    보해님의 명글을 한자 한자 짚으며 감명있게 잘 읽었습니다. 미국 역사에만 조예가 깊으신 줄 알았는데 문학과 사상에도 정말 큰 통찰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스타인벡의 책 얘기를 하시다가 대공황과 현재 코로나 위기 사태의 유사점, 무엇보다도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고 얽메여 사는 자본주의 맹점과 위험성을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적하신 내용들은 전혀, '산으로 가는' 것이아닌 너무도 적절한, 공감가는 지적이십니다. 마침 제가 사는 몬트레이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작품을 쓴 존 스타인벡의 작품을 많이좋아하는 저로서도 스타인 벡을 더 잘 파악하고 분석하신 것을 보며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그의 소설 제목, 에덴의 동쪽은 다름아닌 살리나스를 가르키는 상징이라고 그러네요. 당시에도 몬트레이는 부자들이 사는 부촌이었고 살리나스는 농사를 짓는 빈자들이 많이사는 마을이었는데 전자는 그래서 에덴인셈이죠. 암튼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사태가 가져올 사회적 충격을 예상하며 분노의 포도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비주얼 미디어 시대에 영화로 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 profile
    보해 2020.07.05 17:28

    창공님, 안그래도 글을 쓰며 존 스타인백의 많은 소설들이 살리나스, 몬트레이등 창공님이 거주 하시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아 창공님도 떠 올랐습니다.'

    에덴의 동쪽 처럼 지금도 기본적으로 변한건 없습니다.

    카멜, 퍼시픽 그로브등 엄청나게 비싸고 호화로운 집들이 즐비한 반면 살리나스와 부근 농장지대로 넘어가면 임시체류 멕시코  농장 노동자들 넘쳐나고 저희들도 양상추 하나에 $0.99 내고 사길 원하지 $3.99 내고 싶지 않은게 또한 일반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이번글은 충분히 저의글에 논리적 비약과 다른 시각도 있을수 있어 신랄한 비판을 각오했는데 창공님도 글에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는가 봅니다.

     

    쉽지않은 주제고 읽기도 성가실거 갇아  이런글 쓴다는게 조금 망설여 졌는데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profile
    창공 2020.07.05 14:24

    책이나 영화 외에도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는데, 재미있게 책의 내용과 시대적 상황과 현재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은 홀로 산행을 할 때마다 저는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팟빵"을 즐겨 듣는데,  여러 방송중에서도책 이야기를 해 주는 방송인 "일당백"이라는 방송을 아주 좋아합니다. 산행전에 미리 방송을 다운해서 산행 시작부터 끝까지 방송을 들으며 걷는데, 그 재미가 아주 쏠솔합니다. 마침 '분노의 포도'는 코로나사태가 한창인 한 두달 전에 2부로 방송이 됐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 링크를 공유를 해 봅니다. http://podbbang.com/ch/13909?e=23464786

  • profile
    창공 2020.07.05 14:30

    똑같은 팟캐스트 방송 "일당백 (일생동안 읽어야할 백권위 책)"을 유툽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분노의 포도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은 팟캐스트 방송이나 유툽으로 듣거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w-7NrgCHd6g

  • ?
    지촌 2020.07.05 15:49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보해님의 통찰력과 혜안이 깊으시네요. 양적완화로 다가올 물가상승 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도 어쩌니 못하는 서민층이라, 더 서글퍼지네요.

  • profile
    보해 2020.07.05 17:36

    글쎄요. 저희들 갇은 서민들은 진짜 어떡해야 할까요. ㅎㅎ

    전 제일 걱정 되는 부분이 돈풀어 막는 정부의 조치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걸 정부가 돈찍어 해결할수도 없고... 

    직접이던 간접이던 타격받는 계층의 경제적 희생은 좀 있을거로 보입니다. 중산층과 경쟁에 뒤처져 있는 그룹이 최대 피해자 이겠죠?

     

    없는거 가지고도  무턱대고 시장에 참여하단 대자본에 휘둘릴수도 있고.

    냉정한 판단과 분석이 더욱더 요구되는 시기인거 갇습니다.

