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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6231 조회 수 2345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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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17일 일요일)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Cragmont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못 찾고 헤멘 분이 있다고 했다.  그냥 Marin Ave를 쭉 따라 올라오다 Regal을 만나면 우회전해서 세블럭쯤 오면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거기에 공원이 있다.  이 공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마주보고 왼쪽 아래로 난 오솔길을 따라 30미터쯤 가면 Cragmont의 동북향 바위의 starting 포인트가 나온다.

 

자그마한 암장으로 높이는 10미터쯤 될듯 하고, 쉬운 5.6부터 5.11c까지 어려운 코스도 있다.

 

오늘은 어째 수여리와 나만 등반을 할 듯 해서 아쉬웠지만, 오붓하게 짧은 시간에 세코스를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 스러웠다.  이런 곳을 알았더라면 첨에 피나클까지도 갈 필요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에 빨간 코스는 내가 먼저 선등해서 올랐고 수여리가 Top Roping으로 등반했다.  녹색 코스는 나만 Top Roping으로 올랐다.  총 두시간 남짓 사이에 다 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맨 오른쪽의 아주 쉬운 Beginner's Crack을 했는데 올러 서는 부분이 조금 그랬지만 캠을 설치하고 나니 금방 오를 수 있었다.  수여리도 아주 수월하게 별로 고민없이 등반.    다음은 Undercling Crack은 거의 올라가서 바위사이에 캠을 설치하는 일이 좀 까다러웠다.  바위사이로 머리를 깊이 집어 넣고 캠을 설치 하고는 바깥으로 빠지면서 캠 바로 옆에 손재밍을 하면 된다.  그리고 두발짝만 오르면 등반완료.  수여리는 요기서 좀 고생을 했다.  손이 상할 까봐 재밍을 피하더니 결국은 재밍을 하고 등반을 완료했다.  하고 나서 역시 자연바위가 실내 암장 보다 짜릿하다고 했다.

 

다음은 걸려있는 로프를 이용해서 내가 5.10b인 Moss Ledge를 도전했다.  거의 편하게 발 디딜곳이나 손 잡을 곳은 없었고 바위도 미끄러웠다.  첫번째 시도는 추락, 다시 차분히 시도해서 오를 수 있었다.  힘보다는 조심으로운 balance 무게 이동을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던지.  우리 앞에 미국애들도 여기서 쩔쩔매다 한녀석은 세번 만에 올랐고 한녀석은 포기했었다.  내가 했으니 우쭐해졌다.  히히.

 

암튼 틈나는 대로 이렇게 근처에서 바위할 만한 곳을 찾아 다니기로 했다.  앞으론 우리 부부만이 아닌 회원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둘 밖에 없어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서로 등반할때 확보를 해주어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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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슬 2008.08.18 00:36
    어머!! 두분이서 오붓하게 암벽 즐기셨군요?
    아유 그럴줄 알았음 가서 구경이라도 하면서 사진이라도 찍어줄껄 그랬나봐요~
    암튼 대단하세요!! 그렇게 힘들게 산행한 담날에 또 암벽이라니...
    담에 기회봐서 꼭 함 구경갈께요!!
  • ?
    강산 2008.08.18 00:36
    어쩌면 내마음 하고 똑같을까...
    애코맨님의 글은 지금 머리가 조금 아파서 다읽지는 못했는데 산이슬님에 글을 읽으니 이해가 감니다. 낮에 마신커피가 머리를 아프게 하네요.
    다음에 능력되면 한번 가보고 싶어요.
  • ?
    돌고래 2008.08.18 00:36
    에코맨 부럽습니다 .잉코 같은 부부가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생각만해도
    멋있군요 직장 생활할때 먹고 살려고 암벽를 오르락 유격대 처럼 하강 하면
    가죽 장갑 두겹씩 끼고도 손바닥이 열이나서 몇칠씩 고생하곤 했지요
    인근 부대에 가서 유격대원들 한태 유격 훈련받고 (일반인이라고 많이 봐주지요)
    힘들었지요 미국와서 암벽 하니까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더군요 (미안)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그쪽으로 자꾸 가네요.암벽 안한지도 15년이나 지났는데
    몸이 10K나 늘었고 암벽 타다가 떨어지면 돌이라도 깨질까봐 걱정 되내요 ㅎㅎㅎ
    발걸음이 한발 두발 그쪽으로 자꾸 가네요 언제 만나겠지요 그럼 다음에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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