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칼 3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얄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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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교수의 짦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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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xx의 가벼움"을 7분 만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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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예전에 이 책을 읽었던, 또 영화화 한 프라하의 봄에 대한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책을 읽던 10대 때는 잘 이해 안되는 어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영화를 봤던 20대에는 알 것 같기도 했고
나이 든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제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맞는 것 같습니다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
미묘한 차이지만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Happy ending인지 sad ending인지 모호한 마지막 장면은 비오는 날 운전하면 가끔 떠 오릅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회가 이 장면을 오마주한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교훈은 빗길 안전 운전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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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수식어를 어디에 붙여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The Unbearable Lightness of Existence (원재 L'Insoutenable Légèreté de l'être)는 이중적인 해석이 다 가능하다고 보는데,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는
말씀하신 것처럼 뜻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즉,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아 인간 존재 자체가 참을 수 없게 가볍다기 보다는
인간의 "가벼운 존재"가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는 뜻에서 후자의 번역이 훨씬 더 적절해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책 제목도 잘 붙여졌다고 생각됩니다.이 소설의 내용을 많이 반영한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에서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비극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시 체코의 민주화 운동이 소련의 침공으로 좌절되는, 비극적 시대적인 상황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안개가 거치면 청명한 날이 펼쳐지듯이 나은 미래가 곧 오리라는 암시도 깔려있지 않나합니다.이런 저런 연상으로 이어지는 와이씨님의 특유의 연상 댓글, 늘 지평을 넓혀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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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제목과 작가 이름에 매료돼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출판될 때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대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으로 바꾼 결정이 판매와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저같은 사람들이 많았나봐요^^
토마시는 가벼움을 추구하며 얽매이지 않는 삶을 원하지만 그의 곁에서 무거움을 통해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테레사에게 연민을 느꼈었죠.
인물들의 삶에 담긴 가벼움과 무게 사이의 긴장감은 타인을 배려하며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데 섬세한 균형이 필요함을 일깨워 줍니다. 공감을 키워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도덕적 정직성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개인의 상호 연결성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공님 덕분에 잊고 있던 청춘도 떠올리고 그 시절과는 또 다르게 네사람을 이해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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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에 읽다가 포기한 책이었는데 20대에 벌써 접하셨으면 모네님은 저보다 한창 앞서가셨네요.
많은 것들이 살아보고, 나이가 들어 보니 인식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많아, 더 많은 것들이 기디라고 있을 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가끔은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참 부족하다라는 느낌이 든답니다.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접하거나 탐색하다가 이 세상을 뜨고 싶은 마음과 함께요.그리고 죽기 전에 임택트 있는 책 한 권이라도 남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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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지인이 사회학 전공자인데, 사회학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어느날 사회학에서는 도대체 뭘 하느냐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한마디로 말하면 의미찾기래요. 인상적인 답변이었는데, 오늘 창공님의 글을 읽어보니 의미찾기에 대해 한번 더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서 좋네요. 그런데 의미찾기라는 말은 의미가 자기 밖 어디에 있으니까 그것을 찾아야한다는 말로도 들리기도 해요. 그래서 의미찾기보다는 의미부여하기라는 말은 어떤지…요즘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해야되는 일보다 자기가 좋아서 추구하는 일에 관심이 많잖아요.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거창한 질문을 들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의미부여하면서 살아가기라고 답하면 어떨까요. 시대정신이 의미찾기에서 이제 각자 의미부여하기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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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찾기로 치자면 사회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인문학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예술까지도요.예전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은 나찌 수용소 내의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버텨내는 유대인들의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그 참혹한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웃음 거리를 찾아내는 등, 초긍정적으로 살아내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렇게 비극적인 상황도 어떻게 받이들이냐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는 것은, 의미 부여에서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여 '의미 부여'는 인간 생존의 필요 불가결의 요소가 아닐까힙니다.
오늘도 의미를 만들기 위해 뭐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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