  • profile

    보해님,  글이 참 좋습니다. Okie 들의 얘기를 읽으면서 저는 Edward Hopper의 그림을 생각했습니다. 대공황 시기 대도시 서민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 시대 대표적 화가입니다. 

     

    hopper_sunday.jpg

     

    hopper_corner.jpg

     

    생각해보면 현대인의 삶은 돈을 모으기 위한 달리기 시합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잠깐 언급하셨지만 공산주의라는게 개개인의 개성을 삭제한 결정적인 오류가 있는 시스템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칼막스의 공산주의를 이해하려면 19 세기 유럽 각지의 유태인 공동체 Ghetto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물론 게토 사회도 사람사회이어서 자본주의적 문제점이 있었지만, 막스는 게토에 기반을 두고 공산주의 이론을 만들었고,  이상세계의 완성을 유물론을 통해 찾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저의 왜곡이겠지만요.... 

    아무튼, 어느 시대에나 인류의 역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되어 흘러왔다고 보며, 지금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이른 바 New Normal 도 새로운 왜곡의 시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저 돈을 분배 시스템이 없는 FRB (FRB 가 분배 시스템까지 갖추면 또다른 문제가 생기겠지만.) 으로서는 분배의 주체 역할을 하는 극소수 디스트리뷰터에게 흘러보내고, 그 소수의 몇조직들은 자기 입맛대로, 자기 능력대로 다시 소수의 하부 자본가들에게 뿌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각종 인덱스를 보고, 뉴스를 보고, 구전을 통하여, 금맥을 찾아 다녀야만 하는 하는 위치이구요.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생존환경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각자의 생활에서 산악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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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우리님 소식

    봉우리님께옵서 오늘 무릎 수술을 잘 마치셨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회복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릴게 될 껄로 예상된다고 하며, 회복하신 후에는 간단한(?) 하이킹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산악회의 봉우리이신 봉우리님의 온전한 회복을 기원하며, ...
    Date2020.08.14 Category기타 ByFAB Reply9 Views272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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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들만 둘이라는건....

    ”한집안에 아들놈만 둘이 있다는건“ 코로나 사태이다 보니 LA에서 일하는 큰 아들놈도 재택 근무라고 뭘그리 챙겨 먹이고 싶은지 마나님의 강력한 협박으로 집에 와있습니다. 또한 충분히 독립할수 있는 나이와 수입을 가진 작은놈도 코로나를 핑계로 엄마의 ...
    Date2020.07.14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6 Views326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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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머니의 미친 존재감

    어머니의 미친 존재감 어느듯 인생의 청년기.중반기를 넘어선 우리들의 나이를 보면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거나 아님 삶의 이치에 따라 떠나가신 경우도 많을거다, 지금 코로나라는 우리 일생에 겪어보지 못한 경험으로 격변의 세대에 살고 있는거처럼 보이지만...
    Date2020.07.08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10 Views253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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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분노의 포도

    요즘은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매일 뉴스를 챙겨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PBS NEWS HOUR 와 NBC NIGHTLY NEWS 는 빠지지않고 거의 매일 저녁 보는데요. 지난 일주일 뉴스 첫머리는 항상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어두운 뉴스네요. 넉달넘게 지속되고 있...
    Date2020.07.03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7 Views220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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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osemite 이야기

    저에게Yosemite 는 참많은 여러가지 기억들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제가 처음 요세미티를 방문한것은 꿈많고 지금 돌아보면 아련한 시절이었던 1984년도 대학교 MT 때였습니다. 120번 타고가다 터널View 에서 처음 내려다본 Yosemite Valley 는 감성이 부족한 ...
    Date2020.06.29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19 Views374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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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elle Cora & Charles Cora 사랑이야기

    오늘 할려는 이야기는 저의 판단으로는 할리우드 영화로 벌써 몇편이나 만들어질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인데 혹 영화로 만들어진게 있나 싶어 찿아봐도 아직 영화로 만들어진건 없네요. 혹시 영화로 만든다면 감독의 시각에 따라 평범한 타짜와 마담뚜의 스힐 ...
    Date2020.06.24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7 Views252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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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mperor Norton 이야기

    저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고 관심도 있고해서 이거저거 많이 찿아보고 합니다. 어디를 방문할을때 그곳에서 일어났던 사건, 얽힌 이야기, 에피소드등을 찿다보면 역사는 반복되고 아 여기가 이러한 배경이 있었구나 그래서 지금도 이런게 남아있고 이런현상도...
    Date2020.06.22 Category역사 By보해 Reply2 Views232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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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인류는 2만 년 동안 나아진게 없다"

    "인류는 2 만년 동안 나이진게 없다." 알타미라 동굴을 방문한 피카소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15 세기 르네상스에 회화에서 보이는 3 차원적 공간감 구현 기교가 이미 1 만 7 천년 전에 라스코(Lascaut) 동굴화에 이미 그려져 있습니다. 위의 ...
    Date2020.06.21 Category문화 예술 ByFAB Reply1 Views271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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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빗살무늬 토기와 주먹도끼의 화두--- 섹시한 돌멩이의 시대

    오래전 문자가 없던 시대에 만들어진 물체에는 작자의 설명이 없으므로 후세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 가설이란 이름으로 이런저런 스토리를 만듭니다. 저자가 두꺼운 책 5권짜리를 집필하면서 첫머리에 빗살무늬토기와 돌도끼를 언급한 것은 앞으로 전개될 모든 ...
    Date2020.06.20 Category문화 예술 Byseanbang Reply0 Views264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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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오프라인 맵 사용법

    * 이글은 이전에 고프로님이라는 회원분이 쓰신글인데 혹시 모르셨다면 산행지가 전화기 신호가 안잡히거나 와이파이가 안터져 스마트폰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라 옮겨 적습니다. 불행히 고프로님은 더이상 뵐수가 없어 내용 옮겨 적는거 허...
    Date2020.06.19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1 Views106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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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악마의산 Mt. Diablo

    이글은 제가 읽어보니 흥미롭길래 혹시 보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단적이 있는 어느 블로그 내용을 요약하여 옮겨적은 겁니다 우리도 가끔찿는 마운틴 디아블로 이름 유래에 관해서 입니다. 옮겨적기 귀찮아 이미지로 따와 내용을 요역합니다
    Date2020.06.19 Category역사 By보해 Reply2 Views393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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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Big Alma & Sugar Daddy

    저희 웹페이지의 수정과 개선문제를 인식하고 논의를 시작하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필수적으로 새로 바뀌는 환경으로 인한 기능상 교체와 수정 해야되는점이 있는데 다들 인식을 못하셔서 내키지는 않지만 보고있을수만은 없어 아주 긴글로 완곡히...
    Date2020.06.19 Category역사 By보해 Reply1 Views65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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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No Image

    난처한 미술이야기 ---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FAB 입니다. 인문학의 꽃은 미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실리콘밸리는 엔지니어들 세상이라 인문쪽 얘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미술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술사 책을 축약해서 시리즈로 기고할 예정인...
    Date2020.06.18 Category문화 예술 ByFAB Reply0 Views68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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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No Image

    Antonio Vivaldi "The Four Seasons"

    멍석이 깔렸으니 멍석 값을 해야죠. 음악과 영상이라고 방이름을 정했으니 음악 얘기를 해야겠는데 첫 빠따를 뭘로 할까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음악이라는 것이 미술보다는 시간적 폭이 더 좁고 늦어서 대략 17 세기부터 시작됩니다. 아마도 ...
    Date2020.06.17 Category문화 예술 ByFAB Reply1 Views69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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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No Image

    Calm & Romantic Music 브람스교향곡3번3악장

    https://youtu.be/zeF3U9BCTXc COV19 이 길어지니...잠못드는 밤이 늘어나며 음악으로 잠을 청하는 날이 늘어만 갑니다. 서두르면 안될일인데.... 이시기가 어서 종료되길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은 듣기에 용이하고 차분하며 로맨틱한 클라시컬 선율을 ...
    Date2020.05.22 Category문화 예술 By거목 Reply5 Views143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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